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기전 전쟁 겪지 않아 행운이다 생각했던 지난날이 지금의 상황을 미리 암시해준걸까? 그래서 전쟁 안겪어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었을까? 장기간 나도몰래 무엇인가가 가슴속 깊은곳에서 무서움을 주고 나를 억누르고 있었음을 기억한다. 남편을 잃으면 어떻게 살까? 라는 무서움이 나를 짓눌렀었는데 무서움은 그것뿐이 아니었었다. 무엇인가에 의해 나는 쫒기고 있었고 겁을 잔뜩 먹고 있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무서움이 온데간데 없어졌고 오직 한가지 열정만이 나의 가슴에서 불타고 있다.
WIPE OUT!
세상의 불공평함에 겁먹고 있었고 없는죄를 둘러씌워 나의 모든걸 착취해갈 그들을 겁먹고 있었던것이다. 자유, 인권 모두를 앗아갈 그들의 힘을 무서워 하고 있었던것이다.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한낱 사무원에 불과한 자들이 시민을 상대로 권력행사를 하고 있는걸 보며 국민의 자유를 조금씩 앗아가고 하늘높은줄 모르고 정부의 힘은 갈수록 커지는걸 보며 겁을 먹었던것이다.
DMV = 미국 차량관리국 에서 일하는 국민학교 수준의 직원들까지도 그들의 권력을 행사하는걸 보며 정부의 독재가 우리모르는 사이에 깊이 파고 들어있음을 알았기에 겁먹고 있었던 것이다.
독재를 겪어본 누구보다 이런 사실을 잘알고 있어야할 한국의 동포들이 오히려 그모든걸 정상이라 받아들이고 있어 그것이 무엇보다 무서워서 혼자 겁을 먹고 지내왔던것이다.
남편은 살아생전 무엇을 그리 겁내느냐고 말씀하셨고 난 겁먹고 있던 나자신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그냥 얼버무리고 넘겨 버리곤 했었다.
미국내 러시아 인들이 미국이 독재로 진입했다 하는 말이 더욱더 겁을 주었었고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미 국민이 나를 더욱더 겁을 주고 있었던것이다.
누구에게 호소할수도 없고 나혼자만이 끙끙 앓으며 겁을 잔뜩먹고 있었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지금 이순간 얼마나 마음이 평온한지 감사할따름이다.
어떤 위험이 따르든 난 상관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남편이 돌아가시고 나서도 한동안 겁먹은건 나의 마음에서 달아나지 않고 나를 짓누르고 있었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군정부에 연방정부를 위임함과 동시에 내가 그동안 가슴에 안고 있던 무서움은 싸악 가시고 이제 이판사판 막판이라는 생각과 마지막 일생일대 싸움이라는 생각밖에는 아무생각도 없는 편안한 상태다.
어릴때 느껴보던 자유. 그자유를 오랜만에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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