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사
글 수 7,666
조미대결사에 대한 하나의 해석/정기렬 |
2014.02.20 (10:25)
악마화된 《북한》 조선(DPRK)은 세상에서 흔히 《북한》(North Korea)으로 불린다. 그 《북한》은 그러나 세상에 실재하지 않는다. 가상(仮像)의 존재다. 있다면 서방(한일을 앞세운 미국 주도의 서구제국주의세력)의 《악마화선전전》이 6∼70년 제조한 《악마화된》(Demonized) 《북한》이 있다. 조선이 악마화된 리유는 물론 세상 대부분과 달리 미국에 맞섰기때문이다. 60년 조미대결사 전 기간 단 한번의 양보없이 맞섰기때문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조미대결사는 인구, 령토, 자원, 경제, 군사 측면에서 비교자체가 불가능한 극단의 비대칭대결구도였다. 령토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작은 주 하나 정도다. 인구 또한 13분의 1 정도다. 그것도 국토 80%는 산간지대다. 식량자급이 구조적으로 어려웠던 리유다. 에네르기(전력, 석유 등) 또한 절대부족했다.
특히 쏘련방/동구권이 해체되고 중국도 《개혁개방》에 몹시 바쁘던 1990년대 고립무원상태에서 미국을 상대로 혈혈단신 맞선 력사가 조미대결사였다. 주지하듯 당시 세상은 미국에 거의 완전히 먹혔던 때다.
《1 대 100》의 조미대결 조미대결사는 그런데 1 대 1 싸움도 아니였다. 1 대 100 정도였다. 조선의 《일당백》 표현이 과장이 아니였다. 100수자엔 조선고립압살전략의 동북아돌격대쯤 되는 한, 일은 물론 세상의 모든 종속국가들이 포함되였다. 100에 유엔안보리와 산하 모든 유엔조직, IMF, 세계은행 같은 국제금융기구들 또한 포함되였음은 물론이다. 미정부예산으로 창설, 운영되는 세계최대규모NGO인 NED(전국민주재단)나 하태경(현 새누리의원)의 과거 《자유북한방송》처럼 소위 《자유, 민주, 인권》 명패 단(실제는 《CIA전위조직》에 불과한) 온갖 NGO조직도 포함된다.
100수자에 중요하게는 미국과 세상 모든 친미국가들의 군사비(2008년 약 1.5조$) 또한 포함된다. 참고로 2009년 조선 군사비는 5억 7천만$다(로이터통신). 군사비에서도 조미대결은 1 대 100 대결이였던것이다. 비교자체가 불가능한 극단의 비대칭대결구도라 해석하게 된 근거다.
그것도 조미대결사는 특히 지난 20년 미국 혼자도 모자라 한일을 앞세운 제국주의세력과 지어는 중, 로까지 가담한 미국주도의 유엔안보리 제재, 봉쇄, 악마화에 맞서 《허리띠 졸라맨》채 극단의 굶주림, 추위, 외로움과 싸워 이겨낸 대결이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자연재해마저 계속된 90년대 후반 극한의 《제2 고난의 행군》 시기 살아남은것은 물론 오히려 미국을 대화자리에 끌어내며(강제하며) 끝없이 양보를 받아낸 믿기 어려운 끝없는 기적의 대결사였다.
극단의 60년 비대칭대결사 외견상 불가능해보였던 첨예한 극단의 비대칭대결사는 그러나 오늘 60년을 넘겼다. 《인류사에 전무한 세계최강의 제국》을 일떠세운, 하여 스스로를 《세계유일초강국》이라고까지 부른 미국은 그러나 지난 60년 조선의 령공, 령해, 령토 0.01㎜도 침범치 못했다. 오히려 온 세상이 세계제국에 머리숙인 1990년대 미국은 이후 20년 내내 조선을 굴복시키긴커녕 거꾸로 소위 《대화, 타협》 운운하며 시간 끄는데 전념했다. 부쉬 I, 클린톤, 부쉬 II 모두 그랬다. 오바마의 소위 《전략적인내》는 가장 최근 례일뿐이다. 명색이 소위 세계유일초강국인 세계제국 미국이 도대체 무엇이 부족해 그랬을가? 세상이 모르는 무슨 리유가 있었을가?
그에 대한 해답은 무엇보다 먼저 정전협정에 서명한 자신을 《최초의 패전장군》이라 부른 클라크(당시 유엔군총사령관)때부터 오늘까지 계속된 조미대결사에서 찾아야 할것 같다. 해군간첩선 《푸에블로》호 나포(1968)를 시발로 승무원 31명 전원을 동해에 수장시킨 공군첩보기《EC-121》추격(1969), 제네바조미기본합의서(1994), 백악관조미공동성명(2000), 6자회담 9.19공동성명(2005), 급기야 2013년 4월 중순 백악관에서부터 시작, 서울, 베이징으로 이어진 오바마, 케리, 반기문의 대화구걸, 청탁사건 같은 불가사의한 일들로 점철된 조미대결사에서 해답을 찾을수 있을것 같기때문이다.
