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미국을 향해 반인륜적인 범죄에는 시효가 없다며 미군의 범죄를 어느때든 반드시 결산하겠다고 말해 주목되고 있다.
조선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은 27일자 국제면을 통해 "지금 국제여론은 미국이 조선을 잘못 보고 건드리다가는 망신만 당하고 헤어날 수 없는 궁지에 빠질 수 있다고 평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은 이것을 외면하고 더욱더 대조선 압살책동에 매여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동신문은 "경제제재 책동도 그 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얼마전 미국대통령은 지난 2008년에 실시한 대조선자산거래금지 등 반공화국경제제재를 １년동안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정의와 평화, 자주적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공화국의 노력을 터무니없이 중상모독하면서 제재도수를 높이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1990년대부터 북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행사 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통치배들은 사회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주성을 확고히 고수해 나가는 우리 공화국을 고립질식시켜보려고 무역, 금융, 투자, 부동산, 보험, 수송, 우편통신,내왕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면적인 경제제재와 봉쇄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은 우리 나라를 완전히 고립압살하려고 제국주의 연합세력을 형성하고 우리 공화국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핵소동을 광란적으로 일으킨 미국은 있지도 않은 사건들을 날조하여 우리를 《테러지원국》으로 몰아붙이며 《위조화페》와 《인권》,《마약》 등 황당무계한 갖가지 모략설을 내돌리며 추종국들까지 동원하여 집단적인 제재봉쇄 깜빠니야(조치)를 벌려왔다."고 성토했다.
이어 "현재 미국이 우리에 대해 감행하고 있는 제재내용을 보면 군사분야는 말 할 것도 없고 주요공장설비, 첨단기술로부터 인민생활에 필요한 물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의 거래를 제한,금지시키고 있다."며 "미국은 국내법과 유엔결의 조작 등을 통하여 우리에 대한 자산동결, 금융거래차단, 차관계약금지, 공해상에서 의심선박검색,금지물자 압수, 모든 무기와 관련물자의 반입과 반출통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제재조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의 책동에서 악랄한 것은 무역거래와 금융활동에 대한 제재이다. 미국기업들과 함께 민간인들조차 우리 공화국의 기업들과 공민들과의 일체 경제거래가 엄금된 것은 물론 우리 나라와 경제관계를 가지는 나라와 기업, 개별적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압력이 가해져 무역거래가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제의 제재책동은 그 집요성, 악랄성, 반동성에 있어서 전례가 없다. 그것은 우리 나라에 대한 집요한 경제적 압박으로 지구상에서 사회주의를 말살하고 세계를 완전히 자본주의화, 미국화하기 위한 강도적인 경제침략책동"으로 규정하고 " 장기적인 경제적 혼란을 조성하여 사회주의 강성국가건설과 인민생활향상 목표를 관철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우리 인민을 질식시키기 위한 악랄한 민족말살 책동이며, 우리의 군사적 잠재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제２조선전쟁을 도발 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고 힘으로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를 붕괴시키기 위한 노골적인 침략과 전쟁책동"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로동신문은 "미국의 검질긴(끈질긴) 제재봉쇄 책동에 의하여 우리 나라의 평화적 경제건설은 그 어느 부문이나 할 것 없이 막대한 피해를 받고 있으며 그 피해액은 날이 갈수록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공개적으로 표출된 문제들에 한하여 2005년까지 60년간의 것을 계산한 액수만도 13조 7299억 6400만US＄이며 이 기간 미국이 우리 공화국에 입힌 모든 인적, 물적 피해를 종합한 총액수는 무려 64조 9598억 5400 US＄에 달한다."며 구체적 액수를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훼손,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감행한 민간인 대학살 만행, 혁명사적지와 같은 만년재보들과 역사유적, 유물을 비롯한 귀중한 문화재들의 파괴, 새 전쟁도발책동과 핵선제공격위협으로 우리 인민이 당한 정신적 압박감,악랄한 부르조아 사상문화 침투책동으로 인한 피해 등 돈으로는 다 계산 할 수 없는 정치도덕적, 문화적 피해까지 합치면 그 액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범죄를 폭로 단죄했다.
로동신문은 "더우기는 미국이 남조선을 비법적으로 강점하고 조국통일을 악랄하게 방해한것으로 하여 우리 인민이 반세기이상 분열의 비극 속에 당하고 있는 정신적 불행과 고통 그리고 북남조선의 정치,경제,문화가 통일적으로 발전하지 못하여 입은 피해는 그 무엇으로써도 보상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분단으로 인한 고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신문은 미제의 제재책동은 불법무도한 날강도적 범죄라고 단죄하며 미국의 대북 제재조치가 국제법으로 불법임을 강조하고 "나라마다 자기의 이익과 요구가 다른 조건에서 가장 합리적이며 공정한 국제관계를 맺고 발전시키려면 모든 나라와 민족들의 요구와 이익을 옹호하고 실현할수 있는 공통적인 원칙이 있어야 한다.그것이 바로 자주, 평등의 원칙"이라고 확인했다.
또한 "특정한 세력들이 다른 나라들에 제재를 가하면서 전횡을 일삼던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 부당한 제재책동은 다극화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현 국제관계발전에 역행하는짓이다.미제의 제재책동이 세계 여러 나라들의 완강한 저항과 역공세에 부딪치고있으며 국제적인 항의규탄속에서 좌절과 실패를 면치 못하고있는것은 응당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미제가 우리 인민의 운명을 희롱하면서 제세상처럼 날 뛰고 있지만 그것이 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과거 일제가 남을 침략하면서 날칠 때 패망할줄 생각이나 하였겠는가.미국 역시 그러한 운명에 처하게 될것이라는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미국의 붕괴를 기정 사실화했다.
로동신문은 끝으로 "미제가 우리 인민에게 입힌 피해는 오늘에 사는 세대들뿐아니라 우리의 후대들도 두고두고 계산할 죄악으로 반인륜적 범죄에는 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역사는 어느때든 우리 인민에게 입힌 미제의 전대미문의 죄악을 엄정하게 심판 할 것"이라고 천명해 미국의 관계에 있어 피해 배상을 받아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조선이 경제적 피해를 본 액수를 한국돈으로 환산(1달러당 1천원 기준) 할 경우 6경5천조에 이르는 천문학적 수치다. 또한 북은 일본에게도 지난 일제강점 시기 피해 보상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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