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후보자는 후보로 지명될 때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 신분이었다. 문 후보자의 강의에 대해 학생들은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100점 만점에 36점, 낙제점이었다.

 

뉴스타파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교수 강의 평가 홈페이지, 스누이브에서 ‘문창극 교수’의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살펴봤다. 올해 1학기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이 학교에서 강의한 과목은 ‘언론사상사’, 하지만 학기가 최종 마무리되지 않아 이 강의에 대한 평가는 아직 올라와 있지 않았다. 대신 지난 2010년 문 후보자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2학년 전공선택 과목으로 강의한 ‘저널리즘의 이해’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수강 학생 11명이 평가한 문 후보자의 수업 난이도는 10점 만점에 1.27점이었다. 전체 평점은 10점 만점에 평균 3.64점이었다. 100점으로 환산하면 36점 정도에 불과한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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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직접 올린 강의 평가 게시글 내용도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매우 널널해서 좋아요”
“할 말이 없네요…”
“정말 최악의 수업. 재수강할 땐 제대로 듣게 제발 안 하셨으면.”
“이 수업은 가히 쓰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우는 게 없다.”

 

심지어 한 학생은 문 후보자에 대해 극단적인 표현까지 쓰면서 “이런 사람을 언론정보학과 강의실에 세웠다는 것 자체가 서울대의 수치”라는 글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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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문 후보자의 강의를 직접 들었다는 한 학생은 뉴스타파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색이 너무 강해서 수업이 듣기 불편했다. 한 학기 동안 별로 기억나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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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과거 중앙일보 재직 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위대한 시대 그 정점에 서 있었다고 강조하는 등의 칼럼을 통해 그의 성향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문 총리 후보자는 용산참사 직후 강제진압 책임자였던 김석기 서울경찰청장과 관련해 “김석기를 살려줘야한다”며 인권이나 생명의 소중함 보다는 보수 정부의 권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듯한 내용의 칼럼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 후보자가 소신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그동안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인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한 분이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지난 1975년부터 중앙일보 정치부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2012년 퇴직한 후 지난해 5월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발기인 총회에서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