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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생각해 보아도 우리의 우주가 맨 처음 ‘空’에서 출발했음은 자명합니다. ‘空’’에서 ‘色’이 나왔다 함은, ‘色’의 합은 곧 ‘空’이란 말입니다. 가장 간단한 수소를 보더라도 양성자+중성자+전자로 구성되어 물질로 나옵니다. 에너지(공)가 물질(색)이 되는데 합은 곧 공으로 돌아갑니다.
태허에서 세상이 창조되는 과정은 天(하늘1) => 地(땅2) =>人(사람3)의 순입니다.
모두 합치면 다시 무극으로 돌아갑니다.
하늘(天)이 무엇일까요? 비행기가 날라다니는 저 푸른 하늘을 天이라 할까요? 광활한 우주공간을 天이라 할까요?
대답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가장 간단한 이런 개념조차 우린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삼일신고 천훈편을 살펴보겠습니다.
蒼蒼 非天 玄玄 非天 : 저 푸른 것이 하늘이 아니며 저 까마득한 것이 하늘이 아니니라.
(창창 비천 현현 비천)
天 無形質 無端倪 無上下四方 虛虛空空. : 하늘은 허울도 바탕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으며
(천 무형질 무단예 무상하사방 허허공공) 위와 아래와 사방과 겉도 속도 없느니라.
無不在 無不容 : 하늘은 어디나 있지 않은 데가 없으며 무엇이나 싸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무부재 무불용)
물질문명이 극에 달할 정도로 현대물리학과 우주/천체물리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이건만 아직도 우리의 인식속의 ‘하늘’은 삼일신고 맨 첫 구절에서 지적하듯 하늘=공간의 개념에서 한치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삼일신고는 혹시나 가질지 모를 인식의 오류를 미리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천손족 이외의 주변 족속들을 계도하며 미리 이런 개념설명을 하고 있으리라...) ‘무형질 무단예 무상하사방 허허공공’에서 밝혔듯이 ‘하늘’은 시공간의 개념을 훌쩍 띄어넘고 있군요. 우리가 머리들어 바라보는 저 푸른 하늘이 ‘하늘’이 아님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고(지구적 관점), 좀 더 멀리 우주공간에 나가 대하는 그 공간도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즉, 시공이 자리하게 하는 ‘상’이 하늘이다.
그러면 땅(地)은 무엇일까요?
하늘, 땅, 사람은 이 지구의 언어로 표현한, 은유적으로 대입시킨 개념임을 전제해야 됩니다.
그러면 ‘地’란 개념은 또 무엇을 비유한 것일까요.
천부경에서 설명하듯 ‘한’에서 먼저 ‘하늘’이 생겼고 이제 시공이 나올 차례입니다. 허허공공한 하늘이 생겨 이제야 비로소 무엇인가 들어찰 자리가 생긴 것입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地는 물질세계 전체를 말합니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지구의 땅덩어리가 地가 아닙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안에 차있는 에너지, 가스, 먼지, 모든 요소의 물질을 포두 포함한 개념입니다. 시간이 생겨났으니 필연적으로 운동하기 시작합니다. 공간이 생겨났으니 이제야 상하사방이 구분됩니다. ‘한’의 생기는 에너지화하고 물질화합니다. 현대물리학이 밝히듯 이 우주공간 내에서는 지금도 물질의 생성과 소멸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소립자 세계에서 물질과 반물질이 서로 자리바꿈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시공간속의 우리는 육체의 한계로 이탈하기 어렵지만 시간과 공간도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아인쉬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공간도 휘어져 있음을 증명했고 시간도 속도에 가변적임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또 물질은 에너지로 완전 바뀔 수 있고 역으로 에너지는 물질로 현현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공식 E=mc2이 그것입니다. 불가에서 유명한 말, 색즉시공/공즉시색이 이 말이다.
이를 두고 율곡 이이선생과 퇴계 이황 선생은 理氣論으로 한바탕의 논쟁을 치루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있는 이기일원론이냐, 이기이원론이냐 하는 논쟁이 이것입니다.
