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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학이 밝혀낸 몇 가지 성과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양자역학은 아주 작은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지만, 우주 과학은 대단히 큰 것, 즉 전반적으로 우주와 은하에 관한 연구를 합니다. 우주론이 밝혀낸 것은 우주의 크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중세의 신학자들은 전 우주가 아주 작은 둥근 지붕처럼 생겼으며, 평평한 지구의 원반 위로 뻗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은 우주가 이 보다 훨씬 더 크며, 사실상 크기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우주가 팽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도 증명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이제 이러한 사실을 현재의 과학 이론인 빅뱅의 이론과 함께 살펴봅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약 150억 년 전 어떤 시점에는 물질 우주 전체는 특이점(singularity : 블랙홀의 중심) 속에 응축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으며, 중심점으로부터 모든 물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다음 이 물질은 점차적으로 여러 형태의 입자들을 형성하기 시작했으며, 이 입자들은 원자와 분자의 형태로 뭉쳐졌습니다. 그리고 지성(知性)이 완전히 배제된 진화 과정을 통해, 오늘날 여러분이 목격하고 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대하고 복잡한 우주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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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이러한 우주의 형성이 어떠한 법칙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믿고 있으며, 이러한 법칙들 중의 하나가 열역학의 제1법칙으로 총 에너지는 언제나 같다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현재의 우주에서 사용 가능한 총 에너지의 양은 빅뱅 시에 모두 분출되었다는 것입니다. 빅뱅 이후 어떠한 에너지도 이 우주에 추가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150억 년 전에 빅뱅이 있은 후 어떠한 에너지도 추가되지 않았다면, 우주가 가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을까요? 무엇이 이러한 가속도를 만들어낼까요?


과학에 따르면, 모든 것은 에너지에 의해 추진된다고 합니다. 빅뱅 시에 가용한 에너지의 총량이 분출되었다면, 우주가 팽창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점차적으로 고갈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총에서 총알이 발사될 경우, 총알이 나가는데 필요한 모든 에너지는 최초 폭발 시에 방출됩니다. 총에서 총알이 발사되어 앞으로 나감에 따라, 총알은 점차적으로 힘이 떨어지게 되고, 마침내 땅바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우주가 팽창하는데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빅뱅 시에 분출되었다면, 우주가 가속도가 붙어 팽창한다는 것이 불가능해야 합니다. 가속력은 떨어져야 하며, 우주는 수축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을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으며, 이것은 빅뱅과 관련하여 과학이 이미 밝혀낸 것이며, 이것을 살펴보겠습니다. 과학자들은 빅뱅 후, 최초의 몇 밀리초(1/1000초)에는 여러분이 현재 알고 있는 물리학의 법칙, 자연의 법칙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법칙들이 효력이 없었다는 이야기지요. 이 말은 아직까지도 과학자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들이 많다는 뜻도 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빅뱅을 일으킨 특이점은 오늘날 여러분이 알고 있는 물질 우주에 속해 있을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물질 우주는 빅뱅 이전에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시간도 없었고, 공간도 없었으며, 물질과 에너지도 없었습니다. 진실로 오늘날 우주에서 볼 수 있는 어떤 유사한 것도 빅뱅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었을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과학자들이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물론적인 사고를 뛰어넘어야만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합니다. 논리적인 설명이란 빅뱅 이전에 물질 우주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nothing)도 없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물질은 존재하지 않았지만(no thing), 아무것도 없지는 않았습(nothing)니다. 왜냐하면 빅뱅 이전에는 여러 주파수들로 구성된 어떠한 영역이 존재했었으며, 이 영역의 주파수들은 물질 우주를 구성하는데 사용된 주파수들 보다 높았습니다.


이러한 주파수들을 지닌 영역을 내가 영적 세계라 부르는 것입니다. 이 세계에는 자신을 자각하는 의식을 지닌 존재들이 물질 우주보다 훨씬 오랜 기간 동안 존재해왔었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양자 물리학과 우주론이 밝혀낸 결과와 불일치하는 것도 아닙니다. 양자 물리학이 밝혀낸 것은 인간의 의식, 즉 마음과 물질 우주를 구성하는 소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들은 정보 사회 속에 살고 있지만, 일부의 과학자들은 여러분들이 실제로는 정보의 우주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곰곰이 숙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설명한 것처럼, 아원자는 입자 혹은 파동의 형태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원자가 어떤 형태를 취할 것인지를 무엇이 결정하게 될까요? 아원자가 입자 대신에 진동의 형태를 취하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요? 이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인슈타인이 실체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진보의 한 발자국을 내딛기는 했지만, 한 발자국을 온전히 제대로 내디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육체적인 감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단단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물질은 우리에게 실제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찾아낸 결과를 가지고 이해의 폭을 넓혀가면, 물질은 전혀 실체가 없으며,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도 없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양자 역학에서 이해하는 수준보다 더 깊이 들어가면, 진실로 세상이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상은 정보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보다 더 깊은 인식의 단계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정보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보가 의식과 상관없이 별도로 존재할 수 있을까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곧바로 정보는 자체로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세계의 도서관들에는 엄청난 책들이 보관되어 있으며, 이 책 속에는 수많은 지식들이 저장되어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또한 이 세상에는 하드 드라이버와 서버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담고 있는 있는 수백만 대의 컴퓨터도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컴퓨터가 정보를 담고 있으며,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을까요? 정말로 컴퓨터가 하드 드라이버에 저장된 정보들을 알고 있을까요?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하겠습니까? 책 속에 있는 것은 정보가 아니며, 돌이나 집합 속에 존재하는 어떤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옛날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모든 것은 숫자라고 말했습니다. 차라리 모든 것이 정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모든 것들 속에는 정보가 암호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이 밝히려는 것은 자연 속에 들어있는 정보를 해독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자연의 작동 원리와 작동 방식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 즉 자연 속에 저장된 정보를 해독하는 것, 이것이 과학이 추구하는 진정한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자들이 정보를 해독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무엇입니까? 그들은 자신들이 과학적인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겠지만, 정말로 망원경이 멀리 떨어진 별에 대한 정보를 밝혀주나요? 아니면, 망원경 속으로 빛이 들어와, 의식적인 마음에 저장될 때에만 정보가 되나요?

 

컴퓨터를 켜면, 화면에 데이터가 보이지만, 화면에 보이는 것은 정보가 아닙니다. 그 데이터가 여러분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마음속에 저장되고,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정보가 되는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무의미한 데이터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내가 앞에서 말했던 호기심(curiosity)이 바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욕구, 즉 물질 우주의 모든 것들 속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패턴들과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욕구라는 것을 이해하겠습니까?

 

이것은 인류가 지닌 오랜 염원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염원이 어디에서 오며, 어디에서 생겨날까요? 이러한 염원은 알고자 하는, 다시 말해 의미를 찾고자 하는 내면의 깊은 욕구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염원, 그 자체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왜 이러한 욕구가 생겨날까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구성하는 기본 소재가 실제로 의식, 의식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들은 의식으로부터 창조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자신 속에서 체험하는 것, 즉 알고자 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는 여러분을 통해 의식이 스스로를 체험하고자 하는 열망인 것입니다.

 

영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이해를 추구하고자 하는 염원도 의식이 여러분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알고자 하는 욕망입니다. 이것은 다음의 열쇠를 찾는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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