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new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많은 분들이 空이 곧 無라고 착각합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空의 개념은 유교(성리학)의 理氣론에서 氣에 해당하고 無는 理에 해당합니다.

공사상의 대가인 용수가 말하는 ‘중’이란 이 물질계가 파동에너지로 이루어져 있고 파동 자체는 공하다는 것을 설파하는 것입니다. 진동이란 +, 0, - 로 일정한 주기의 주파수로 떠는 것일 뿐이니 그 속성은 空한 것이고 숫자로는 0의 자리입니다. 그저 현상일 뿐입니다. 떨림이 나타날 때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色化하여 비로소 인식의 대상으로 들어납니다.

물질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물질계를 인식하는 우리인간의 인식도 따지고 보면 그 실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물질도 원래 공한 것이 그 실체가 없고 틀, 활동만 존재하듯 우리의 인식 자체도 이와 같이 원래는 아무것도 없고(空) 인식의 활동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유식무경(唯識無境 vijñapti-mtrat)의 철학이라고 합니다.

중관철학 --> 물질계를 공의 사상으로 설명
유식사상 --> 인식의 세계를 공의 사상으로 설명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공의 관을 잘 나타내 줍니다. 그러나 이 말이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물질계가 이렇게 원래 空한것을 깨달음으로서 그 너머의 진리세계에 눈뜨라는 방편인데 많은 사람들은 空한 자리가 진리인 듯 착각하여 쉽게 空병에 빠져 버립니다. 허무주의자가 되는 것이죠. 많은 외계인들이 이 空한 자리를 지루하게 후벼파대고 있으나 결국 그곳에서 진리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채널링 메시지들의 방대한 지식들은 FACT일 뿐이고 空한 것입니다. UFO는 손오공의 권두운입니다. 아무리 쌩쌩 날아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며, 색계속의 세계입니다.

空은 ‘손가락’이고 無(진리)가 ‘달’입니다.


[불가의 無-空사상]
無 - 진리의 세계
空 - 물질세계(색계)의 본질을 설명

[유교(성리학)의 理氣론]
理 - 진리, 원리, 이치 , 일체의 '법칙'
氣 - 그 원리를 현실에 구체적으로 드러내 주는 틀.

[삼일사상]
律 - 法, 뜻, 계획,규범, 규율
呂 - 파동, 에너지, 소리, 들어내 주는 틀이나 도구

즉, 理 = 無 = 律, 氣 = 空 = 呂에 해당한다 하겠습니다.

조회 수 :
2309
등록일 :
2007.12.04
11:19:31 (*.139.117.85)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60522/2a9/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60522

허천신

2007.12.04
12:29:47
(*.72.56.242)
동양학적으로는 잘모르고, 단지 물리학적으로 공은 무가 아님이 이미 오래 전에 증명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눈과 인간이 만든 장치로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으나, 일종의 실험으로 흔히 이야기하는 진공에서 전자/반 전자 입자쌍을 만들어 낼 수있기 때문에 증명이된 것이지요. Dirac 이론입니다. 이것이 전부인지 아니면 더 다른 무엇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오택균

2007.12.04
13:08:38
(*.72.178.247)
저는 불가라는 말을 잘 쓰지 않지요. 스님 집단들의 이야기 같아서요. 인도 이후의 불교는 중국과 한국에서 형성된 불교적 전통이 상당히 믹스되어 같은 '공'이라고 하여도 동양권에서는 '본성자리'라고 합니다. 그 '본성자리'만큼 실체 개념으로 쓰여지는 용어는 없을 것입니다.

본성'자리'라는 표현에는 자리라는 실체 개념이 있어서 마치 불성이라고 하면 내면에 무슨 콩알과 같은 신성이 있어서 그것이 각성되는 것으로 이해되기 쉽습니다. '공'은 void 즉 비어 있다는 표현이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없다고 할 때는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에 상대개념이자 상대가 있기에 또 실체 개념인 것입니다.