율곡선생은 그를 장원급제케 한 천도책(天道策)이란 과거시험 답안지에서 이 理 와 氣 에대해 간단명료하게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氣)가 동하면 양이 되고 정하면 음이 되니, 한번 동하고 한번 정하는 것은 기(氣)이고, 동하게 하고 정하게 하는 것은 이(理)이다”
理 => 法 => 형이상학적 => 天에 해당하며
氣 => 에너지, 물질, 형이하학 => 地 에 해당한다 하겠습니다.
태허에서 세상이 창조되는 과정은 天(하늘1) => 地(땅2) =>人(사람3)의 순입니다.
모두 합치면 다시 무극으로 돌아갑니다.
하늘(天)이 무엇일까요? 비행기가 날라다니는 저 푸른 하늘을 天이라 할까요? 광활한 우주공간을 天이라 할까요?
대답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가장 간단한 이런 개념조차 우린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삼일신고 천훈편을 살펴보겠습니다.
蒼蒼 非天 玄玄 非天 : 저 푸른 것이 하늘이 아니며 저 까마득한 것이 하늘이 아니니라.
(창창 비천 현현 비천)
天 無形質 無端倪 無上下四方 虛虛空空. : 하늘은 허울도 바탕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으며
(천 무형질 무단예 무상하사방 허허공공) 위와 아래와 사방과 겉도 속도 없느니라.
無不在 無不容 : 하늘은 어디나 있지 않은 데가 없으며 무엇이나 싸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무부재 무불용)
물질문명이 극에 달할 정도로 현대물리학과 우주/천체물리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이건만 아직도 우리의 인식속의 ‘하늘’은 삼일신고 맨 첫 구절에서 지적하듯 하늘=공간의 개념에서 한치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삼일신고는 혹시나 가질지 모를 인식의 오류를 미리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천손족 이외의 주변 족속들을 계도하며 미리 이런 개념설명을 하고 있으리라...) ‘무형질 무단예 무상하사방 허허공공’에서 밝혔듯이 ‘하늘’은 시공간의 개념을 훌쩍 띄어넘고 있군요. 우리가 머리들어 바라보는 저 푸른 하늘이 ‘하늘’이 아님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고(지구적 관점), 좀 더 멀리 우주공간에 나가 대하는 그 공간도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즉, 시공이 자리하게 하는 ‘상’이 하늘이다.
그러면 땅(地)은 무엇일까요?
하늘, 땅, 사람은 이 지구의 언어로 표현한, 은유적으로 대입시킨 개념임을 전제해야 됩니다.
그러면 ‘地’란 개념은 또 무엇을 비유한 것일까요.
천부경에서 설명하듯 ‘한’에서 먼저 ‘하늘’이 생겼고 이제 시공이 나올 차례입니다. 허허공공한 하늘이 생겨 이제야 비로소 무엇인가 들어찰 자리가 생긴 것입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地는 물질세계 전체를 말합니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지구의 땅덩어리가 地가 아닙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안에 차있는 에너지, 가스, 먼지, 모든 요소의 물질을 포두 포함한 개념입니다. 시간이 생겨났으니 필연적으로 운동하기 시작합니다. 공간이 생겨났으니 이제야 상하사방이 구분됩니다. ‘한’의 생기는 에너지화하고 물질화합니다. 현대물리학이 밝히듯 이 우주공간 내에서는 지금도 물질의 생성과 소멸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소립자 세계에서 물질과 반물질이 서로 자리바꿈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시공간속의 우리는 육체의 한계로 이탈하기 어렵지만 시간과 공간도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아인쉬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공간도 휘어져 있음을 증명했고 시간도 속도에 가변적임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또 물질은 에너지로 완전 바뀔 수 있고 역으로 에너지는 물질로 현현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공식 E=mc2이 그것입니다. 불가에서 유명한 말, 색즉시공/공즉시색이 이 말이다.
이를 두고 율곡 이이선생과 퇴계 이황 선생은 理氣論으로 한바탕의 논쟁을 치루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있는 이기일원론이냐, 이기이원론이냐 하는 논쟁이 이것입니다.
