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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하려니 요렇게 망하는 수도 있네!(천황폐하 격양가)
1948년생이니 오래 살았다고 하기도 멋쩍고 아직 살날이 멀었다고도 할 수도 없는 나이인데, 염치없게도 “오래 살다 보니 별 희한한 꼴도 다 보겠네!”라는 말을 안 할 수가 없네! 6.25는 어머니 등에 업혀 지나서 전쟁이 났는지도 모르고 지났고, 4.19때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대학생형님들께 돌 주어다 주는 심부름은 했지만 뭐가 뭔지 깊은 내막은 몰랐고, 광주항쟁은 서울에 있어서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 나중에야 알고 이를 갈며 문어대가리를 잘근잘근 씹었고, 6.10항쟁에는 명동성당과 퇴계로․을지로거리에서 머릿수 채우고 팔 흔들어 대었지만 그건 군홧발과 시민의 싸움이었지 전쟁은 아니었다. 나라가 망하려면 반드시 전쟁이 일어나야 망하는 줄 알았더니 그냥 앉아서 이렇게 망하는 수도 있네 그려! 문창극이 총리자리 쑤시고 들어가면 그게 조선총독부지 어디 대한민국총리집무실인가? 허-! 나라가 요렇게 평화롭게 망하는 수도 있네 그려! 에라- 다까끼마사오 같이 눈치 빠른 놈이 가로채어가 늦기 전에 천황폐하 격양가(擊壤歌)나 미리미리 머릿속에 그려보자! <천황폐하 격양가> 조선 남쪽 반 조각 조센징5천만 신민(臣民) 살판났네! 천황폐하의 황은(皇恩)이 삼천리 반쪽 강산에도 두루 두루 미칠 것이니 무지몽매한 조센징이 문명에 눈을 뜨고, 내선일체(內鮮一體)로 내지(內地)신민과 똑 같이 조센징반도신민이 일등국민 대접을 받을 것이니 황은이 오뉴월 태양과도 같이 빛나도다! 천황폐하의 뜻이 하나님의 뜻이로다. 어화! 조센징 신민들아! 천황폐하를 위하야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할 지어다. 몸 가진 자 몸을 바쳐 살아 있는 자 목숨을 바쳐 천황폐하에 충성을 다 하고, 딸 가진 자 딸을 바쳐 천황폐하 황군의 노고를 위안케 해 황군(皇軍)의 위용이 세계만방에 떨치게 할 지어다. 조센징 살판났네! (끝) 그때 문창극은 세 딸을 어찌하려나? <보충설명 ; 낱말 뜻 풀이> 1. 격양가 ; 태평성대를 살았던 백성들이 성군(聖君)의 은혜에 감읍하여 들판 일을 하면서 불렀다는 노래. 요순임금 시절에는 들판에서 격양가가 그치를 않았다 함. 2. 내선 ; 1937년 일제가 태평양전쟁을 앞두고 조선백성의 전쟁 협력을 강요하기 위해 취한 조선 통치 정책으로 내=일본 본토, 선=조선반도를 뜻하는 말로 일본과 조선은 원래 하나이고, 일본이 식민통치를 하면서도 조선을 차별하지 않고 일본인과 똑같이 대우해 주었다는 궤변으로 그 연장선상에서 내선일체라고 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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