무를 굳이 진리라고 말한다면 지칭하는 개념으로 타당한 말이겠지만 진리 세계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브라흐만의 절대계와 유한계를 구분하는 이원론입니다.
색계와 무색계는 진리의 한 표현으로서 존재합니다. 이는 기로서 드러나고 려를 통해 율이 드러나듯 색계와 무색계는 부처님의 자기경계입니다.

부처님의 자기경계를 화엄과 밀교에서는 법신(法身)의 자기경계가 우주라고 말합니다. 그 옛날 소승불교가 번잡한 이론으로 우주를 설명하려고 갖은 개념을 만들고 그 개념으로 우주를 재단할려고 했으나 그것은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라는 현철의 노래 가사처럼.. 우주는 설명할려고 하면 이미 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규정 자체가 규정 대상에 대한 일종의 폭력이었습니다.
변화하는 인지 대상을 하나의 인지로 규정할려는 정신적 폭력입니다.

결국 '공'도 소승불교를 비판하고 부처님 정법으로 회귀하고자 주창되었으나 우주를 설명하려는 실체 개념으로 굳어져서 폭력의 무기가 되었습니다.

이와 율, 기와 려..를 대비되는 한 묶음으로 이해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불가에서 잘 쓰지 않는 무..를 공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쓰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농욱

2007.12.04
13:42:19
(*.139.117.85)
택균님/
그러게요... 이미 말씀드린 바와같이 제가 불교(불가란 말도 그런뜻이..)에 관해서는 이제 막 관심이 가는 생초보라서요...

아무튼 불교를 통해 우주관을 공부하다 보니 無라는 개념을 마구 가져다 찍어발랐군요. 쭉~ 살펴보고 있는데... 윗글처럼 불교에서 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는 않나 봅니다.

그런데...
그러면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군요.
색=공 까지는 잘 연결되었는데... 진리세계에 대한 불교식 표현이 뭔지가 잘 안잡히는 군요. 또 불교가 힌두이즘과 짬뽕되며 空이란 개념안에 理의 개념까지 섞어 넣은것을 느낍니다.

유대신비주의-신지학-힌두이즘-오컬티즘의 겨넥션을 조사해 왔는에 이 대목에서 불교가 겹쳐집니다. 특히 대승불교와 밀교가....

불교안에도 쳐내야 할 많은 숙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오택균

2007.12.04
17:04:41
(*.109.132.87)
진리세계라는 것을 따로 상정하지 않습니다. 공사상이 심화되면 불이사상으로 귀결됩니다. 중생과 여래가 둘이 아니다. 사바와 부처세계가 둘이 아니다..라는 귀결입니다. 그 씨앗은 석가모니의 교설의 확장판이기에 힌두교와 구분됩니다.
공사상은 석가모니께서 말하신 '제행무상'과 '제법무아'에서 비롯됩니다. 입자들은 어떤 성향이 있어서 그 입자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과정을 통해 정신 현상과 물질 현상을 설명하려고 한 것이 오온설이었습니다. 이 오온설이 부처님 법에 어긋난다고 주창한 것이 공사상입니다. 입자들에 '자아적 속성'이 있어서 입자들이 헤쳐 모여를 반복하면서 정신과 물질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이 오온설인데...부처님의 정법은 모든 것은 연기적 상호 의존성 안에서 규정되고 규정하는 것이라서..독자적인 자성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과를 예를 들어 보죠.

사과의 모습을 한 사과를 가르켜 사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배'가 있고 '귤'이 있고 '감'이 있기에 이와 구분되는 사과라는 이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식적으로 사과라는 사과는 독자성이 없는 것입니다.
독자성이 없기에 사과 '고유'의 '실체'가 없는 것이기에 이를 공하다..라고 말하는 것이지 사과가 없다..있다의 문제는 아닙니다.

