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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사


용장 밑에 약졸은 없다
건강한 몸 안에, 건전한 정신이 있다

(서프라이즈 / 이기명 / 2012-07-21)

 


월남 전쟁에 참전한 고교 동창들이 있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장교로 임관됐다. 대위가 됐을 때 이들은 월남전에 중대장으로 파병됐다. 그들이 들려 준 전쟁 비사는 여기서 일일이 밝힐 수 없다. 자랑스러운 얘기도 부끄러운 얘기도 있다.

 

그들은 월맹정규군과 싸웠고 베트콩과도 치열한 전투를 했다. 정글 속 어디에 적이 숨어 있는지도 모르고, 모르기 때문에 더욱 불안했다. 실전경험이 없는 장교나 사병들에게 전투는 불안 그 자체였다.

 

이런 속에서 지휘관의 지도력과 용기는 더욱 두드러졌다. 사병들은 전부를 중대장에게 의지했다. 적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리면 부하들은 중대장인 자기만 쳐다본다고 한다. 왜 쳐다보는가. 공격 제일선에 서는가. 뒤로 처지는가. 중대장이 뒤로 처지면 절대로 공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귀신 잡는 해병도 소용이 없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는 말은 맞는다. 솔선수범하며 몸을 던지는 중대장의 뒤를 사병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따른다. 지도자를 믿는 것이다.

 

PD로 일 할 때다. 예비역 해병 대령인 친구와 현충일 날 동작동 현충원에 취재를 갔다. 월남전 전사자 묘역, 친구는 한 묘비 앞에서 경례를 하더니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월남전 당시 자신의 당번병 묘소다.

공격 당시 자신이 부상을 당했다. 당번병은 총탄을 무릅쓰고 자신을 안전지대로 옮긴 후 전사했다. 중대장을 살리고 자신은 전사한 것이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유사한 예는 많다. 한 가지 공통점은 용장 밑에 약졸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를 알아주는 상관을 위해서 그들은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이다.

 

수사관들이 자물쇠라고 고개를 흔드는 범죄자들이 있다. 절대로 조직을 불지 않고 두목을 배신하지 않는 조폭들을 말하는 것이다. 폭력배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두목을 위하는 충성심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서 오는가. 모범을 보이기 때문이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는 것은 여기에도 해당이 된다. 이들에게 배신은 없다.

 

흔히들 배신의 사례로 드는 것이 세조 때의 김질이다. 수양대군 세조에게 단종복위를 함께 맹세한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등, 후세 사육신으로 추앙되는 충신을 밀고한 인물이다. 후손들은 사육신 이름이 나올 때 마다 부끄러울 것이다.

 

세익스피어의 희곡 ‘오셀로’에 나오는 ‘이야고’ 역시 배신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그런가 하면 일본천황에게 혈서를 쓰고 일본군 장교가 됐고 해방 후 자신이 가입해 활동하던 군부 안에 남노당 조직을 모두 넘기고 목숨을 부지한 박정희의 행적도 다를바가 없다.

 

그 뿐이 아니다. 5.16 군사쿠데타 당시 ‘과업이 달성된 후 군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겠다던 박정희는 독재자가 됐다. 바로 국민과의 약속을 배신한 것이다. 한국의 독재 정치사의 정점을 기록했다. 바로 배신의 역사다.


 

당당한 남자, 당당한 국민, 조국의 미래

 

친구 딸이 연인을 데리고 오자 제일 먼저 물은 질문이 ‘군대 갔다 왔나’였다고 한다. 흔히들 군대 갔다 와야 사람이 된다고 하는데 오히려 군대를 안가야 잘나고 출세하는 세상이 됐다.

나라에 중대한 일이 있어 청와대 지하 벙커에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 군대 밥 안 먹은 사람이 태반이어서 국민들은 군대를 안 가야 저렇게 출세를 하는구나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건강이 군 생활을 감당할 수 없어서 면제를 해주었다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믿어주지 않는 국민들이 태반이어서 야속하다. 머리가 명석한 대신 몸은 부실하게 마련해 준 신의 공평한 섭리에 감탄한다. 넌 머리가 나쁘니 튼튼한 몸으로 벌어먹고 살라는 신의 배려가 고맙다.

 

‘대한민국 남자 문재인’이란 PI를 두고 이런저런 말이 있는 모양이다. 남성우월주의라고 한다고도 했다. 뭐라고 생각을 하던 마음대로니 탓할 거 없다. 아니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공수특전단 옷을 입은 사진을 보고도 말들을 한다. 무슨 말을 하던 그 역시 자유다. 그러나 늠름하고 당당하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비록 사진 한 장이라도 눈여겨 살피면 진실이 보인다. 이게 신뢰고 지도자의 가장 소중한 덕목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선시절, 돈이 너무 없었다. 참모들은 지방 순회 시에 모두 여관방에서 함께 잠을 잤다. 노사모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저마다 주머니를 털었다. 밥을 먹고 상자를 들고 돌며 5천원, 만 원, 형편대로 냈다. 포장마차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 어느 정치평론가가 나중에 말했다. 노사모의 선거운동 비용을 돈으로 따지면 몇 조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왜 그랬을까. 노사모는 노무현을 자신들이 보호해야 할 대장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용장이었고 용장 밑에 약졸은 없었다. 이른바 문재인 캠프라는 곳은 어떤가. 노사모와 별반 다르지가 않다. 그들에게는 신념이 있다. 노사모가 그랬듯이 문재인 캠프의 사람들은 반드시 정권교체는 이루어야 하고 또 반드시 이루어 낸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 이것이 바로 무서운 힘의 원천이다.

 

문재인을 안 지 십 수 년이 된다. 언젠가 물은 적이 있다. ‘어쩌면 그렇게 사람이 변하지 않느냐’ ‘저도 머리가 이렇게.’ 웃으면서 하는 말이다. 특별히 변할 게 없다는 말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수 백 만 명의 조문객이 가슴 아프게 눈물을 흘리던 노무현 대통령 서거당시에 입을 굳게 담은 채 슬픔을 억누르던 문재인의 절재는 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장례를 모신 후, 문재인이 엎드려 통곡하던 단장에 오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당당한 대한민국 남자와 당당하지 못한 대한민국 남자. 국민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이기명 / 칼럼니스트

분류 :
한민족
조회 수 :
1603
등록일 :
2012.07.22
22:12:32 (*.180.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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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2012.07.27
11:04:07
(*.30.26.174)

노정권은 국민다수로 부터 매우 지탄 받은 정권이었습니다. 여러 좋은 의미의 일들은 물론 있었지요.

그 밑의 문재인은 신사로 포장되어있지만 기회주의자로 소인배로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 태반이 형편 없는 사람들 아닐까요. 그래서 역사에 관한 것을 제외하고 정치에 대한 것은 가급적 올리지말면 좋겠습니다. 안철수원장에 대한 글도 흔히 올라 올 수 있겠지요.

편향되지않게 반론과 함께 균형 있게 올리면 좀더 낫겠지요. 특정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은 사이트 성격에 맞지않다 여깁니다.

사람들은 다음에 변심할 수 있지요. 모든 것이 변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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