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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는 두 번째로 불인 요원선사를 찾았습니다. 마침 그 날 그 자리에 많은 손님들이
있어서 소동파가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 불인(佛印 : 1032~1098) 선사는 송나라 사람으로 법명은 요원입니다. 40년 동안 칩거
했으며 여산에 있을 때 황주에 귀양온 소동파와 사귀었습니다.
불인 선사가 말했다. "의자가 없으니 어쩌지요?" 소동파가 농담 삼아 말했습니다. "선사의 사대색신(四大色身 : 즉 육신을 뜻함)을 좀 빌려서 앉을 수 있을까요?" 선사가 웃으며 말을 받았습니다.
"내가 문제를 낼 테니 거사께서 맞추면 제가 의자가 되어 드리고 못 맞추면 거사의 허리띠를 제게 풀어 주기로 합시다." 소동파는 자신의 비상한 재주를 믿고 "좋습니다. 문제를 내보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사대(四大:육신)가 본래 공(空)이거늘 거사는 어디에 앉으려 하십니까?" 이 육신은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4대 원소가 임시로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며, 또 시시각각으로 변화하여 고정된 실체가 없으니 어디에 걸터 앉겠느냐는 뜻이었다. 소동파는 아무 대꾸도 못하고 허리띠를 풀어주고 돌아갔습니다.
그 후 소동파는 세 번째로 여산 흥룡사의 상총선사를 찾았습니다. 소동파는 이미 많은 수행을 한 상태였으므로 예를 갖추고, 자신을 위해 가르침을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이에 스님께서는 “그대는 유정설법은 들을 줄 알면서 왜 무정설법은 들으려 하지 않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소동파는 처음 듣는 무정설법이 라는 말에 기가 막혔습니다. 무정설법이라는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천하의 대문장가인 자신이 “무정설법”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다니! ‘무정설법’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하고 절에서 물러나와 말을 탔습니다.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말이 가는대로 맡기고 ‘무정설법’이라는 단어 넉자만이 의심으로 천하에 가득 찼습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의심도 나고,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비온 뒤라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습니다. 그 소리에 확 깼습니다. ‘아! 바로 이것이구나.’하고. 그리고 시 한 수를 읊었습니다.
溪 聲 便 是 長 廣 舌 (계성편시장광설) : 시냇물 소리가 바로 부처님의 장광설(법문)이요
山 色 豈 非 淸 淨 身 (산색기비청정신) : 산 색깔 또한 부처님의 청정신이 아니겠는가.
夜 來 八 萬 四 千 偈 (야래팔만사천게) : 밤 사이 부는 바람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이니
他 日 如 何 擧 似 人 (타일여하거사인) : 도대체 이 심경을 어찌해야 보여주겠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우주는 창조주의 육신인 동시에 만 생명체를 낸 하늘을 담는 집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라만상은 하늘이 빛의 분신으로 지상에 와서 각자의 에너지의 형태 그대로의 물질을 입게 된 것입니다.
인간은 물론 땅 위에 아무렇게나 구르는 돌맹이 하나에서부터 흐르는 강물에 이르기까지 만유는 자기 속에 하늘을 지니고 있으며 모든 만물이 창조주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각자는 빛의 분신이며 창조주의 일부로서 부분이 전체에 합일하는 것이야말로 개체의 자기완성이요, 창조의 목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있어서 소동파가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 불인(佛印 : 1032~1098) 선사는 송나라 사람으로 법명은 요원입니다. 40년 동안 칩거
했으며 여산에 있을 때 황주에 귀양온 소동파와 사귀었습니다.
불인 선사가 말했다. "의자가 없으니 어쩌지요?" 소동파가 농담 삼아 말했습니다. "선사의 사대색신(四大色身 : 즉 육신을 뜻함)을 좀 빌려서 앉을 수 있을까요?" 선사가 웃으며 말을 받았습니다.
"내가 문제를 낼 테니 거사께서 맞추면 제가 의자가 되어 드리고 못 맞추면 거사의 허리띠를 제게 풀어 주기로 합시다." 소동파는 자신의 비상한 재주를 믿고 "좋습니다. 문제를 내보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사대(四大:육신)가 본래 공(空)이거늘 거사는 어디에 앉으려 하십니까?" 이 육신은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4대 원소가 임시로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며, 또 시시각각으로 변화하여 고정된 실체가 없으니 어디에 걸터 앉겠느냐는 뜻이었다. 소동파는 아무 대꾸도 못하고 허리띠를 풀어주고 돌아갔습니다.
그 후 소동파는 세 번째로 여산 흥룡사의 상총선사를 찾았습니다. 소동파는 이미 많은 수행을 한 상태였으므로 예를 갖추고, 자신을 위해 가르침을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이에 스님께서는 “그대는 유정설법은 들을 줄 알면서 왜 무정설법은 들으려 하지 않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소동파는 처음 듣는 무정설법이 라는 말에 기가 막혔습니다. 무정설법이라는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천하의 대문장가인 자신이 “무정설법”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다니! ‘무정설법’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하고 절에서 물러나와 말을 탔습니다.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말이 가는대로 맡기고 ‘무정설법’이라는 단어 넉자만이 의심으로 천하에 가득 찼습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의심도 나고,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비온 뒤라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습니다. 그 소리에 확 깼습니다. ‘아! 바로 이것이구나.’하고. 그리고 시 한 수를 읊었습니다.
溪 聲 便 是 長 廣 舌 (계성편시장광설) : 시냇물 소리가 바로 부처님의 장광설(법문)이요
山 色 豈 非 淸 淨 身 (산색기비청정신) : 산 색깔 또한 부처님의 청정신이 아니겠는가.
夜 來 八 萬 四 千 偈 (야래팔만사천게) : 밤 사이 부는 바람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이니
他 日 如 何 擧 似 人 (타일여하거사인) : 도대체 이 심경을 어찌해야 보여주겠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우주는 창조주의 육신인 동시에 만 생명체를 낸 하늘을 담는 집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라만상은 하늘이 빛의 분신으로 지상에 와서 각자의 에너지의 형태 그대로의 물질을 입게 된 것입니다.
인간은 물론 땅 위에 아무렇게나 구르는 돌맹이 하나에서부터 흐르는 강물에 이르기까지 만유는 자기 속에 하늘을 지니고 있으며 모든 만물이 창조주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각자는 빛의 분신이며 창조주의 일부로서 부분이 전체에 합일하는 것이야말로 개체의 자기완성이요, 창조의 목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님께 항상 빛과 사랑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