독자성이 없고 자성이 없기에 하나의 자성을 유추할려면 모든 존재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사과라는 개념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배부터 시작해서 모든 과일도 줄줄이 나와야 하고...먹는 것이라는...개념도 들어가야 하고...사과를 이루는 단백질부터 분자까지..원자 구조까지..다 끄집어나와야 하기에..

여기서 만물은 상존하고 존재는 긍정되는 결론이 나옵니다.

화엄과 밀교는 긍정의 사상입니다. 그러나 이는 무자성의 제법무아를 극도로 심화시켜 나온 결론입니다.

굳이 말하면 공사상은 이와 기를 관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사상이 심화되면 불이(不二)로 귀결됩니다. 이와 기가 다르지 않다는 게 대승불교의 핵심이죠.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고 번뇌가 즉 보리인 결론은 공사상이 확장되면 그런 결론이 나옵니다.

허공은 '없음'입니까? 허공이 있기에 만물이 공간에 포섭될 수 있음입니다.
없음이 곧 있음이라는 귀결이..그리고 없음에 있음이 늘 같이 스며들어가 있기에...중생은 곧 부처이고 번뇌가 곧 보리라는 것입니다.

힌두이즘과 대승불교는 엄격히 구분됩니다.

힌두이즘은 아트만이라는 개체성이 있고 개체성이 전체와의 합일될 때 해탈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불교에서 개체성은 공하다...라고 말하며 전체성이 따로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만약 진리세계가 있다고 말하면 진리세계는 색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불교는 진리세계 자체가 있다고 말하지도 않고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 세계 자체가 부처님이고 진리가 무궁하기에 번뇌 또한 무궁하다는 것입니다.

제법무아의 원자..가 만물과 소통되면서 유아(有我)의 모습을 띄는 무아로서 존재하는 듯 보인다...는 것입니다.

농욱

2007.12.04
19:28:05
(*.139.117.85)
아하...
해답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 있었군요.
용수의 공사상은 이 실상의 세계가 단지 理가 움직이는 괴적일 뿐이란 가르침으로 봤습니다. 여전히 그 말은 옳다는 생각입니다. 유교(성리학)에서 말하는 氣에 해당하는 것이 이 空에 딱 들어맞기도 하고요.

그런데 택균님의 설명이라면 氣가 곧 空이고 또 理도 됩니다.
이건 손가락이 곧 달이 되기도 한다는 말이니 말이 안되지요...

예수께서 말씀하신, 요한복음에서 창조의 주체로 말한 그 ‘말씀’을 예로 봅시다.
‘말씀’은 ‘뜻(理)’과 ‘파동(氣)’로 이루어 집니다.
율려라고도 표현됩니다.
이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차이는 매우 중요한 논란이 됩니다. 최근 제가 삼태극과 이태극의 차이설명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유대문화와 한민족문화가 서양문화와 동양문화를 낳은 대표문화입니다.
이 둘의 차이를 한마디로 규정하면 삼태극문화와 이태극문화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삼태극은 理로, 이태극은 氣로 표현됩니다.
따라서 삼태극은 정신문화, 깨달음의 문화를 생산할 수 밖에 없고 이태극은 물질문화를 생산합니다. 이태극은 음양으로 그 法을 용사합니다. 이원성의 세상이지요.

최근 이 게시판을 후끈하게 하는 외계문명의 주체세력이기도 합니다. 왜 그들이 고도의 과학기술을 가졌음에도 허구헌날 우주전쟁을 일으키는가에 대한 해답이 되기도 합니다.

부도지를 끌고 들어온 이유도 이런 분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해보기 위함입니다. 표현이 좋기 때문이죠. 부도지의 창조과정 설명은 참으로 적절합니다. 이 우주가 태어나는 과정을 보면(부도지 표현) 이 우주는 짐세라고 표현하는데 선천(무극)을 아버지로 짐세를 어머니로 하여 마고주신이 태어납니다. 유대신비주의-신지학-힌두이즘-오컬티즘-조로아스터교 등의 대부분 종교들이 하나님으로 표현하는 여호와/알라/브라흐만/아트만 등은 마고주신과 동격으로 보아야 합니다. 태극의 신이요, 이 우주를 창조한 절대자입니다.

