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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聖人)께서 알려주신 《실제주역》
꿈 속에서 편지를 받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아주 이상한 꿈을 꾸었다. 아침에 집사람에게 말했다.
"나, 참 이상한 꿈을 꾸었어."
"무슨 꿈인데요?"
"한문으로 쓴 편지를 한 장 받았어."
"무슨 내용인데요?"
"꿈속에서 아무리 해석하고 외려 해도, 해석도 못하겠고 외어지지도 않더라고. 하얀 종이에 먹으로 쓴 것이었는데..."

나는 그날 마음으로 느껴지는 부름을 받았다. 그래서 모르는 것을 묻겠다는 심정으로 '박형'을 찾았다.
'박형'이 마침 집에 있었는데, 그가 거처하는 사랑방문이 열려 있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그 방안을 들여다보았다. 거기에 책상 밑에 벼루와 먹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나의 행동을 보더니, 누가 묻기라도 한 것처럼, '박형'이 말했다.
"나는 내 마음대로 글을 써."
그 말에 순간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혹시 어젯밤 꿈에 본 편지는 '박형'께서 마음대로 써서 보낸 편지는 아닐까.

꿈속으로 보내는 편지? 도대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책에서도 읽은 적이 없는데...

그날 나는 '박형'의 안방으로 들어가 그와 마주 앉았다. 그런데 '박형'의 신통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문득 나는 '박형'에게 이런 부탁을 했다.
"나도 주역 공부를 하고 싶어. 주역책이 있으면 좀 빌려주게."
'박형'께서는 어디서 가져왔는지 내 무릎 앞에 주역책 한 권을 별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던졌다. 그리고는
"이 책은 별것 아니야. 빌려 달라니까 주기는 하네만."
하셨다.



《주역전의대전(周易傳義大全)》24권

나는 역경(易經)이 중국의 사서삼경 중의 하나라는 말은 들었지만, 그때까지 주역책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생전 처음 보는 한문만으로 된 책을 읽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생각지도 않고, 던져 주는 책을 받아서 얼른 한 페이지를 열었다. 까만 것은 글이고, 흰 것은 종이었다. 그랬지만 나는 뛸 듯이 기뻤다.

드디어 나도 '박형'처럼 앉아서 천리요, 서서 구만리, 미래지사(未來之事)를 알 수 있는 주역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그날 밤은 책 속에서 살았다. 그 책은 주역의 총목(總目)이어서 주역을 어떻게 풀이하며, 주역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겼으며, 누가 어떻게 만든 것이라는 게 적혀 있는 것같았다.

확실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알고 싶었던 우주 만물의 이치가 그 속에 있고, 나는 남이 모르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배우고, 다른 사람보다 먼저 미래의 일을 알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은 흥분되어 있었다.

바로 다음날 아침에 다시 금계동 '박형'댁을 찾았다. 방에 들어가 앉자마자 말했다.
"주역책을 전부 좀 빌려주게."
당시 나의 마음은 정말로 간절했다.
'박형'이 말없이 《주역전이대전》 24권을 전부 꺼내 왔다. 그리고 책을 보자기에 싸더니, 그 큰 보따리를 묵묵히 나에게 내주었다. 그날 나는 《주역전의대전》 24권을 안고 설레는 가슴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주역책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한문(漢文)글자도 많고, 또 자세한 글뜻을 모르는 부분도 수두룩했다.
이런 사정을 훤히 알고 계실 '박형'께서 그것을 문제 삼지 않고 귀중한 책을 빌려준 것이 무엇보다 고마웠다.

나는 그날 밤도 열심히 책을 읽었다. 낮에도 열심히 읽었다. 나의 약국일은 문제가 아니었다.



'박형'께서 보이지 않는 몸이 되시다.

그리고 며칠 후에 집사람은 어떤 아기를 안아다가 '박형'댁에 맡기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꿈이야기를 하더니, 점심을 먹은 다음 '박형'댁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저, 오늘 금계동에 좀 다녀 오겠어요."

