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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변에서 만난 사람들(3)
NK투데이
기사입력: 2014/11/12 [15:02]  최종편집: ⓒ 자주민보

미국에 계신 CJ Kang께서 9월 3~11일 북한을 방문하였습니다. 

NK투데이는 필자와 협의 아래 방북기를 연재합니다. 

필자의 승인 아래 원문의 표현 가운데 일부를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외부 기고는 본사 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조금 더 가다가 쉬고 있는 두 할머니를 만났다. 78세와 81세라고 하는데 아주 건강한 모습이다. 북에선 여성은 56세부터, 남성은 60세부터 연로보장을 받는다고 한다. 연로보장이 무엇인가하고 알아보니 직장에서 은퇴하여 사회보장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이건 미국의 경우 62세 이상 될 때 신청하면 젊어서 일하면서 미리 세금으로 공제한 금액에 따라 사회복지 연금을 받게 되고, 그 돈으로 충분하게 살아가기엔 어렵지만 일단 노인들의 생계는 보장이 되는데, 북에서도 그렇게 나이가 들어 직장에서 물러나면 연로보장을 받는다는 것이다.

 

 

잘산다는 남한에서 직장을 은퇴하면 죽는 날까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는 소리를 나는 들은 적이 없다. 집 없는 노인들에게 집을 제공해준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고 얼마 안되는 노인들의 복지연금마저 줄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식이 있다면 남한의 정부에서 주는 혜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식에게 부모를 부양해야 하도록 강요하는 법은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니 은퇴하면 스스로 알아서 살던가, 아니면 그 자식들의 상황이나 생활 형편은 아예 고려하지도 않고 자식들에게 노인들을 부양하도록 국가가 책임을 전가해버리는 것이다. 

 

한데 북에선 직장에서 은퇴하면 평생 생활할 수 있을 만큼의 연로보장을 해준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두 할머니에게 연로보장이 어떻게 노인들의 생활을 보장하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거주할 집과 알곡과 부식이 보장된다는 것은 이미 그동안 귓전으로 들어서 알고 있다. 

 


노 박사님이 두 할머니에게 우리나라가 통일이 안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하고 물으니 곧바로 “그야 미국놈들 때문이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미국 때문에 통일이 되지 않는 것은 옳은 이야기지만 아무리 미국이 뒤에서 버티고 있다해도 남쪽의 정치인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통일해야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통일은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는 꼭 통일을 해야겠다고 나서는데야 미국이 어쩔 것인가? 

 

언제 민중이 통일을 반대했던가? 남한의 민중은 정치인들이 이제 이만하면 됐으니 통일해야겠다고 한마디만 하면 금방 따라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러 방북했을 때 그걸 환영하고 지지했던 대다수 민중의 뜻이 곧 민심이다. 지금 온 나라가 매스컴의 왜곡된 북한에 대한 정보를 지난 7년 동안 제공해온 영향으로 민중 가운데 아무도 통일을 말하지 않고 통일의 꿈을 꾸는 것마저 잃어버린 시절처럼 보이지만 민심이 통일로 향하는 것은 한 순간이다. 

 

그 증거가 여기에 있다. 이번 아시안 게임 폐막식에 북한에서 3명의 고위급 인사가 방문했을 때 누구 한 사람 그것에 반대하지 않았다. 모두의 기대가 컸고 남과 북이 이제 다시 서로 소통하고 화해하기를 바라고 있다. 모두의 마음 깊은 곳엔 남과 북이 평화롭게 지내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한 것이다. 단지 남한의 정치인들이 그 민심을 제대로 읽고 반영할 줄을 모르는 것이 통일이 안되는 이유인 것이다.

 

얼마 걷지 않아서 이번엔 잘 생긴 대학생을 만났다. 어깨에 책가방을 메고 손에 든 공책을 들여다보며 강변을 걸어오다 우리와 마주친 것이다. 우리가 재미동포라고 밝히고 잠깐 대화를 청하니 발걸음을 멈추고 기꺼이 들어준다. 손에 든 공책으로 무슨 공부를 하는 것인가하고 물어보니 오늘 응용수학 시험이 있는데 시험공부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나이는 28세로 김책공업대의 학생이라 했다. 

 

 

왜 김책공업대학이라 부르는가고 물어보니 “김책은 항일혁명 시기에 수령님보다 더 연상이었지만 수령님만을 받들고 혁명투쟁을 같이 한 사람입니다. 수령님이 그 어려운 항일혁명 시기에도 금고 속에 한 장의 사진을 꼭 간직하고 보관하였는데 그 사진이 바로 김책동지였습니다. 우리 김책공업대는 김책동지를 기념하여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지만 실제로는 수령님의 대학입니다”라고 말해준다.

 

 

김책공업대학은 어떻게 입학하게 되었느냐고 물어보니 인민군대에서 복무하였는데 제대할 때 희망대학에 시험을 칠 수 있다고 한다. 대학시험에 합격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하던데 시험공부는 어떻게 했는가 하고 물어보니 “군대에 있는 동안에 짬짬이 공부하여 시험을 쳐서 합격했습니다”라고 말해준다. 대학생이 된 이후 국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제공해준다고 한다. 아직 미혼이고, 컴퓨터 전공이라고 했다. 참으로 기특하고 친절하고 아름다운 동포 청년이다. 함께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길을 더 가니 이곳은 공사중이라 강변으로는 더 이상 지나갈 수 없다고 한다. 아주 대형 유람선 무지개 호가 강변에 정박중인데 마무리 공사중이라 주변의 통행을 막은 것이다. 완공되면 아마 수 백 명이 탈 수 있을 것 같은 규모다. 계단으로 윗쪽으로 올라오니 사람들이 배드민턴 게임에 한참이다. 쉬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백인 한 사람이 있어 말을 걸어보니 우크라이나에서 비행기 관련 일로 방문하여 체류중인데 이번이 4번째 방문이라고 했다. 그래 옆의 친구처럼 보이는 북한 사람들도 함께 일하느냐고 물어보니 그분들은 오늘 여기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주변 언덕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북부조국에서도 코스모스는 인민의 사랑을 받는 꽃인가보다. 

 

 

 

 

산책을 시작한 지 한 시간이 지나 이제 아침 7시의 길거리는 출근길로 사람들과 차로 붐비기 시작한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이곳 인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활기찬 발걸음들이다. 노 박사님이 여성 교통보안원 옆을 지나치면서 “수고하십니다”라고 하니 뭔 일인가하고 바라본다. 이어서 “예쁩니다”라고 하니 활짝 웃어준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 해도, 그리고 교통보안원이라 해도 여성들에게 아름답다고 하면 기분좋아하는 것은 세상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호텔 바로 옆에서 노 박사님이 바쁜 걸음으로 등교하는 자그마한 여학생에게 말을 건네며 어깨동무를 한다. 손녀처럼 귀여운가보다. 중학교 1학년이라고 했다. 잠깐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이제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시간이라 식당으로 향한다. (2014.10.12.)

분류 :
한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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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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