문제는... 그 태극신을 낳은 선천이란 아버지가 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태극문명권에서는 이것을 모릅니다. 물질문명이란것이 氣의 세계 속에 한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택균님이 말하는 空이 곧 진리다...라고 하는것은 아마도 불교가 후일 힌두교와 결합하며 변형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공개념에 대한 해석만 그런것이 아닙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죠.
불교에는 법신불로써 비로자나불이 있고 서방정토불인 아미타불이 존재합니다.
비로자나불은 진리세계의 절대존재이십니다. 우리의 하느님과 같은 개념이죠. 아미타불은 태극세계에서 음과 양의 세계, 광명세계와 무명세계로 나눌때 광명세계에 존재하는 부처가 됩니다. 이 아미타불은 전형적인 음양 이원론적 개념이 만들어낸 부처개념으로 힌두교, 더 엄밀히 말하면 힌두교에 영향을 준 조로아스터교의 순수 善의 신 펜타 마이뉴에 해당하겠습니다.

이 아미타불의 영향으로 비로자나불을 무명세계의 최고불, 아미타부처를 광명세계의 최고부처로 불교에서 말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우끼는 일입니다. 理와 氣의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고.... 우주의 창조과정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고... 이 윤회계의 우주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무극--> 삼극--> 이태극으로 현 우주가 탄생된 것인데 이태극안에서만 모든 것을 설명하려니 손가락이 달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도 일어나는 이런 개념의 혼동은 석가세존이 이 세상을 떠나신 후 석존의 가르침에 주변 종교들이 파고들어와 섞어찌개를 만들었기 때문으로 이해합니다. 전에 한번 제기한
과거7불이 그 한 예이고...또 한가지의 예를 들까 합니다.

초기불전을 보면 원래 5도 윤회를 말한다 합니다. 윤회의 개념은 석가세존께서 누진통을 하고나서 밝힌 것으로 압니다. 천상, 아수라, 인간, 아귀, 축생, 지옥 가운데 '아수라'가 빠져 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6도 윤회설로 정착됩니다. 이 아수라가 왜 끼어들어온 것일까요?
6도 가운데 아수라는 인도 옆의 페르시아에서 신봉하던 조로아스터교의 절대신인 '아후라 마즈다(아수라)'에서 유래합니다. 독일 철학자 니체의 책 제목에 들어있는 짜라투스트라가 바로 조로아스터교의 성자입니다.
그런데 그 최고신인 아후라가 인도 신화 속에서 아수라로 표현된 것입니다. 인도와 페르시아가 적대관계에 있었기에 인도인들은 아후라 마즈다를 악신으로 보았습니다. 반면에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토교에서는 인도의 신인 데바(Deva)를 악신으로 간주합니다. 서로 상대방의 절대자를 악마라고 보는 것이지요.

이런 아수라가 5도 윤회설에 삽입되어 6도 윤회설이 성립된 것입니다.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인과응보와 업의 이론, 가축을 죽이는 희생제인 '야즈냐'가 꽃과 과일 등 공양물을 올리는 '뿌자'로 바뀐 것 대승불교 사상에 토대를 두고서 샹까라의 힌두신학이 체계화 된 것 등등 힌두교 사상과 의례 내에 불교가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이것 뿐만 아니라 힌두사상은 불교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인 것이 또 밀교이죠. 밀교는 석가세존의 가르침에 가깝기 보다 힌두교의 교리와 가르침에 더 가까울 정도입니다.

