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1일 케이프타운에 도착하여
크리스마스연휴와 연말연휴가 계속 이어지는 관계로 남아메리카로 넘어가는 배편을 찾는 일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이곳까지 오며, 큰 사고 없이 올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의 도움이 있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의 지나친 하중과 수 천 킬로메터에 달하는 비포장도로 주행으로 낮아진 차량 뒷바퀴 부분 쇼바 개조 /
아프리카 말리에서의 개조한 쇼바 한개 파손 / 콩고에서 폭우속을 달리다 동시에 함께 파손된 두개의 타이어 수리 /
앙골라에서의 수리했던 쇼바 한개의 재파손 / 나미비아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던 중에 자동차 유리를 깨고 핸드폰을 훔쳐간 도선생을 만난일 /
이러한 사고들을 가볍게 처리하며 이곳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만 생각되지 않습니다.
특히 영국 글라스톤베리에서 받은 마더메리님의 선물이라고 느꼈던 허브화초가 말리의 사고시 죽었던 것은
큰 사고를 대신 하여 준 하늘 가족들의 지원이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6월 11일 서울을 출발하여 이곳까지 주행한 거리는 약 72,000 km
처음 출발할 때는 각 나라의 국경선을 지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떠났고
아프리카를 지나면서는 지구에 있는 모든 나라가 하나의 생활 공동체로 화합하고 통합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유럽 등의 높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부유한 나라를 지나면서는 박물관과 왕궁, 대형 성당 등을 살펴보며
편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겼다고 볼 수 있었으나
가난하고 도로와 주거환경이 매우 나쁜 아프리카를 지나면서는, 그런 상황을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소득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며칠간 쉬며 인터넷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크게 눈에 띄는 것이 프랑스를 비롯한 몇 몇 나라에서 국민들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1인당 월 90만원 내외의 생활비를 국가에서 일괄 지급하는 제도를 심도있게 검토,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아마도 그러한 제도가 모든 나라에서 실행되게 된다면, 인류의 삶이 생존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삶을 즐기기 위해 사는 수준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약육강식의 원칙이 지배해 온 인류역사의 흐름과, 빈부의 차가 갈수록 심화 되어가는 자본주의적 제도의 문제점을 고려할 때
모든 사람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주는 국가, 사회적 제도는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안이 될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그러한 변화와 발전의 구심점은 유럽과 미국 등의 서구세력이 아니라
피지배 민족의 고통을 겪어 보았고, 오랜 역사와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을 간직하고 살아온 우리 민족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의 여행을 통하여 직접 보고 느낀 것이었습니다.
지금 머물고 있는 야영장(African Overlanders)은 조용하고 여러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지고, 많은 동물들이 사람과 함께 한가족처럼 평화롭게 살아가는 좋은 곳입니다. 사용료도 1만원(1일)이 되지 않는 스페인 출신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어서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닥아오는 2018년 새해는 평화롭게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