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희망, 아이들을 위해 전교조를 지킵시다 (WWW.SURPRISE.OR.KR / 민권연대 / 2014-07-12)
[호소문] 미래의 희망, 아이들을 위해 전교조를 지킵시다
국민 여러분! 전교조 선생님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1500명의 전교조 선생님을 교단에서 쫓아냈던 우리 사회 암흑기, 그 때 그 시절로 다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전교조에게 ‘법 밖의 노조’라고 통보했습니다. 단 한명도 살려내지 못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시국을 논했다는 이유로 전교조 선생님들은 교육부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마다 다양한 개성과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 교육은 입시 성적순으로 줄을 세우고 ‘가만히 있으라’고 강요합니다. 하지만 전교조 선생님들은 연약한 콩나물이기보다 스스로 자라 열매 맺는 콩나무가 되라고 가르치는 교육, 콩을 심으면서 일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일그러진 교육현실에서 전교조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일류 대학 가는 소수의 특권층 아이들을 위해서 다수의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교육은 이제 안 됩니다. 인간 중심의 참교육을 지키는 일, 전교조를 지키는 일은 곧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일입니다. 이제 사랑의 교실, 정의의 교실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칙과 거짓이 승리하는 사회는 더 이상 안 됩니다. 돈만 쫒는 천박한 자본의 논리도 이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 정말 갈 때까지 왔습니다. 나만 살기 위해 생때같은 아이들을 바다에 두고나오는 선장, 재난 구조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책임을 떠넘기는 청와대, 상관의 눈치만 보며 서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정부조직들. 세월호 참사는 우리나라의 참담한 자화상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선택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진보 교육감의 압도적 승리를 통해 기존 교육정책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뉴라이트 육성, 교학사 교과서와 같은 한국사회 친일극우보수화 정책이 좌절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창극과 같은 극단적인 친일극우인사를 총리 후보로 까지 내세운 것입니다. 문창극과 같은 인물이 튀어나온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한국사회를 보수화하여 영구집권하려는 보수 세력의 집요한 공작인 것입니다.
이제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바꿔야합니다. 그 희망은 바로 아이들에게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교육으로 바르게 자라나 정의롭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나라는 바뀔 수 있습니다. 참교육 고난의 길을 걸어온 전교조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우리사회 민주의식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전교조를 지키는 일은 바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 온 국민이 올 곧은 교육을 위해 굳센 희망을 가지고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교단에서 쫓겨날 각오를 하고 전교조 선생님들이 싸우고 있습니다. 참세상의 횃불을 들고 싸우는 전교조 선생님들을 지킵시다. 우리나라의 눈부신 새날을 위해,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위해 전교조를 국민이 지켜냅시다.
2014년 7월 11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