그날 나는 혼자 약국을 보았다. 그런데 저녁이 되어도 집사람이 돌아오지 않기에 집사람을 데리러 금계동 '박형'댁을 향하다가, 그 근처에 사는 공부선배 댁에 들르고 싶어졌다.

그 선배댁은 금계동으로 올라가는 중간쯤에 있었는데 나는 발길을 그 쪽으로 돌렸다.
그 댁에 들어가니까 그는 이미 내 속을 아는 것처럼 말했다.
"우리 금계동 '박형'을 한번 불러 볼까?"
"나도 그리 가던 길인데, 한번 불러 봐요."
'박형'댁에는 전화가 없으니까, 그는 '박형'의 형님 댁으로 전화를 하더니, 거기에 안 계신지 다른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끝내 통화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 텔레파시(Telepathy)가 있었는지 전화를 걸던 선배가 싱글벙글 웃으면서,
"이제 됐어. 곧 올 거야."
하고 말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중에 정말 '박형'께서 오셨다.

"집에 손님이 와서 잠깐 지체되었어. 여자가 와서..."
나는 그 여자 손님이 집사람인 줄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랬구먼요."
선배 집주인도 무언가 짐작 가는 데가 있다는 듯이 그렇게 말했다. 바로 그때다. 밖에서 선배 집주인 찾는 소리가 났다.

"김형, 김형."
김형은 선배 집주인이다. 그 순간 선배가 문 쪽으로 나가면서 '박형'을 보며 말했다.
"소백산에서 12년 도를 닦았다는 스님이 오셨구먼요. '박형', 한번 숨어 봐요."
나는 왜 그가 '박형'에게 숨으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박형'께서는 숨기는커녕 그 자리에 그냥 앉아 있었다.
방안에 들어온 사람은 머리는 깎았고 차림은 허름했지만, 눈동자가 또렷또렷하고 이마가 반들반들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게 느껴지는, 기(氣)가 살아 있는 것 같은 건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방안에 들어와서 '박형'과 집주인 사이에 앉았다.
"이 사람이 소백산에서 12년 참선공부를 했다네."
집주인의 말을 듣고 나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새로 온 사람을 살폈다. 그렇지만 별로 할 말이 없었기 때문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런데 선배가 새로 온 사람과 몇 마디 말을 하는 것 같더니 자꾸만 싱글싱글 웃으면서 새로 온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 '박형' 박상신이.... 옆에 앉아 있잖아. 바로 옆에..."
집주인이 그렇게 말하니까, 새로 온 사람이 사방을 계속 두리번거리면서 '박형'을 찾는 것 같더니 말하는 것이었다.
"어디 있어? 어디? 괜히 장난하지 마."
"거기 바로 옆에 앉아 있잖아. 금계동 '박형'이..."
"에이, 참. 김형은 장난도 심해."

어이가 없어서 얼굴마저 붉어진 그 사람은 웃었다. 집주인도 함께 웃었다.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우습기는커녕 그 분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금 여기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새로 온 손님은 '박형'께서 어디에 계신지 깨닫지 못한 채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내가 보니, '박형'께서는 계속 그 자리에 미동도 하지 않고 돌부처 모양 앉아 있었다.

"잘 가요."
집주인이 그 사람을 전송했다.
"잘 있어요. 언제든지 '박형'이 오거든 나에게 알려 줘요."
그 사람은 그 말 한 마디를 남기고, '박형'을 끝내 보지 못한 채 가고 말았다.



잠자는 듯 누워,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가시다.

