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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2 08:02
"개성공단에서 끌려갔다는 그 양반, 남북문제로 억류된 게 아니라 혼사가 문젭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 기업 임원의 말이다.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비춰 생뚱맞게 들린다. 진실은 모르겠지만 얼어붙은 정치군사관계 이면에서 실용적 남북관계는 살아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있다.
개성공단을 시쳇말로 '밥 먹듯이' 드나든다는 그의 설명은 이렇다. 현대아산의 직원 A씨와 미모의 북한 한 여성 안내원이 '정분(情分)'이 났는데, 둘이서 사랑에 빠진 걸 알게 된 그녀의 집안에서는 이들을 맺어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현재 남남북녀는 정식 부부가 될 수 없다. A씨는 피玖
"개성공단에서 끌려갔다는 그 양반, 남북문제로 억류된 게 아니라 혼사가 문젭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 기업 임원의 말이다.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비춰 생뚱맞게 들린다. 진실은 모르겠지만 얼어붙은 정치군사관계 이면에서 실용적 남북관계는 살아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있다.
개성공단을 시쳇말로 '밥 먹듯이' 드나든다는 그의 설명은 이렇다. 현대아산의 직원 A씨와 미모의 북한 한 여성 안내원이 '정분(情分)'이 났는데, 둘이서 사랑에 빠진 걸 알게 된 그녀의 집안에서는 이들을 맺어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현재 남남북녀는 정식 부부가 될 수 없다. A씨는 피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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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이 개성공단 억류 원인
남북포럼 “독신남이 북한여성 구애하며 잦은 접촉”
2009-04-09 오전 11:43:48 게재
북한이 개성공단 직원을 억류한 것은 북한여성을 짝사랑한 행위가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9일 “44세의 독신남인 유모씨가 20대 중반의 북한여성을 짝사랑해 자주 접촉한 것이 빌미가 돼 억류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 모씨의 접근에 부담을 느낀 북측 여성이 과장된 내용으로 북측당국에 신고하여 억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개성공단내 식당 등 시설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유모씨가 평소 마음에 두고 있는 식당 여종업원을 자주 찾아 접촉을 시도했으며 이에 부담을 느낀 북측 여성이 충성심을 입증하기 위해 당국에 이를 신고한 남녀간 사건이라는 것이다.
북측은 그동안 북측근로자들이 남측 인사들과 친근하게 지내거나 잦은 접촉을 할 경우 근로자를 다른 부서로 인사조치하거나 후방으로 빼는 방식으로 인력을 관리해왔다. 개성공단 근무가 큰 혜택인 북측 여종업원으로서는 이같은 인사조치를 두려워해 먼저 신고한 것이 사건의 전말인 셈이다.
김규철 대표는 “남남북녀간의 짝사랑이 빚은 아주 단순한 사건이 11일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북은 유씨를 간첩죄로 옭아매려 하고, 우리 정부와 현대아산은 적극적으로 이를 풀어오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씨는 자신의 짝사랑 행위가 북측 기준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알지만, 북측이 적용하려는 간첩죄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과거 금강산에서 발생했던 민영미씨 억류사건이 6일만에 해결된 것은 고 정주영 회장이 “금강산 관광을 중단해도 좋으니 무조건 빼와라”며 적극적이었으나, 이번 사건에서는 정부와 현대아산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진병기 기자 j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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