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6월 17일 화요일 로동신문
이 땅은 1950년의 조선반도가 아니다
조선동해에서 또 한차례의 불장난소동이 일고있다. 미국이 남조선괴뢰들과 야합하여 벌려놓은 군사연습에는 미제7함대의 이지스구축함 2척을 비롯하여 잠수함과 해상초계기들이 동원되였다. 《북조선의 잠수함에 대처》하여 대비태세를 완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한편 남조선륙군의 참가밑에 그 무슨 《급변사태》를 가정한 핵 및 생화학무기제거를 위한 련합훈련이 감행되고있다. 당장이라도 남조선에, 대양건너 미국땅에 우리의 핵 및 미싸일이 날아들고 잠수함의 공격이 있는듯이 아부재기를 치며 벌려놓고있는 군사연습들이 저들의 침략적, 도발적정체를 가리우고 어떻게 하나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무모한 광증이라는것은 두말할것 없다.
지구상에는 열점지역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조선반도처럼 화약내짙은 침략전쟁연습으로 날과 달이 흐르는 곳은 없다. 60여년세월 그칠 사이없이 벌어진 미국과 괴뢰패당의 북침전쟁연습은 그 규모에서 세계최대이고 내용에서 위험천만한것이다.
세계적으로 큰 규모의 군사연습이라고 하는 《림팩》, 《코브라 골드》, 《코프노스》 등은 기일이 1주일 길어서 1개월가량이며 그것도 대체로 2년 또는 몇년에 한번씩 감행되고있다. 훈련내용과 방식도 특정국가를 적으로 정하지 않고 일반군사교류나 협동작전능력을 강화하는 훈련과 병종, 군종별훈련, 해상구조와 《반테로》, 재난구조훈련같은것을 기본으로 하고있다.
그에 비해 조선반도와 주변해역에서 벌어지는 합동군사연습들은 어떠한가.
해마다 남조선에서 감행되고있는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는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과 괴뢰군은 물론 미국본토와 태평양지역, 일본주둔 미군을 포함한 수십만의 대병력이 동원되고있으며 영국, 오스트랄리아, 꼴롬비아, 카나다, 단마르크 등 추종국가군대의 병력까지 투입되고있다. 더우기 《을지 프리덤 가디언》전쟁연습에는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과 미증원부대병력, 괴뢰륙해공군병력과 괴뢰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관계자 등 무려 40만~50여만명의 방대한 인원이 참가하고있다. 옹근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대규모의 병력이 북침전쟁연습에 동원되고있다. 그런가하면 미국은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전쟁을 도발할 때마다 파견하군 하는 핵항공모함들을 남조선에는 훈련 등의 명목으로 한해에도 몇차례씩 끌어들이고있다. 《B-52》전략폭격기, 《F-22》스텔스전투기 등 미국의 핵전략무력에서 기둥으로 되고있는 첨단전쟁장비들이 빠짐없이 동원되여 핵선제타격연습들이 줄줄이 벌어지고있다. 미제와 괴뢰들이 정전이후 오늘까지 남조선에서 감행한 각종 북침전쟁연습과 군사훈련은 공개된것만 해도 1만 8 000차가 훨씬 넘는다.
전쟁연습의 내용에 있어서도 다를바없다. 우리 공화국을 침략목표로 정하고 《평양점령》을 공공연히 부르짖고있으며 지휘세력 및 전략적거점에 대한 정밀타격, 핵무기제거, 상륙 및 기습작전, 시가전, 점령후치안작전 등과 같이 극히 침략적이고 도발적인것으로 되여있다. 지어는 우리 최고존엄을 해치기 위한 극악무도한 계획까지 짜놓고 모의훈련까지 감행하고있다. 이것은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의 합동군사연습이 철두철미 북침을 노린 예비전쟁, 시험전쟁이라는것을 폭로해준다.
미호전세력이 노리는것은 우리 공화국만이 아니다. 현시기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보다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성격을 띠고 광란적으로 벌어지고있는 북침전쟁연습소동들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다.