물어야 할 질문들
먼저 질문이 몇개 있다. 제네바북미기본합의서때부터 《평화협정/불가침조약》에 대한 국가차원의 공식/비공식 서면/구두약속은 물론 클린톤에게서는 《대통령 친필서명까지 받아낸》 지난 20년 력사를 세상은 향후 어떻게 해석할가? 극단의 비대칭대결사 전 기간 끝없는 패배, 수모를 경험한 당사자가 불가사의하게도 조선이 아니라 명백히 미국인 조건에서 세상은 그 력사를 어떻게 정의할것인가? 절대 불가능해보였던 극단의 60년 비대칭대결사를 무엇이라 부를것인가? 무엇보다 누구의 승리로 누구의 패배로 기록할것인가? 북미대결사를 끝내기 위해 지난 수십년 평화협정/불가침조약 체결을 주도적으로 제기한 조선에 대해 세상은 공정한 평가를 내릴수 있을가? 북녘동포들에겐 《조미대결사가 위대한 기적과 위훈의 력사이자 끝없는 승리의 력사》로 해석될 수 있다. 세상은 그들의 해석, 립장에 동의할수 있을가? 동의는 둘째치고 객관적 리해자체가 가능할가? 비대칭대결사 전기간 불가능을 끝없는 가능성으로 바꾸며 기적의 력사를 수도 없이 창조했다 해석해야 타당한 조미대결사에 대해 향후 인류사는 과연 옳바른 평가를 내릴 수 있을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내릴가? 아니면 반대일가? 세상은 조미대결사가 인류사 초유의 대표적인 위대한 세기적 대결이였다는 해석에 과연 동의할가? 아니면 다른 평가를 내릴가?
오늘 세상현실 특히 주류세상 견해는 물론 정반대다. 정반대인 리유는 세상일반이 《실재하지 않는 악마화된 북한》 인식에 여전히 머물러있기때문이 아닐가싶다. 장성택사건 뒤 《악마화된 북한》 인식이 더욱 극심해진 조건에선 더욱 그럴것이다.
오늘의 조선반도, 동북아, 지구촌정세는 그러나 세상이 머지 않아 세기적의의를 갖는 위대한 변화들에 직면케 될것임을 예고하고있다. 무슨 근거에서 그리 진단하는가? 주요하게는 앞에서 론한 《근본에서부터 뒤바뀐 조미대결구도에서의 변화》때문이다.
그 변화는 오늘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구촌 곳곳에서 일고있는 위대한 새로운 변화들로 이어지고있는 변화다. 조선반도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다. 60년에 걸친 극단의 비대칭대결구도를 근본에서부터 주객전도(主客転倒)시킨 결정적배경은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였을가?
미 핵심요원들의 증언
혹 60년 계속된 미국의 일방적 핵위협에 맞서 《자위력 차원에서 개발했다》는 조선의 《최첨단핵무력》때문은 아닐까? 그에 대한 궁금증을 CIA 전직국장과 핵무기담당 CIA 전직관리가 풀어줬다. 제임스 울시와 피터 프라이가 그들이다. 그들이 공동으로 기고한 월스트리트저널(2013년 5월 21일자) 기사에서다. 그들은 이틀 뒤인 5월 23일 상원청문회에서도 같은 증언을 반복했다. 즉 미국의 과거 최고정보책임자와 핵무기 관련 최고권위자 한명이 조미대결구도에 근본변화가 발생했다 증언한것이다. 《미본토를 순식간에 70% 초토화할 수 있는 EMP(Electromagnetic Pulse) 핵폭탄을 조선이 이미 개발했다.》는 내용이다. 참고로 프라이박사는 CIA 재직때인 지난 몇년 오바마행정부를 향해 같은 경고를 반복해서 보냈다.
《패배선언》
2013년 5월 울시 증언은 그런데 일종의 패배선언이었다 해석해야 타당하다. 2014년 1월의 클레퍼 발언 역시 마찬가지다. 그것도 현직 국가최고정보책임자가 고백한 패배선언이다. 2013년 2월 국방장관에 취임한 헤이글 또한 상원청문회에서 역시 조선 핵위협이 실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2014년 1월 15일 조선의 《핵공격위협이 최대고민》이라 고백한 라클리어(태평양군사령관) 마찬가지다. 현직 최고군사지휘관 중 한명도 패배선언을 한것이다. 미국의 전현직 군사정보분야 최고책임자들, 권위자들이 조미대결구도의 변화를 이구동성으로 인정한것이다. 말이 아니라 힘(북녘표현으로 《총대/선군정치》)으로 세계유일초강국을 대화자리로 끌어내여 평화협정/불가침조약에 서명토록 미국을 《끝없이 강제하고》있는 력사가 지난 20년 조미대결사였다고 해석할 수 있는 근거다. 인류사 전무한 최강의 세계제국을 결국 힘으로 강제해 무릎 꿇린것에 다름아니라는 해석을 충분히 가능케 하는 기적같은 중대변화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조미대결사를 《인류사 초유의 전대미문사건으로 위대한 세기적대결》이라 해석하는 근거다. 조미대결사를 《끝없는 위훈과 기적으로 점철된 인류사의 위대한 세기적대결》이라 정의해야 옳다는것이다.