농욱

2007.12.04
21:36:45
(*.139.117.85)
이거 점점 흥미진진 이군요. 어느분의 글을 보니 초기불교는 윤회와 사후세계를 부정했다는 내용도 나오네요. 뭐가 진실인지...

[용수가 주창한 공사상의 오류 ]
세상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함에 있어 불교에서는 헛것이며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교리적 근거로서 일체유심조를 말하며 오온에 의한 마음의 작용에 의한 것으로 공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공(空)사상은 석가가 주창한 무아의 이론을 용수가 잘못 적용한 것에 불과하다.

공(空)에는 인공(人空)과 법공(法空)이 있다고 하는데, 인공은 아트만(자아)에 대하여 부정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서 어느 정도 석가의 주장과 일치할 수 있겠으나 외부적 사물에 대한 부정으로서의 법공은 타당성이 없다는 것을 아래의 논리에 의해서 쉽게 알 수 있다. 법공을 주장하므로 인해서 불교는 세상을 도피하며 등지고 살게 되는 우를 범한 것이다. 초기불교에서 석가는 바라문교의 사상인 윤회와 사후세계와 신들을 부정하였으나 오히려 용수에 의한 대승불교에서는 버렸던 바라문교의 사상을 혼합하여 다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원시불교인 소승불교에서는 인공만 인정한다.

그럼, 법공의 오류를 증명해 보이겠다.
우리가 사물을 인식할 때, 김춘수의 꽃처럼 1:1로 이름을 지어준다면 해당 사물은 그에 합당한 이름을 갖게 된다. 그러나 多:1 의 관계로 포괄적 이름을 지어준다면 어떤 특정한 공통분모를 가지게 되는 이름을 갖게 되어 객체가 되는 것이다.
인간을 예로 들어보자.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직립보행, 신체적특성, 손의 사용, 언어를 사용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생활의 기술의 발전과 조직생활을 하는 특징을 보인다.
현재 지구상엔 인간이 60억 이상이 있다. 각 언어권별로 인간,human being,人 등 여러가지 언어로 불리워지지만 공통적으로 위에서 말한 인간의 특징을 인식하면서 불리워지기에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인식하는데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인간은 피부색에 따라 백인,황인,흑인으로 분류할 수 있고 지역에 따라 유럽인,아시아인,아프리카인,아메리카인으로 분류하게 된다. 이는 多:1 이라는 조건을 가지며 분류되는 것이고 이를 객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 각자에게 이름이 있음으로 고유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노무현이라는 인간은 그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identity)를 가지고 있기에 사람들의 인식에 노무현이라는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것이다. 그 아이덴티티는 얼굴의 생김새가 단연 높은 퍼센티지를 차지하고 억양,음색등이 다음이며 노무현만의 사상도 큰 비율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사람이 인식하는 것은 뇌에서 눈과 귀를 통하여서 어떤 사물에 대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단순화하여 아이덴티티화하여 메모리장치인 기억을 담당하는 헤마에 저장을 해놓는 것이다. 어떤 사물이 눈에 보일 때, 뇌의 헤마에서 무엇인지를 정보를 찾아내게 된다.

어린 아이는 아직 이러한 기능이 발달이 덜 되어 엄마로부터 수많은 반복 훈련을 통하여 사물 인식 방법을 체득하게 된다. 어린아이가 순수하고 선하다고 생각을 하나, 그 영혼이 완전하고 성숙하여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미숙된 육체와 미숙된 영혼으로 인한 단순함을 생각한다면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뇌에 의한 인식은 컴퓨터와 같이 입력-연산-제어-저장-출력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만약 무상님의 주장처럼 연산-제어 부분을 없애버린다고 해서 외부에서 입력하는 정보 자체가 없다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즉 사물을 인식을 할 때 나의 눈을 손으로 가린다하여 사물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연산-제어 장치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때 우리는 컴퓨터가 고장이 났다고 하고 A/S를 맡기게 된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 것이며, 눈이 있는 자는 보고 깨달을진저..]

