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에 핵무기 사용하겠다" 경고
유엔 차석 대사 "대북 압박하면 보복조치 연속 취할 것"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3/25 [09:43] 최종편집: ⓒ 자주민보
조선 유엔대표부 리동일 차석대사가 24일(미국시간) "미국이 조선에 대해 '핵위협'을 계속하면 조선은 '핵억제력'을 구사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내.외신 언론에 따르면 조선 리동일 차석대사는 24일 낮 유엔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남북 고위급 대화와 이산가족상봉이 계속되는 중에도 미국은 북한에 군사훈련 등 핵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핵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해 우리는 추가적인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리동일 차석대사는 "미국은 의도적으로 조선을 지목해 적대시 정책을 계속 펼치고 있다"면서 "미국은 상호비방 중단 등 우리 측의 '중대제안'이 있은 뒤에도 고의로 한반도의 긴장을 강화하며 변화에 역행하고 있다. 미국이 조선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계속 하는 것은 조선을 붕괴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리 차석대사는 조선을 악으로 규정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미국을 위시한 일부 국가들이 제기하고 있는 조선 인권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새로운 대북 적대시 정책의 일환으로 터무니없는 인권 소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 모두 세뇌에 의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계속된 기자회견에서 리 차석 대사는 최근 진행 된 조선의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 행동 차원에서 통상적으로 행한 훈련이라는 기존 입장을 밝히고 “미국이 한미 군사훈련 등으로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면 그에 맞서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은 미국이 한국군은 물론이고 제3국을 끌어들여 연합군사연습을 실시하는 것에 대응해 미사일 발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 평화운동 단체들은 민족 공멸을 가져 올 수 있는 긴장 상태를 해소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