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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온의 민화이야기] 평생도 (平生圖), 돌잔치·혼례·관직 생활…일생의 기쁨, 화폭에 ‘오롯이’




18세기 후반, 관료들에 유행
후대에 ‘삶의 길라잡이’ 역할
처음엔 돌잔치, 끝은 회혼례
관직 생활은 2~3장면 포착
8개 이야기 하나의 형식으로
19세기 말, 형식 정형화·확산
출세·장수…보편적 염원 담아
민화평생도3-국립중앙박물관
평생도 8폭 병풍 일부 작가미상 지본채색 19세기 말 각 51.5cm x 110.2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입춘이 지났다. 옛말에 동지(冬至)가 지나면 하루 해는 노루 꼬리 만큼 길어진다고 하고, 추위의 절정인 대한(大寒)을 지나면 응달진 골목에 드는 햇살에서도 온기가 살아난다고 했다. 사람은 그 시간의 흐름에 자신의 일생을 맡긴다.

사람의 일생은 크게, 유년에서부터 소년, 청년, 장년, 중년, 노년으로 시기를 구분하여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각 시기별로 나이가 구체적으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유년’은 사전에는 “어린 나이”로 되어 있는데, 태어나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청년’은 국어사전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으로 풀이되어 있다. 보통 ‘청년’이라고 하면 20대 남자를 가리키지만, 법률적으로는 그 시기의 남녀를 포함해서 말한다. ‘소년’과 ‘청년’을 아울러서 ‘청소년’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청소년 기본법에서는 9살 이상 24살 이하의 남녀를 ‘청소년’으로 명시하고 있다.

  

청년기를 지나면 장년에 이르는데, ‘장년’은 사람의 일생 중에서 한창 기운이 왕성하고 활동이 활발한, 서른에서 마흔 안팎의 나이에 있는 남녀를 말한다. 경제적으로 볼 때에도 가장 생산성이 높은 연령대라고 할 수 있다. ‘장년’층 가운데서도 특히 마흔 살 안팎의 나이에 있는 사람을 따로 ‘중년’이라고 이르고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수명이 많이 늘어나서 50대까지도 ‘중년’에 포함해서 말하고 있다. 옛날에는 50대에 접어들면 그때부터 ‘노년’이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노년’이라고 하면 환갑이 훨씬 지나 60대를 거의 넘기는 시기부터라고들 인식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 그림에는 사람의 일생을 다 풀어 놓은 그림이 있다.
 

민화평생도4-국립중앙박물관
평생도 8폭 병풍 일부 작가미상 지본채색 19세기 말 각 51.5cm x 110.2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평생도(平生圖)는 18세기 후반 풍속화의 발달과 더불어 탄생한 화제(畵題)로서 이상적이고 길상적인 요소가 강한 일종의 풍속화이다. ‘평생도’라는 명칭은 근대 이후에 붙여진 것이다.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조선 후기의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 평생도를 통해 한 개인이 살아온 일생의 주요 순간들이 극적인 장면으로 화폭 위에 재현되었다.

조선 시대 사대부 선비가 추구하였던 삶의 목표는 도덕적인 인격을 완성하여 이를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것이었다. 이런 연유로 성리학자들은 어려서부터 품성을 다듬고 학문을 닦는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나이가 차면 과거를 치르고 관직에 몸 담으면서 자신의 배움을 기초로 세상을 다스리는 데 일조하였다. 벼슬에서 물러나면 고향으로 내려와 후진을 양성하고 학문에 전념하였다. 이러한 사대부의 일생에서 기념이 될 만한 경사스러운 일들을 골라서 그린 것이 평생도(平生圖)이다. 즉 후대의 사람들은 인생의 성공적인 모범사례를 평생도에서 찾았던 것이다.