2013년 3~4월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최초의 세계핵전쟁 직전 상황에서 조선의 《전면전 선포》에 미국이 또다시 백기를 든 사건이 있다. 4월 11일 오바마를 시작으로 12일, 13일 서울, 베이징을 쫓아간 케리에 이르기까지 이구동성으로 조선에 대화를 구걸, 청탁한 당시 얼핏 불가사의해보였던 사건이다. 《조미대결구도에 변화가 발생했다》고 해석케 된 또 하나의 증거다.
미국을 굴복시킨 조선
그 변화 배경에 울시, 헤이글, 프라이, 클레퍼, 라클리어 등이 최근 1~2년 증언한것처럼 조선의 최첨단핵무력이 있었던것이다. 자위력이 침략적 비대칭대결구도를 근본에서 뒤집은것이다. 2013년 전면전 상황에서 《조선의 오판이 두려워》 4월 8일 먼저 스스로를 《무장해제》시킨(4월 8일 계획한 Minute-Man III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실험 포기) 사건의 배경이다. 조선의 핵무력이 미국이 대화, 타협 운운하며 백기 들게 만든 실제 리유였던것이다. 제국주의가 평화를 사랑하고 대화를 선호해서가 아니란것이다. 조선의 핵무력이 천하무적이라 으시대며 오만방자했던 세계제국을 무릎꿇린 배경이라는것이다. 미국이 전략적인내니 뭐니 운운하며 평화협정/불가침조약 체결을 더는 미룰수 없게 된 배경이다.
조미대결구도에 발생한 그 변화는 그런데 이미 동북아와 세상 곳곳으로 전염병처럼 확산되고있는 변화다. 그것은 중국, 로씨야에서도 확인되고있다. 오바마의 《아시아회귀전략》이 뚜껑 열기 전부터 주저앉게 된 리유다. 수리아침략이 좌절된 리유다. 세상을 더욱 어둡고 절망적이게 만든 오바마의 가짜 《변화》(Change)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훤히 밝히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조선반도에서부터 시작, 세상 곳곳으로 확산되고있는것이다.
세상을 끝없이 속이고 한국, 일본 같은 종속국가들을 묶어두기 위해 누구의 《위협, 도발》 운운하며 연출한 《종이호랑이》의 서푼짜리 거짓연극(《키리졸브》 같은 군사훈련) 또한 이제 더는 계속할수 없게 되는 상황으로 세상이 바뀌고있다는것이다.
조미간 평화협정/불가침조약이 내용적으로 이미 체결된것에 다름아니다 주장하게 된 근거다. 1994년 제네바기본합의서부터 2013년 전면전선포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보인 일련의 대응이 조선을 속으론 이미 자신과 군사적으로 대등한 핵강국으로 인정하고있었다는 해석때문이다.
참고로 평화협정/불가침조약 체결같은것은 서로 힘이 비슷한 혹은 대등한 세력/국가간에 맺어지는것이 상례다. 국력/군사력 차이가 크게 나는 상대와 평화/불가침같은것을 론하는 일은 세상천지 그 어디에도 없기때문이다.
《대지각변동》
즉 2013년 봄 핵전쟁 직전 상황까지 몰려가며 치른 마지막 힘겨루기를 끝으로 조미대결구도에 대지각변동이 발생한것에 틀림없다는 해석이 가능한것이다. 미국 정보군사최고책임자들의 증언처럼 조미대결구도에 변화가 발생했다 해석해야 옳다는것이다. 그들 증언이 쇼가 아니라는 확신때문이다. 그들의 루차에 걸친 《조선의 핵공격위협》증언이 허수(虚数)가 아니라는 판단때문이다. 《조미대결사가 군사적으로 이미 끝난것에 다름아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 근거다.
대결구도에 변화가 발생했음을 확인할수 있는 또 다른 대표적사례는 국력의 거의 모든것을 초고속(《마식령속도》)으로 경제개발에 쏟고있는 오늘의 북녘모습이다.
따라서 장장 6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에 걸쳐 진행된 극단의 비대칭전쟁사인 조미대결사는 2013년 봄을 고비로 군사대결적 측면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것이라 해석해 틀리지 않다.
(중국청화대 초빙교수 / The 4th Media 편집인 겸 책임주필) |
http://surprise.or.kr/board/view.php?table=global_2&uid=148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