오택균

2007.12.04
22:29:13
(*.109.132.87)
농욱님이 인용한 글의 '법공'은 법이 공하다는 말인데..이 법공은 제법무아의 말입니다. 제법 즉 모든 법이 공하다...라는 말은 석가모니의 3법인 중 하나입니다. 제법무아, 제행무상, 일체개고..라는 삼법인 말이죠. 법이 공하다는 말을 법이 없다는 말로 이해하니...공하다는 말을 없다는 말로 환치한 오류입니다.

저는 노자류와 꽤 심도있는 설전을 했었습니다. 노장류는 이 세상은 꿈이다..라고 말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농욱님이 인용한 글의 '법공'을 농욱님이 이해한 바로 이해했다면 노장류의 견해에 동조했을 것입니다.

법공은 법이 공하다는 것이지 법이 허상이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자꾸 말하게 되는 것이지만 공하다는 말을 없다는 말로 환치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세상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함에 있어 불교에서는 헛것이며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제가 누누히 말하지만 대승불교의 마지막 꽃인 밀교와 화엄에서는 만물은 긍정입니다. 불교에서 헛것이다..허무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알려진 불교에 대한 이해가 '아... 불교는 세상을 등지는 것이구나..'라는 소박한 인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교리적 근거로서 일체유심조를 말하며 오온에 의한 마음의 작용에 의한 것으로 공하다고 주장한다.

참고로 승만경, 유마경, 법화경, 화엄경, 금강경을 비롯한 대승경전들은 이 세상은 허상이지만 또한 실재함이니라...그렇기에 비탄함도 법이 아니며 기뻐하며 날뛰는 것도 법이 아님을 말합니다.

공이라는 단어가 오랜 세월동안 선불교 및 문학작품과 일반 세상의 불교에 대한 인식과 맞물려 '허무주의'나 '없음'으로 이해되어 인도 정통 교학에서 쓰이는 '공'의 용법과 어긋나 버린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중관학파의 '공'은 '없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있음에 대한 집착'을 깨부수는 것입니다.

오택균

2007.12.04
23:05:04
(*.109.132.87)
또한 기와 이를 구분한다는 것이 이원론입니다. 원리는 구현을 통해 드러나며 구현은 원리를 표현합니다. 그러나 원리와 구현을 따로 볼 때 손가락은 달을 가르키기 위한 종적 개념이 되어 버립니다. 종적(從的) 개념입니다. 기가 이의 종적 개념인가요?

옛날 성리학에서는 이가 먼저냐..기가 먼저냐를 가지고 한참 논쟁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음이 없는 양이 존재합니까? 뜨거운 물의 뜨겁다...는 개념은 덜 뜨겁다는...개념이 있어야 상존하는 것인데 기가 없는 이는 구현조차 되지도 않고 구체화되지도 않습니다.

힌두교는 진리계와 상대계를 구분하는 습성이 있고 상대계는 허무하니 참된 세계인 진리계로 가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불교는 상대계와 진리계 모두 공하다..라고 말합니다. 이 공하다는 말을 허무하다는 말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우유를 산 사람이 한참 후에 보니 우유가 생크림이 되었음 인지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은 생크림이 아닌 우유를 샀다며 우유를 판 사람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자..이 모습에서 생크림의 실체가 우유일까요? 그리고 현존하는 생크림이 계속 생크림으로 남아 있을까요? 결국 생크림은 버터로 될 것이고...버터와 생크림, 우유의 변화 과정은 공한 것입니다. 우유는 계속 우유이어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공사상입니다. 공하다는 말은 이런 종류의 어법에서 쓰여져야 합니다.