평생도(平生圖)는 주로 돌잔치, 혼례, 회혼례 등의 평생의례와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관직에 이르기까지의 관로(官路)를 보여주는 관직 생활장면으로 구성된다. 관직 생활은 과거급제한 뒤 출세의 첫 관문이 되는 한림겸수찬(翰林兼修撰)을 시작으로 유수(留守)·관찰사(觀察使)·판서(判書)·의정(議政) 등 선망의 대상이 될 만한 높은 관직 중에서 두세 장면이 선택되며 치사(致仕)가 포함되기도 한다. 관직 생활장면은 혼례와 회혼례 사이에 배치되므로, 평생도의 첫 번째 장면은 돌잔치, 마지막 장면은 회혼례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위 그림은 현전하는 평생도 중에서는 18세기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의 작품으로, 모당(慕堂) 홍이상(洪履祥, 1549∼1615)의 일생을 그린 여덟 폭 병풍이다. 모당 홍이상은 풍산 홍씨의 중시조로서 중종과 광해군 시대에 무신으로서 경기도 고양시의 최초의 서원이었던 문봉서원에 배향된 고양팔현(高陽八賢)의 한 사람이었다.

내용은 돌잔치, 혼례식,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사흘 동안 시험관과 선배, 친척 등을 방문하던 삼일 유가(三日遊街) 장면인 응방식(應榜式), 한림겸수찬(翰林兼修撰), 송도유수도임식(松都留守到任式), 병조판서시(兵曹判書時), 좌의정시(左議政時), 회혼식(回婚式)의 여덟 폭으로 되어 있다. 제8폭 윗 쪽에 ″辛丑九月士能于瓦暑直中″ 이라는 글을 통해 1781년 9월 김홍도가 와서(瓦署)에 근무하면서 그렸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돌잔치· 혼례· 과거급제· 한림겸수찬· 송도유수· 병조판서· 좌의정· 회혼례 등으로 이루어 병풍의 내용 구성과 도상은 현전하는 대부분의 평생도가 그대로 따르고 있을 정도로 하나의 범본(範本)이 되었다. ‘돌잔치’는 저택을 배경으로 가족들에 둘러싸여 돌상을 받는 주인공이 그려지며, ‘혼례’는 신랑이 신부를 친영(親迎)하여 신랑의 집으로 가는 행렬이 그려지거나 대례가 거행되는 대례청의 광경이 그려졌다. ‘과거급제’는 주인공이 악사 3명과 재인을 거느리고 삼일유가(三日遊街)하는 모습인데 거리를 행진하는 광경, 혹은 은문(恩門)이나 친척 집을 배경으로 인사하는 광경이 그려졌다. ‘한림겸수찬’을 비롯한 관직과 관련된 장면은 부임지에 도임하거나, 초헌을 타고 거리 행차하는 행렬 장면이 그려지는 것이 보통이다. ‘회혼례’는 가족과 손님들이 모인 가운데 노부부가 다시 한번 대례를 치르거나 동뢰연(同牢宴)을 치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19세기 말에 이르러 평생도는 일정 주제와 형식을 갖춘 그림으로 정형화되었다. 그리고 점차 민간으로 확산되어 민화의 주제로 활발히 그려졌다. 내 일생의 이야기를 그린 나의 평생도는 아니지만, 정형화된 평생도 속에 담긴 출세, 장수(長壽), 다자손(多子孫) 등은 누구나 소망하는 보편적인 염원이었다.
 

민화평생도1-국립중앙박물관
평생도 8폭 병풍 일부 작가미상 지본채색 19세기 말 각 51.5cm x 110.2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민간에서 평생도를 주문한 수요자는 서민층이라기보다 대부분 신흥부유층이나 중산층이었을 것이다.

평생도는 한 개인의 일생에 근거한 그림이지만, 출세에 대한 기원을 소망한 그림이기에 그만큼 수요와 인기가 많았을 것이다. 평생도는 조선 시대 사람들이 그 당시 원하는 삶이 무엇이었는지를 잘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할 가치가 있는 그림이다. 비록 현대의 생활상과 동떨어져 있어 잘 그려지지 않는 주제이지만, 평생도를 보며 정현종의 ‘방문객’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의 인생의 트랜드는 소확행(小確行)이거나,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의 준말)라고 해서 삶의 가치가 과거나 미래보다는 지금 현실에서 그 의미를 두고 있다.

그래도 이름을 알리고, 부귀영화를 바라는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므로 이제 현대 작가들도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지금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평생도를 그려야 한다. 그리고 민화가 ‘민중들의 소망’에서 자생한 그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박승온ㆍ사단법인 한국현대민화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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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망한 날 광주 하늘에 무지개..사실이었다[이슈시개]



https://news.v.daum.net/v/20211124204605873?x_trkm=t

[단독] 전 중앙정보부 요원 "전두환, 5월 18일 남산에서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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