율곡선생은 그를 장원급제케 한 천도책(天道策)이란 과거시험 답안지에서 이 理 와 氣 에대해 간단명료하게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氣)가 동하면 양이 되고 정하면 음이 되니, 한번 동하고 한번 정하는 것은 기(氣)이고, 동하게 하고 정하게 하는 것은 이(理)이다”
理 => 法 => 형이상학적 => 天에 해당하며
氣 => 에너지, 물질, 형이하학 => 地 에 해당한다 하겠습니다.
한성욱
- 2007.04.05
- 01:29:05
- (*.255.183.84)
네 심규옥님 말씀이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설명을 잘 하지 못해서 전달이 잘못 된 것 같아요. 달도 地 이지만... 아니 딛고 설 수 있는 모든 환경은 地 라고 할 수 있지만 종국의 그 地의 발단을 이야기 하고자 했습니다. 항상 저는 이야기를 할 때 모두가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생략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적해 주시지 않으셨으면 또 모르고 넘어 갈 뻔했습니다. 감사해요.
덧 붙이자면 제가 말한 천과 지의 분류는 창조가 가능한 모든 공간은 오히려 모두 천이라 하여야 하고 그 결과물로써의 분류를 지라고 한다면...이라는 가정이었습니다. 지라고 할 만한 지구는(예를 들어) 천안에 존재하고 천안에서 무한의 시간으로 볼때 모였다가 흩어지는 양상을 지닙니다. 누군가 시간의 한꼐를 지정하지 않았고 지정 할 수도 없기에 그 둘은 그저 잠시 잠깐 취한 현상이 불과 할 뿐...
애초 하나인 것을 두개로 나누어 버린 인간의 작은 오류가 아닐까 한다는 저의 창피한 생각입니다.
지금의 태양은 뜨겁지만... 한참 후의 태양은 지금처럼은 뜨겁지 않을 겁니다^^:::
덧 붙이자면 제가 말한 천과 지의 분류는 창조가 가능한 모든 공간은 오히려 모두 천이라 하여야 하고 그 결과물로써의 분류를 지라고 한다면...이라는 가정이었습니다. 지라고 할 만한 지구는(예를 들어) 천안에 존재하고 천안에서 무한의 시간으로 볼때 모였다가 흩어지는 양상을 지닙니다. 누군가 시간의 한꼐를 지정하지 않았고 지정 할 수도 없기에 그 둘은 그저 잠시 잠깐 취한 현상이 불과 할 뿐...
애초 하나인 것을 두개로 나누어 버린 인간의 작은 오류가 아닐까 한다는 저의 창피한 생각입니다.
지금의 태양은 뜨겁지만... 한참 후의 태양은 지금처럼은 뜨겁지 않을 겁니다^^:::
선사
- 2007.04.05
- 12:17:34
- (*.216.118.108)
고대 우리 선인들이 가졌던 우주관에 대해 지금 ‘최첨단 후손들’의 의식이 못 따라감을 느낍니다.
주변 종족의 원시적 사고관의 한계에 가장 근접하고 쉽게 표현한 것이 지구적 단어인 ‘하늘’과 ‘땅’의 개념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구에서 볼때 허허공공한 것을 ‘하늘’로,
물질적인 것을 대표하는 단어로 ‘땅’이란 표현으로 비유했겠죠...
이 표현을 좀 더 우주적으로 확장해 보면 매우 심오한 ‘像’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理와 氣도 끌어다 붙여 보았습니다.
보이는 하느님의 모습인 ‘우주’는 地의 모습이고,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습은 ‘天’인데
사실 ‘理’는 그것을 있게끔 하는 원리나 법칙을 말하고 싶은가 봅니다.