그 사람이 가고 나서, 우리들 세 사람은 집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어떤 할아버지를 방문했다. 방안에 들어가니 주인 할아버지와 모두 합쳐서 네 사람이 되었는데, 김형이 '박형'에게
"오늘 바둑이나 한 판 두어 봐요."
하고 졸랐다.
"나는 그런 거 싫은데..."
라고 '박형'께서 김형의 말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 안다는 듯, 작은 소리로 대꾸했다.
"꼭 한 번만 부탁해요."
라고 김형이 다시 졸랐다. 내가 보니, '박형'께서는 마침 뒤에 있던 이불에 몸을 눕히더니, 잠자려는 사람처럼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런데 또 이상한 것은 '박형'에게 '바둑 한 판 두어 봐요.' 라며 졸랐던 그 김형이 바둑판 앞으로 냉큼 나가 앉는 것이다. 그리고 김형이 주인 할아버지 보다 나이도 어린데 백을 잡고 주인 할아버지가 흑을 집는다. 결국 잠든 것 같은 '박형'과 나를 제외한 주인 할아버지와 김형이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

나는 바둑 실력이 별로 없어서 그저 구경만 하는데, 두 사람은 어찌나 바둑을 빨리 두는지 바둑 수를 읽고 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런데 반 판쯤 두었다고 생각될 때에 바둑판의 느낌이 갑자기 밝아지는 것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자세히 보니, 백(白)이 바둑판의 중앙, 곧 천원(天元)에 놓으면 흑(黑)의 대마(大馬)가 연결이 끊겨서 전부 죽게 생겼다.

참으로 이상하게도 나의 눈이 갑자기 밝아졌다. 그래서 나는 정말로 거기에 백의 돌이 놓이면 흑의 대마가 끊기게 되어 있는지를 재삼 확인해 보았다. 확실했다.
그런데 백을 쥔 김형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원(天元)에 두지 않고 다른 데만 두고 있었다.
몇 수 뒤에 흑이 거기를 잇고 그럭저럭 바둑을 끝냈는데, 백이 일부러 져주었다고 나는 생각했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흑을 쥐었던 주인 할아버지와 헤어져서 우리들 세 사람은 다시 길로 나섰다. 그때 '박형'이 나에게 다가와서 속삭였다.
  "내가 저 친구 속으로 들어가서, 둘이서 그렇게 하면, 조치훈(趙治勳)이 와도 안 될 걸. 그까짓...,"
  나는 어리둥절했다. 그때 나는 '박형'께서 나를 놀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 놀리는 말씀이 아니라면, 누구와 누가 바둑을 두었는지? 저 친구 속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옆에서 보았는데도 아무 것도 모르겠고...,
  또 조치훈 씨보다 '박형'이나 김형 중에서 누가 바둑을 더 잘 둔다는 뜻인지? 아닌지? 도무지 모를 말들뿐이었다. 그때 '박형'께서 재차 말씀하셨다.
  "내가 저 친구 속으로 들어가서..,"
분명 '박형'께서는 뒷전에 누워 계속해서 잠을 잤다. 바둑을 두는 동안 단 한 번도 바둑판을 쳐다본 일조차 없었다.

      

금계동으로 이사하다.

'박형'께서 여러 신통을 보여줌으로써 결국 나와 집사람은, 이 세상의 어려움 속에서 이대로 살다가 죽는다는 것은 개죽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참으로 그랬다. 특히 나보다 먼저 깨달음이 있었던 집사람은 더욱 간절히 '박형'께 바른 삶을 배우고 싶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잠을 자고 있는 나에게 다짜고짜 이렇게 말했다.
"단 하루도 이렇게 살 수는 없어요."
그 때에 순간적으로 나도 중얼거렸다.
"갑시다."
"지금 가요."
"뭐라고?"
"지금 올라가요."
나는 잠이 확 달아났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글쎄, 여러 가지 일이 많은데..."
"제가 먼저 올라가겠어요. 정리하고 뒤 따라 오세요."
집사람은 내가 뭐라고 말도 하기 전에 방으로 들어와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당장 입을 옷가지와 전남 광주에서부터 우리를 따라다니던 헌 설합장 하나와 간단한 취사도구를 몇 가지 챙겨 가지고 횡허케 '박형'이 계신 동네인 금계동으로 가고 말았다.

