이렇게 봄이되면 자연의 은은한 색의 조화로움이
더욱 내 가슴을 설레이게 합니다.

한참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보렵니다
지금은 물속으로 잠긴 내 고향은.
앞 냇가에 흐르는 물은 ..
맑은 물에 발 담그고 흐르는 물에 머리를 담그고...
내 마음도 맑아져라 물 속으로 잠겨보고..

집앞이 둑길이었던 그 곳은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않은 곳..
둑 넘어 넓은 돌밭 길..그리고 강이 기다리고 있던 그곳
해가 어스름하게 넘어가려 할때
친구가 옆에 서 있지 않다해도
혼자 걸어보는 그 길은..
지금도 가슴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주위에 무수한 들풀..꽃..
크고 작은 다양한 모양의 돌들..
그 쓰임새가 ..커다란 돌은 둑을 막는데 자리잡고
자갈돌은 사이를 메꾸는데 일조를 하며..

이름모를 들꽃은 내 어린 마음을 수놓아 주기에 충분했던 그때..
그래서 지금도 온실 안의 화초보다
넓은 들판이 아니라도..
돌틈 사이에 피어나더라도..
나들이 나온 행인들의 눈길이 닿지않는 곳에 피어날 지라도

밤이면 기다림 속에 피어나는 달맞이 꽃이 좋고..
개울가 너머 밭둑길에 피어있는 그 꽃은..
이름을 알 수 없어 어른이 된 한참 후에야 그 이름을 알았을때
커다란 수익이라도 생긴 듯 얼마나 뿌듯했는지..
얇고 가느다란 가지에 하얗게 피어있는 그 꽃..
그 어릴적 난, 그 꽃을 싸리꽃이라 혼자 이름지으며
아침학교 길에 길다란 그 꽃을 꺽어들고..
신작로 옆 산에 진달래 꽃도 꺾어 분홍과 하얀색으로 조화를 이루며
선생님 교탁위에 꽂아 놓으면..
어여쁘신 선생님 들어오시면 활짝 웃으신 모습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는데..

그 꽃은 "조팝나무" 라 이름하는 꽃..

어떤 꽃은 잎이 먼저 나며..
어떤 꽃은 화사한 꽃잎으로 먼저 우리에게 인사하네요.
하얀 목련꽃이 열리려 합니다.
노란 개나리 꽃이 수줍은 듯 피어났습니다.
이제 분홍 빛 새색시 같은 진달래 꽃이 오시는 님 길가에
뿌릴 준비를 하겠지요.

온통 산 자락에 물들일 진달래 꽃..
어느 가사에는..그 진달래 꽃을
"같이 살아온 늙은 어머니 죽음이 설워
오며 가며 흘렸던 눈물이 꽃으로 피어났다.." 고 하더이다.

지금 들에 피어나는 이름모를 들꽃..
오늘..
그 이름모를 꽃으로 피어나는 수수한 들꽃이고 싶습니다.
누가 날 알아주지 않아도..
난,
알아 볼 수 있습니다

< 어느분께서 보내주신 글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