천부경에서는 여기에 하느님의 ‘마음’, ‘은혜’라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이 더 理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작용이 있어야 물질이 존재하는데 그 ‘작용’은 각 차원별로 다른 ‘파동’으로 존재하고 이것을 ‘율려’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의 형상을 정확히 촬영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육각수니 뭐니 하는것은 그져 모델링에 불과합니다. 물은 끊임없이 진동하며 그 형상을 바꿉니다. 수억분의 1초마다 진동하며 분자구조가 변형, 결합하여 아무리 초고속의 카메라라고 해도 촬영이 어렵답니다. 모든 물체가 마찬가지겠지요. 그러니 ‘만물은 이 순간에도 모두 살아있다’ 라고 해야 합니다.
주변 종족의 원시적 사고관의 한계에 가장 근접하고 쉽게 표현한 것이 지구적 단어인 ‘하늘’과 ‘땅’의 개념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구에서 볼때 허허공공한 것을 ‘하늘’로,
물질적인 것을 대표하는 단어로 ‘땅’이란 표현으로 비유했겠죠...
이 표현을 좀 더 우주적으로 확장해 보면 매우 심오한 ‘像’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理와 氣도 끌어다 붙여 보았습니다.
보이는 하느님의 모습인 ‘우주’는 地의 모습이고,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습은 ‘天’인데
사실 ‘理’는 그것을 있게끔 하는 원리나 법칙을 말하고 싶은가 봅니다.
천부경에서는 여기에 하느님의 ‘마음’, ‘은혜’라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이 더 理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작용이 있어야 물질이 존재하는데 그 ‘작용’은 각 차원별로 다른 ‘파동’으로 존재하고 이것을 ‘율려’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의 형상을 정확히 촬영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육각수니 뭐니 하는것은 그져 모델링에 불과합니다. 물은 끊임없이 진동하며 그 형상을 바꿉니다. 수억분의 1초마다 진동하며 분자구조가 변형, 결합하여 아무리 초고속의 카메라라고 해도 촬영이 어렵답니다. 모든 물체가 마찬가지겠지요. 그러니 ‘만물은 이 순간에도 모두 살아있다’ 라고 해야 합니다.
청학
- 2007.04.06
- 10:20:13
- (*.112.57.226)
모두 비유적인 표현들입니다.
우주의 음양이 지구적 여건에 고스란이 녹아졌습니다.
저 숭고한 하늘의 도가 지구적 여건에 음양이나 이기론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 역시 모두들 지구적 한계를 수용한 무구한 영적지혜의 추구들입니다.
이기론, 음양오행론은 우주의 무한성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가장 함축적이며 추상적인 학술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8괘의 괘상안에 숨겨져있는 지혜를 각 분야별로 응용하였고 활용하였슴니다. 그게 오늘날의 과학과 역사입니다.
천지인, 인내천사상을 외쳤던 선조들의 한과 진실을 이 기회에 이해해 봅니다.
우주의 음양이 지구적 여건에 고스란이 녹아졌습니다.
저 숭고한 하늘의 도가 지구적 여건에 음양이나 이기론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 역시 모두들 지구적 한계를 수용한 무구한 영적지혜의 추구들입니다.
이기론, 음양오행론은 우주의 무한성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가장 함축적이며 추상적인 학술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8괘의 괘상안에 숨겨져있는 지혜를 각 분야별로 응용하였고 활용하였슴니다. 그게 오늘날의 과학과 역사입니다.
천지인, 인내천사상을 외쳤던 선조들의 한과 진실을 이 기회에 이해해 봅니다.
하지만 상대성이론 E=mc2가 완벽하지만은 않다고 알고있습니다. 물리학의 거대한 반대편 줄기인 양자역학에선 가끔 그 이론이 삐꺼덕 댄다고 합니다만...
전 개인적으로 이기일원론자 같습니다. 윗글을 읽어보니 말입니다.
천과 지의 구분은 인간의 것입니다. 지구에서 벗어나 달에서 보면 지구도 천의 일부가 되어버립니다. 천과 지의 구분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대상의 환경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이유로 저는 이와 기는 그것에 무엇을 대입한다 하더라도 그러한 사고의 확장 개념으로 그것이 우주안의 것이라면 결과적으로 하나의 원인을 갖는 존재들의 편린이라는 결론을 갖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