그때가 1979년 10월이었다. 10.26사태가 발생하기 며칠 전이었다. 집사람이 가고 나서 나는 후배약사를 불렀다. 그는 부부가 모두 약사여서 우리 약국을 인수할 수 있었다.
"약 재고와 외상 잔고를 다 떠맡고 현금으로 400만원만 줘요. 모든 시설과 냉장고, 텔레비전, 부엌 살림 그리고 여기에 남기고 가는 것은 모두 다 알아서 처리하고..."
"너무 헐값에 넘기시려는 것 같습니다. 받을 액수를 다 말하세요."
"괜찮아요. 내가 급하니 오늘 중으로 현금이나 준비해요. 집세가 한 두달분 남았으니, 다음 번 세금을 막으면 되고, 그 외에는 걸릴 것이 없을게요."
"그렇지만 혹시 연락처라도..."
"금계동으로 가요. 그곳에 와서 찾으면 찾을 수 있을게요."

   그렇게 엉겹결에 우리들은 금계동에 있는 삼간짜리 토담집으로 이사했다. 나는 얼떨결에 집사람에게 이끌려 이사하게 되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지만, 시골집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방안에 앉아서 이사하기 전에 '박형'께서 빌려주신 《周易傳義大全》을 읽는 것뿐이었다.



"그것은 공자의 역(易)이다."


'박형'께서 어느 날, 주역을 읽고 있던 나에게,
"그것은 공자(孔子)의 역(易)이다."
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씀을 듣는 순간에 크게 한 방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박형'의 그 말씀은 공자님께서 주역을 풀이하실 적에 공자님이 깨닫고 아시는 대로만 풀이했기 때문에 《주역(周易)》을 다 알고 배워 보았자 공자님의 사상 정도를 알게 될 뿐이라는 말씀 같았고, 다른 한편 '박형'에게는 '박형'의 역(易)이 있을 것이며, 그것은 공자의 역(易)과는 다른 무엇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사실이 그랬다. 시중에 나온 주역책은 공자님께서 전(傳)과 십익(十翼)을 지어 붙이신 것으로 통용되는 바, 거의 공자님이 보신 공자님의 세계요, 정신이다.

공자님의 역(易), 주역 속에서 공자님을 언제나 만날 수가 있다. 아는 바와 같이 공자님께서는 이 땅 위에 태평성대를 이룩하려고 노력하셨던 분으로 , 모든 사람에게 하늘의 뜻에 맞는 삶을 살 것을 가르치셨던 성인(聖人)이셨다.

그렇다면 '공자님의 역'은 '박형'의 역과는 무엇이 다른가? '박형'의 역은 어떤 것일까?
초보인 나는 그저 주역책을 읽는 게 고작이었다. 허나 그것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문이 읽기도 어려웠고, 주역이라는 것 자체가 음양(陰陽)의 길고 짧은 막대기로 이 세상 모양과 이치를 밝힌 암호 같은 것이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책을 읽고 다시 읽었지만 깨닫는 바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열심히 읽었다. 1년여만에 한 가지를 느끼게 되었는데, 주역의 가르침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많은 부문에서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주역에서 말하는 양(陽)은 보이지는 않지만 강하며, 이 세상의 이치와 같은 것으로 기독교의 하나님 같은 존재였다.
또 건(乾)은 이 세상에 오신 성인(聖人)의 모습이며, 기제괘(旣濟卦)는 이미 물을 건넜다는 뜻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거듭나는 사람의 이야기 같았다.

어느날, '박형'께서 알려주셨다.
"기제는 물이 불을 눌러서 마치 사람이 욕심을 이겼다는 뜻인 것 같은데?"
라고 내가 물었을 적에,
"기제는 '이미 물을 건넜다.'는 뜻이다. 이는 사람을 살리고 건강을 되찾는다는 뜻으로, 의학(醫學)의 이치다."
라고 하셨다.
뼛속 깊이 든 병, 즉 전세(前世)에서 지은 죄 때문에 받게 된 병을 고치는 것이 기제(旣濟)였다.
그리고 '박형'께서는 덧붙여서,
"주역에는 영혼(靈魂)도 나오고, 업(業)도 나온다. 서합은 시장, 무망(无妄)은 사주팔자(四柱八字)의 이치다."
라고 말씀하셨다.



