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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종북' 딱지 붙이기 정면 비판


(카톨릭뉴스 / 한상봉 기자 / 2012-06-30)

 


“국가관 운운.. 국가도 공동선과 정의 짓밟을 때는 얼마든지 비판의 대상”
한국전쟁 62주년 맞아 “북한 백성들도 악마의 자녀들 아니라 하느님 자녀”

 

한국전쟁 62주년을 맞이해 천주교 제주교구장이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가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종북’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강우일 주교는 “생각이 다른 사람을 종북으로 몰아세워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붓는 행위는 6·25 때 공산당이 인민재판을 열고 죄 없는 사람에게 ‘반동분자’라는 딱지를 붙여 제거하려 했던 것과 무엇이 다를까” 묻고 “더 이상 종북 타도의 깃발을 치켜들며 폭력적인 언어로 세상 속에 갈등과 적의를 증폭시키는 일은 그만두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호소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강 주교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대하거나 정부가 하는 사업을 정면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싸잡아서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이려 한다”며 우리 사회의 ‘딱지 붙이기’ 관행을 비판했다. 이어서 “그 딱지가 붙은 사람은 사회의 위험인물로 낙인찍히고 그런 위험인물은 제거하거나 짓밟아도 괜찮다는 통념”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시대에는 ‘역적’, ‘역도’라는 딱지를 붙여 애꿎은 이들을 죽였으며,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는 ‘비국민’이란 딱지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 유럽에서는 ‘유다인’이라는 딱지를 붙여 지옥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9·11 테러 이후에는 미국에서 ‘무슬림’이라는 딱지 때문에 무슬림 아이들이 따돌림 당하고 교내 폭력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60년 전 4·3의 비극이 벌어지고 있을 무렵 좌익 빨치산을 가리키는 ‘산사람’이란 딱지가 횡행했다”고 강 주교는 전했다.

 

가장 오래되고 무서운 딱지는 '빨갱이' … 이젠 '종북'


'국가관' 달라도 포용할 줄 알아야 민주 사회

 

강우일 주교는 “한국 전체에서 오랫동안 가장 무서운 딱지는 ‘빨갱이’라는 딱지”였다며, 이는 1990년대에 민주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조선시대의 ‘역적’과 마찬가지의 위력을 발휘해 “공산주의 사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도 일단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드는 사람,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사람은 모두 이 딱지를 붙이고 감옥도 보내고 사형도 시키고 마음대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군사정권이 막을 내리면서 ‘빨갱이’라는 단어가 일상생활에서 자취를 감추었으나, 강 주교는 “최근 이 말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등장한 것이 바로 ‘종북’이 아닌가 싶다”며 “이런 파괴적인 호칭은 한 공동체 안에서 편을 갈라서 자기와 생각이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들은 모조리 솎아내고 쫓아내고 말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비판했다.

 

강우일 주교는 ‘국가관’이라는 단어 역시 비판하며 “국가관이 다른 사람은 어쩌자는 말인가? 국가관이 이상한 사람은 모두 땅 끝으로 밀어내자는 이야기인가” 하고 물었다. 강 주교는 “국가도 백성의 공동선과 정의를 짓밟을 때는 얼마든지 비판과 개혁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참으로 성숙한 민주 사회는 국가관이 다른 사람도 포용할 줄 아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관이 다른 이를 ‘종북’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공산당이 인민재판을 열어 죄 없는 사람에게 ‘반동분자’라는 딱지를 붙여 제거하려 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강우일 주교는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마태 5,21-22)라는 복음을 인용하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형제에게 ‘종북’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비난과 욕설을 쏟아 붓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뭐라고 하실까?” 물었다.

 

'종북' 등 적의를 드러내는 용어 사용하지 말아야..


"폭력적인 언어로 세상에 갈등과 적의를 증폭시키는 일을 그만둬야"


강 주교는 “적의를 풀풀 풍기는 이러한 호칭은 그리스도인들이 결코 사용해서는 안 되는 비복음적인 용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죄지은 형제를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예수의 말씀을 상기시키며 “2,400만이나 되는 북한 백성을 모두 응징해야 할 적이요, 원수로 삼아야 할까” 하고 물었다. 강 주교는 “북한 백성들도 악마의 자녀들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라며 “이 수많은 백성을 적이요, 원수로만 바라본다면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를 믿는 자녀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우일 주교는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0여 년을 맞으며 “이제는 원수의 나라 니네베에 요나를 파견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듣고 …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라는 세상의 논리를 벗어나서 선한 이에게나 악한 이에게나 해를 비추시고 비를 내려주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종북 타도의 깃발’과 ‘폭력적인 언어’로 세상에 갈등과 적의를 증폭시키는 일을 그만두라고 호소했다.


 

출처 : 가톨릭뉴스 http://www.catholicnews.co.kr>

 

Skyterra : 고맙습니다, 진정한 우리들의 주교님.. 이 아침, 피가되고 살이 되는, 내리는 단비같은 기사입니다. 진정한 종교의 모습과 자세를 봅니다...Amen 그리고 이 기사를 올려준 내 페친 나미꾸님께 감사...

 

 

분류 :
한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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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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