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께서 아리는 영성이 트였다는 말씀을 하신후로 

아리와 진도를 눈여겨 봐 왔는데 역시 아리는 개답지 않게 

행동하는것이 특출난다.

진도는 앞서서 걸어가고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는데 비해 

아리는 언제나 내곁에서 나를 올려다 보며 나와 발걸음을

같이 하며 호흡을 맞춘다.

진도는 처음 보는이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짓지만

아리는 어딜가도 함부로 짓지도 않고 꼭 뭔가

필요한 곳에서만 짖는다.

사람을 볼줄 아는것 처럼.......

내가 일할때도 내곁에 누워서 내가 일어설때까지 

뜨지않고 기다린다.

반면 진도는 여기저기 신나게 쏘다닌다.

우리인간만 영성이 트이는줄 알고 있던 나에게 

동물도 영성이 트인다는 기사님의 말씀을 

듣고나서부터는 아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찰하게 된다.

아리는 모든행동이나 하는짓이 확실히 

진도와 다르다.

아리는 몸도 진도보다 3파운드 정도 더 크다.

내평생 개를 관찰하며 유심히 지켜본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리는 화장실 가고싶다는 표현을 

문앞에 가서 앉아 나를 기다리는걸로 한다.

나에게 뭔가 말하고 싶을때는 혀로 나를 핥아댄다.

시끄럽게 짖어대거나 낑낑거린적이 아직껏

단 한번도 없었다.

침대에 들기전 혹시 아리가 내 침대옆에 오나 실험하기 위해 

아리의 방문을 일부러 열어놓고 가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역시나 내옆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아눈나키가 조종을 하고 있다는 아리는 

인간처럼 언제나 조심스럽게 행동하는것이 

확실히 눈에 띈다.

기사님의 예지몽에 아리와 진도가 언제나 내곁에서 

나를 지키고 한국방문할때 데리고 가지않고 집에 두고 

아들에게 진도 지키라 했는데 두놈이 집둘레를 

돌아다니며 나를 찾았다 한다.

그리고 며칠이 되어도 안돌아 오는걸 알고는 

집안에 들어가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한다.

단한번도 키워본적이 없는 진도개 성격이 

야성적이라는건 처음으로 알게되었고 

주인을 충성으로 지킨다는점 또한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과연 킴버가 깨어나면 이 두 진도개가 

킴버와 대화를 나눌수있을까?

기사님 말씀은 분명히 킴버와 대화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상당히 재밌을것 같단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