진리계라는 것을 설정하여 버터의 본성이 우유라고 말하곤 하는데 이는 틀린 말입니다. 물질의 본성은 어느 초월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물질 자체에 내재해 있음입니다. 내재해 있다는 말을 초월적인 신성이 깃들었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그것은 부처님 법이 아닙니다. 전우주적인 연기적 네트워크 속에서 연기법칙 속의 상호 규정됨에서 본성이 자리함입니다. 공이 비어있다(void)라는 의미이지만 왜 허(虛)라고 번역되지 않습니까? 이는 비어있음이 곧 충만하기에 비어있는 것처럼 보이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한송이 국화꽃이 홀연히 피었고 그냥 꽃이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것처럼 인간은 그 현상만을 보기에 꽃이 그저 피었구나..라고 봅니다. 그러나 너무도 촘촘한 인과적 그물이 있기에 오히려 그냥 피었구나..라고 인지하는 것....그것이 비어 보이는 충만함입니다.

신이 있어서 그 꽃을 피우게 했다는 것은 그 꽃이 피워지기 위해 수많은 인과 조건들을 한 순간에 무시함입니다. 이는 부처님 법이 아니며 힌두교적 사고 방식입니다.
인과 조건들의 누적 자체를 '법신여래'로 말하며 '비로자나불'이라 말합니다.

만물은 변화하나 변화하는 것에는 자성(自性)이 없다는 것이 만물유전과 상호연기의 법칙입니다. 버터의 본성이 우유라고 말하는 오류는 만물은 본성이 있어야 한다는 언어적 오류 때문입니다.

우유, 생크림, 버터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그 이어짐과 흘러감이 유일한 본성이며 그 본성 자체가 공함을 띄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 농욱님이 아미타불을 광명세계의 부처님이라 말했지만 비로자나 역시 태양을 상징하는 부처님입니다. 비로자나불은 태양빛이 만물을 비추듯 만물 안에 스며드는 부처님입니다. 우주불입니다. 우주를 불격화시킨 것이 비로자나불입니다.
비로자나 역시 광명불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020-05-14 441650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020-01-09 442308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2019-10-20 464439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018-08-29 448272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2015-08-18 532082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2014-05-10 535626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2013-04-12 577069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2012-12-09 609214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2011-08-17 647291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2010-06-22 761725
8522 李서울시장 시절, 부인을 기자 명단에 포함시켜 여비 지급 (펌) [3] 박홍준 2007-12-05 1671
8521 머피의 법칙, 체질과 황제 다이어트 [26] 조강래 2007-12-05 1616
8520 bbk빅딜 의혹(펌) [5] 모나리자 2007-12-05 2279
8519 부도지 영문판으로 나왔다는 데... [1] 죠플린 2007-12-05 1952
8518 회자정리 (會者定離) [2] 김빠 2007-12-05 1430
8517 공병(空病)환자들 [1] 오택균 2007-12-04 2367
8516 바라문교-밀교-불교 농욱 2007-12-04 1965
8515 BBK는 황 우석 박사 사건의 재판이다. [6] 조강래 2007-12-04 1912
8514 다른이들의 체널에 대한 ㅡ존중을 표하며.. [2] 아이온 2007-12-04 1763
8513 이란고립을 이끌어 낼려는 미국과 이스라엘 [1] 주신 2007-12-04 1542
8512 스타시스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러분 [11] 우상주 2007-12-04 2250
8511 bbk [6] 모나리자 2007-12-04 2031
» 空과 無에 대해 [8] 농욱 2007-12-04 2309
8509 일루미나티가 한일.. [3] 돌고래 2007-12-04 1827
8508 몸과 빛의 영혼. [2] sunsu777 2007-12-04 1654
8507 그대들에게 (지구엄마께서) [4] 아우르스카 2007-12-04 2185
8506 가이아 어머니를 위해 여러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4] 김경호 2007-12-04 1746
8505 가이아 프로젝트라는 책에 대해서.. [4] 아스태 2007-12-04 1852
8504 컴퓨터에서 잡음이..? [1] 김경호 2007-12-04 2022
8503 내 친구 방아무개 [4] 태평소 2007-12-03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