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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차량이 중국산이란 코메디
궁지에 몰린 미국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2/04/24 [22:25] 최종편집: ⓒ 자주민보

[다음은 지난 2월 9일 서울 자택에서 체포 구속된 이후 국정원과 검찰 조사를 받고 현재 검찰에 의해 국가보안법상 회합 통신 및 고무 찬양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서울구치소에 있는 이창기 자주민보 대표가 편지로 보내온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_편집자]




8상 16바퀴 그 위용도 당당한 북 장거리 탄도미사일 탑재 차량이 중국에서 생산한 지 1년 밖에 안 된 최신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페네타 국방장관이 주장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북 미사일 때문에 밤잠도 자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압박감을 받고 있음을 고백하였다. 그래서 정신적 압박 때문에 그런 코메디같은 주장을 하게 된 것인가.


코메디 1. 이번 “북의 로켓 위성발사에 중국도 매우 큰 불만을 가지고 있어서 유엔 의장성명에도 빠르게 동의했다. 미국은 중국의 대북 제재에 기대가 크다”는 미국의 주장은 그럼 뭔가, 이거 완전 코메디다.


코메디 2. 중국에서 북에 제공했다는 트럭이 생산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최신형이라고 미국은 주장하고 있는데, 세상에 아무리 관계가 깊은 동맹국이라고 해도 이런 최신형을 주는 경우도 있나? 미국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단순한 동맹국이 아닌 거의 북과 한 나라로 봐야하지 않나! 이런 코메디가 어디 있나?


코메디3. 미사일 탑재 차량은 바퀴 수로 그에 장착할 미사일의 사거리를 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연료의 비슷한 엔진의 로켓이라면 사실 정확하다. 8쌍 16바퀴는 중, 장거리용이다. 이는 전략무기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무기이다. 그런 북의 전략무기 개발을 중국이 적극 돕고 있다면 이는 미국에게는 초특급 비상사건이다.

그런 미사일은 일본, 괌, 하와이, 알래스카는 물론 중국 베이징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기 때문에 중국이 북을 절대적으로 믿지 않는다면 줄 수 없는 무기이다. 이건 정말 혈맹을 넘어서는 일이다.

설령 미국이 이런 진실을 밝힌다고 미국에게 좋을 게 뭐가 있을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중국을 통한 대북압박은 물거품, 향후 북의 전략무기 개발이 중국과 교류 협력을 통해 폭발적으로 발전할 전망 혹은 이미 발전했다는 결론.

결국 진실을 파헤쳐도 미국 스스로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는 비극적 모습만 만 천하에 보여주는 코메디다.


하지만 진짜 코메디는 따로 있다. 이번 북에서 공개한 장거리 미사일 탑재 차량이 북에서 자체 제작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지원한 것이라면 중국이 왜, 무엇 때문에 북에 주었을지를 미국이 짐작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 이것이 진짜 코메디이다. 치명적인 미국의 비극이다. 즉 정보력의 비극이다.


사실 북-중 다리를 24시간 수없이 많은 정보원을 총동원하여 감시하고 있고 위성까지 동원하여 북, 중을 감시했으면서 저 거대한 트럭이 북으로 들어가는지 몰랐다는 것도 코메디이다.
부품으로 들여보내 북에서 조립했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ICBM 트럭 부품도 결코 작지 않다. 작더라도 몰랐다면 미국의 정보력은 꽝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보다 더 큰 미국 정보력의 코메디는 중국이 저런 최신형, 그리고 전략무기를 북에 넘겨주었다면 중국도 북으로부터 뭔가 받았기 때문이라는 초보적 판단도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러시아도 그러했지만 중국은 주변국과 국경분쟁이 많아서 미사일과 같은 전략무기는 결코 수출하지 않는다. 이란이 러시아, 중국이 아닌 북의 미사일을 기반으로 미사일 개발을 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 중국이 최신 전략무기를 북에 넘겼다면 북으로부터 더 엄청난 것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후진타오 주석이 장춘까지 마중 나와 김정일 위원장을 환영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북-중, 북-러, 북-이란의 군사협력으로 어떤 무기들이 만들어졌을지는 생각만 해도 두려운 일이다.
인터넷 논객들의 주장 중에 북의 요격미사일 회피 기동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러시아의 토폴미사일을 가능하게 했고 중국의 세계 최초 항모 격침용 탄도미사일인 ‘둥펑-21’도 북의 미사일 자동조종프로그램이 가능케 했다는 주장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 미국의 주장으로 그런 주장이 더 큰 힘을 얻게 된 것이다.


물론 이란에서 미국의 최신 스텔스 무인기 ‘R-170'을 나포한 것도 북의 위성전파교란 기술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인터넷에 자주 나왔었다.
이 나포사건이 있기 전부터 북은 미국의 위성유도미사일을 역조종하여 미국 자신을 때리게 할 수도 있다는 류의 홍길동 도술같은 말들이 나돌았었다.
어쨌든 북이 이런 류의 군사기술로 중국과 거래하지 않았다면 그런 최신형 차량은 받을 수가 없음은 확실하다.
아니면 북 스스로 그런 차량을 개발했거나!

어쨌든 미국은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흥미 있는 점은 북이 정말 중국에서 받았다면 그것을 공개한 의도는 정말 무서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갈 데까지 다 갔다는 것, 더는 숨길 것도 없다는 것, 그것 아니겠는가.
갈수록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12. 4. 12 청계산에서 이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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