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워낭소리 / 2012-03-20)
한겨레신문이 19일, 새누리당과 민통당의 전략 담당 실무자들에게 선거 구도와 의석 전망을 물은 결과를 내놓았다.
새누리당 145석으로 1위
민통+통진당 142석으로 2위
그 근거는 아래와 같다.
1. 수도권 야당 6 : 4 우세
2. 부산-경남 야당바람 미약
3. 무소속 후보들의 퇴조
4. 비례대표 여 ·야 비슷
그러면서 새누리당 당직자는 “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제주 강정마을을 잘못 다루고, 초반 공천에 실패하면서 정권심판론구도가 흔들리고 있고, 민주당이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해볼 만한 분위기”라고 한 반면, 민주통합당 당직자는 “기본적으로 이명박 정권 심판과 야권 연대 구도가 만들어졌지만, 획기적인 민생 정책을 제시하고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쉽지 않은 선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 전망은 두 가지 중요한 전제들을 고의로 누락한 설정이어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
1. MB정권의 실정과 그 심판정서의 심각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2. 새누리당의 공천이 개판으로 마무리되었다는 점도 반영되지 않았고
3. 통진당의 약진과 이에 터잡은 연대의 시너지효과도 반영되지 않음
4. 영남에서의 박근혜 영향력을 부동의 원동자로 못을 박고 시작한 점
5. 계속해서 터져 나올 이 정권의 비리와 이에 대한 朴의 공조적 태도
다시 말해, 위 수치는 어디까지나 새누리당의 희망사항일 뿐이며, 만의 하나 가능하다면, 그것은 유권자가 여론조작을 통해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을 만큼 멍청할 때라야 가능한 목표다. 17대 대선과 18대 총선에서와 같이, 유권자는 이번에도 멍청할까? 그러기엔 이명박 정권의 실정은 너무도 가혹한 것이었고, 새누리당에 속아온 세월은 너무도 길었다.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저들의 부정선거 시도를 감시해야 함은 이 때문이다. 여야의 판세가 박빙일 경우엔 티 나지 않게 할 것이고,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져 새누리당의 패색이 짙었을 경우엔 3 · 15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선거부정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저들이 앞으로 끊임없이 여야 박빙이라는 여론조사를 쏟아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판세를 최대한 근접시켜 놓아야만 부정선거하더라도 티 나지 않게 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 때문이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하면, 박근혜뿐 아니라 이명박의 운명도 동시에 끝장난다. 그리고 이는 이 나라를 오십 년 이상 통치해온 기득권층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무슨 짓인들 못 하겠나.
신문과 방송 그리고 여론조사는 될 수 있으면 멀리하는 게 좋다. 거의 백 퍼센트 조작된 거짓말이어서 보면 볼수록 정신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선거날 무렵엔 정신이 혼미해져서 마치 저들의 좀비처럼 투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들은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 자들이다.
현재의 언론 보도와 여론조사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면, 우리는 소돔과 고모라 성을 탈출하다가 뒤를 돌아보아선 안 된다는 경고를 잊고 유황불에 불타는 소돔과 고모라 성을 돌아보다 소금기둥이 되고 만 롯의 아내가 되고 말 것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정도를 걷는 것만이 어둠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유일한 길잡이다. 뒤로 돌아보지 말고 오로지 정도만 걸을 뿐이다. 뒤에는 관제언론의 거짓선동이 유혹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워낭소리
야당이 수도권 이겨도 새누리가 1당 가능성 높아
새누리당 145석, 민주+통합진보당 142석 전망 각 정당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서서히 4·11 총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 당직자들에게 19일 선거 구도와 의석 전망을 물었다. 새누리당 당직자는 “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제주 강정마을을 잘못 다루고, 초반 공천에 실패하면서 정권심판론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며 “민주당이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해볼 만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당직자는 “기본적으로 이명박 정권 심판과 야권연대 구도가 만들어졌다”면서도 “획기적인 민생정책을 제시하고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쉽지 않은 선거”라고 말했다. 선거 초반 상황에 대한 인식은 비슷한 셈이다. 첫째, 여야 모두 이번 선거의 승부는 수도권에서 난다고 전망했다. 지역구 246석 가운데 수도권은 45%가 넘는 112석(서울 48, 인천 12, 경기 52)이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의석 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압도적 당선이 영향을 미친 2008년 선거의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새누리당의 분석에 크게 이의를 달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야당이 6 대 4 정도로 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새천년민주당은 56석, 한나라당은 40석을 차지했다. 둘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새누리당이 유리하다. 영남 의석이 많기 때문이다. 영남은 부산(18)·울산(6)·경남(16) 40석, 대구(12)·경북(15) 27석을 합쳐 67석이다. 그리고 호남 30석(광주 8, 전남 11, 전북 11), 충청 25석(대전 6, 세종 1, 충남 10, 충북8), 강원 9석, 제주 3석이다. 호남·충청·강원·제주를 합치면 영남과 똑같은 67석이다. 부산·울산·경남은 야당 바람이 예상보다 미약하다는 것이 여야의 일치된 분석이다. 이 지역에서 기껏해야 5석 정도를 건질 수 있다는 게 야당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충청권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의 영향력과 세종시 쟁점 등으로 새누리당의 약진이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자유선진당의 위세는 예전만 못하다. 새누리당, 민주당, 자유선진당의 3분할을 가정해 볼 수 있다. 강원·제주는 야당의 백중우세가 예상된다. 셋째, 무소속 후보들의 퇴조다. 4년 전에는 ‘친박 무소속 연대’를 비롯해 친여 성향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새누리당으로 합쳐졌다. 넷째, 비례대표는 54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25석,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합쳐 25석 정도 차지할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 19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기관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합치면 새누리당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런 전제 하에 새누리당 의석을 예상해 보면, 수도권 45+영남 62+호남 0+충청 8+강원 4+제주 1+비례 25로, 145석이 된다. 야권연대에 성공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의석은 합쳐서, 수도권 67+영남 5+호남 30+충청 8+강원 5+ 제주 2+비례 25로, 142석이 된다. 무소속을 제외했기 때문에 실제 의석은 이보다 줄겠지만, 어쨌든 수도권에서 야당이 6 대 4로 이겨도 원내 1당은 새누리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물론 이런 계산은 새누리당의 수도권과 영남 지역 선전을 전제로 한 것이다. 민주당 전략 분야에서 오래 일한 전문가는 “본격 선거전에 들어가면 지금 분위기와 달리 이명박 정권 심판론이 맹위를 떨치고 야권 단일후보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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