군사적우세를 차지함으로써 지역의 잠재적적수들을 견제하고 패권주의야망을 기어이 실현하자는것은 오바마행정부가 강행하고있는 대외정책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해외에 전진배비한 미군무력의 60%이상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집중되고있다. 동시에 지역안에서 미국과 각기 쌍무적인 동맹관계에 있는 세력들을 점차 나토와 같이 통일적인 작전지휘체계를 갖춘 다무적인 군사동맹에 끌어들이기 위한 준비가 다그쳐지고있다. 지난 4월에 있은 오바마의 아시아행각은 동맹국들을 더욱 거머쥐고 유라시아대륙의 경쟁자들을 포위억제하기 위한 로골적인 대결행각, 핵군비경쟁의 검은구름을 몰아오는 위험천만한 행보로서 미국의 패권주의적인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전략》이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돌입하였다는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미국에 있어서 남조선은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실현의 교두보, 전초기지이다. 남조선에서 반미자주기운이 고조되고 특히 군통수권이라고 할수 있는 작전지휘권반환문제가 론의되고있는 때에 미국이 유명무실한 존재인 《유엔군사령부》의 기능을 되살려내려고 모지름을 쓰고있는데는 변천된 정세하에서 남조선을 아시아태평양지배를 위한 전초기지로, 침략전쟁의 하수인으로 더욱 확고히 틀어쥐려는 전략적타산이 깔려있다. 미국이 북남관계개선과 긴장완화의 흐름이 조성될 때마다 황당무계한 《위협》나발을 불어대며 의도적으로 정세를 격화시켜 남조선괴뢰들을 동족대결에로 내몰고 무력증강에 매달리는것도 그때문이다. 지금 내외의 강력한 항의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있는 미국의 고고도요격미싸일 《THAAD》의 남조선배비문제도 마찬가지이다. 《THAAD》가 배비되면 남조선은 미국의 대아시아지배전략수행을 위한 핵전초기지로 전락되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군사적긴장상태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핵전쟁위험을 더욱 엄중히 조성하는 최대의 핵화약고로 될것이라는것은 명백하다.
1년내내 우리의 눈앞에서 전쟁판을 벌려놓으며 힘의 우세를 시위하려 드는 미국이 추구하는 목적은 어제나 오늘에나 하나이다. 미국방성은 지난 3월에 발표한 4개년국방검토보고서라는데서 우리 공화국을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국가》, 《최대적수》로 규정하고 《북의 핵 및 미싸일위협에 대한 억제전략이 실패할 경우 무력제압을 통해 결정적승리를 이룩한다.》고 공언하였다.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본질은 전쟁이다. 돌이켜보면 1950년대 조선전쟁으로부터 1960년대 미제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사건, 《EC-121》대형간첩비행기사건, 1970년대 판문점사건, 세계의 초점을 모으고있는 조미핵대결 등 조선반도에는 평화와 전쟁의 계선이 없다. 그것이 모두 우리를 압살하기 위한 미국과 그 주구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의 북침전쟁책동의 산물이라는것은 공인된 사실이다.
누구보다도 평화를 갈망하는 우리 인민이다. 허나 우리는 평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단언하건대 미국에 있어서 우리 공화국과의 군사적대결은 운명을 내건 도박과 같다. 우리 공화국은 창건된지 얼마 안되였던 지난 세기에 미제와 15개의 추종국가들, 남조선괴뢰군, 일본군국주의가 결탁한 다국적인 침략세력과 싸워 승리한 경험을 가지고있다. 강위력한 핵억제력이 우리의 하늘과 땅, 바다를 믿음직하게 수호하고있는 선군의 대지우에서 더이상 그 누구도 어제날 렬강들의 각축전으로 수난을 강요했던 비극의 력사를 되풀이하지 못할것이다.
힘의 만능론에 사로잡힌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무모한 군사적폭력을 행사한다면 남을 치기만 하고 저들은 징벌을 받지 않는다는 《유일초대국》의 오만한 《신화》가 마가을의 가랑잎처럼 흩날리게 될것이라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은 이 땅이 1950년의 조선반도가 아니라는것을 똑똑히
알고 무모한 전쟁연습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
배 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