실제주역(實際周易) 24권

그럴 즈음 나의 주역공부는 그 이상 아무 진전이 없었다. 더 공부해야지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박형'과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중에 '실제 주역책'이 있다고 하시는 것 같았다.
하여, 며칠 후 '박형'을 찾아가 물었다.
"다른 주역 책이 있다는 것 같았는데...  실제주역책?  그게 있으면 좀 보여주게."
'박형'께서는
"보여주지. 실제주역 24권이 있으니, 앞으로 보도록 하게."
하셨다. 그 당시에 나는 정말로 '실제주역'이라는 제목의 주역책 24권이 있다는 줄로만 알았다.

"꼭 좀 보여주게."
"그러지."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났다. 그런데 '박형'께서는 책을 빌려주시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다시 '박형'을 찾아갔고, 말씀드렸다.
"전번에 실제주역책이 있다는 것 같았는데, 그 책이 있으면 꼭 좀 보여주게."
라고 청했다.
'박형'께서는,
"그래, 책은 얼마든지 있어. 앞으로 보여 줄 테니 실제주역을 잘 보도록 하게."
라고 대답하셨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대답하고 나서도 '박형'께서는 책을 보여주시지 않으셨다. 나는 혼자,  '거짓이 없으신 '박형'께서 어찌하여 책을 보여주시지 아니하실까? 혹시 없는 책을 있다고 하신 것은 아닐 테지.'
라며 안달이 났었다.

그때 '박형'께서,
"책은 방편(方便), 방책(方策)을 말하는 것이야."
라고 하셨었다.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보니, '박형'께서 말씀하신, '책은 얼마든지 있어.'의 참뜻은 실제주역책, 즉 이 세상의 모든 이치로 사람을 가르치는 방책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실제주역책은 그 책이 글로 된 책(冊)이 아니라, 책(策) 즉, 실제 상황에서 사람을 가르치는 방편과 계책[方策]이라는 것이다.

  ◎ 한 마디로 이 세상은 신(陽神)께서 사람을 가르치는 수련장이며, 음양(陰陽)이 어울려 싸우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실제 주역책인 것이다.

   그리고 10 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물론 그 후에 '박형'께서는 약속하신대로 이 세상의 모든 상황, 즉 실제주역 24권을 모두 보여주셨다.

'박형'께서는 그 후 10여년 동안, 이 세상 삼라만상의 생성(生成), 변화(變化), 순환(循環), 소멸(消滅)하며 나에게 닥친 모든 상황과 그 전개가 <나를 가르치기 위한 실제주역책>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가르쳐 보이셨다.
또 , '박형'께서는 주역에서 가장 어려운 양(陽)의 실체이신 성인(聖人)의 능력으로써 놀라운 세상의 실제 상황을 보여주셨는데, 이것이야 말로 '박형'의 실제주역'이며, '박형'의 역(易)이며, 이 세상의 올바른 모습이었다.

   이 우주에는 '박형'같은 큰 어른들의 신통력을 모르면 상상도 이해도 할 수 없는 다른 세상이 분명 있다. 그 분들은 이미 보통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이미 와 계시면서 영혼 추수하고 계신다.
그분은 삶이라는 수련을 통해서, 범인(凡人)이 성인(聖人)되어 갈 수 있는 좁은 길도 보여주셨고, 마음속에서 속삭이는 마귀의 유혹과 따뜻한 어머님의 품과 같은 성인의 사랑을 느끼게도 해주셨다.

진실로 이 세상 삼라만상은 욕심을 모두 버려야 통과할 수 있는 시험문제이며, 여기서 미역국만 먹지 않으면 '박형'과 같이 언젠가는 양신(陽神)으로 교역(交易)되어 극락 천당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이 세상은 성인(聖人)의 추수마당이며, '박형'같은 양신(陽神)의 살아 숨쉬는 《실제주역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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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홍

2007.09.16
17:47:35
(*.200.209.153)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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