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진보통일운동가, 민족언론인 이창기동지 추모의 밤'이 열렸다.
'추모의 밤'에는 이창기 기자의 유가족들과 통일운동의 원로, 청년학생 등 200여 명이 넘는 추모객이 함께 했다.
'추모의 밤'에는 자주시보 김병길 대표의 추도사, 황선시의 추모시와 평상시에도 이창기 기자를 따르던 청년학생들의 결의 공연 등으로 진행되었다.
아래는 대학생이 낭독한 격문 '이창기가 되자' 전문이다.
김한성대진연, [20.11.18 13:01]
김 한성:
이창기가 되자
이창기가 되자
우리 학생들도 이창기 선배 같은 후배가 되자
조국의 통일을 위해, 민족의 존엄을 위해, 항상 낙천적이고 흥이 넘치는 이창기가 되자
티 없이 깨끗한 삶을 따라, 학생동지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받아
이창기 선배 같은 후배가 되자
바보 과대표
학생회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은 바보과대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바보 과대표를 닮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이창기 선배 같은 후배가 되자
이창기 선배님 어떠하셨는가
이창기 선배님은 항상 학생들의 투쟁 소식에 웃음과 박수를 보내주시며 기뻐하셨다.
만나면 밥은 먹었는지, 후원은 필요 한 것은 없는지 하나라도 더 해주시려는 선배님이었다.
올해 강화 역사여행 최다 참가 소식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통일대행진단 참가자가 100명이 넘었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하셨다. 그리고 가장 힘을 내셨다.
병상에서도 그랬다.
병원으로 차 운전을 해드릴 때, 뜨거운 여름 학생들의 투쟁에 선배님 마음도 뜨거워 하셨다. 학생들의 투쟁 소식을 들으면 힘이 난다고 당장이라도 나을 것이라고 하셨다.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주시려고 집에 있는 이것, 저것을 챙겨주셨다.
병문안을 갈 때, 9.8 투쟁과 11.3 투쟁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손이 먼저 나와 엄지를 척 들어주셨다. 학생들이 병문안을 오기 전에는 말씀도 많이 없으셨다는데, 학생들이 왔을 때,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를 하려고 하셨다. 우리 학생들과 함께 방북 취재를 가자고, 학생들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을 맞이하자고, 당장 다음 주에 학생들과 만나자고, 그렇게 말하셨다. 그리고 가장 강조하셨다. 항상 학습을 잘 해야 한다고...
우리 학생들, 이창기 같은 선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이창기 선배의 말 하나하나 가슴에 새겨, 우리 모두 이창기가 되자.
조국통일을 위해, 민족의 존엄을 위해, 민중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 이창기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