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에 대리인을 통해 대선후보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친일반민족 독재자 이승만, 박정희 묘역 참배는 거부했다.
이재명 시장은 방명록에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위하여 불의한 세력과의 싸움에서 부러질지언정 결코 물서지 않겠습니다"면서 '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이 시장은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 두 분께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민생과 통일을 위해서 일생을 바쳐오셨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 분들을 기억한다"면서 "저도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져 보겠다고 나서는 마당에 이 두 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참배를 왔다"고 참배 이유를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31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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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왜 박정희 이승만 묘소는 참배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라면서 "이승만은 친일 매국세력의 아버지이고, 박정희는 군사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독재자다. 전두환이 이곳에 묻혀 있다한들 광주학살자행한 그를 추모할 수 없는 것처럼 친일매국세력의 아버지, 인권침해 독재자에 고개를 숙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저의 삶을 바꾸어버린 광주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사건이기도 하다. 제 사회적 삶의 어머니 광주에서 새로운 제 정치의 출발을 고하고자 광주 518묘역에 참배를 간다"며 5.18민주화묘역에 참배하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