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시"""
            -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至高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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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노래""
- 괴테 (=1749년 8월 28일 -1832년 3월 22일 )
              [Johann Wolfgang Goethe]

찬란하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저 산과 산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
그 기막힌 은혜는 신선한 들에 꽃 위에 넘친다

한가로운 땅에, 소녀여! 소녀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오오 반짝이는 네 눈, 나는 너를 사랑한다

종달새가 노래와 산들바람을 사랑하고
아침의 꽃이 공기의 향기를 사랑하듯이
뜨거운 피 설레며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게 청춘과 기쁨과 용기를 부어라!
새로운 노래와 댄스로 나를 몰고 간다

그대여 영원히 행복하여라!
나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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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편지 - 소리새




        4월은 가고 꽃은 피는데
        그 님 오지 않고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온 5월의 편지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봄 여름은 가고
        꽃잎 떨어지면 철새 떠나가고
        봄이오면 또 다시
        찾아올 5월의 편지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주?
        나의 마음 달래주네




      어린시절 오월이 오면 제일 기쁜 소식으로
      찾아오는 어린이 날의 잔치, 학교수업이 없는날
      왜 그렇게 뛸뜻이 기뻣었는지

      이국 생활을 하는지 어언 강산이 몇번을 돌았을까?
      생각의 끝은 맨날 고국, 그리운 내 산천이다
      햇살이 쏟아지는 오월의 아침, 가요방에 걸었던
      이 노래를 함께 하고파 여기에 심어두고 가면서...




[♬:5월의편지/노래:소리새 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