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길을 나섰네
안개속을 지나 자갈길을 걸어가네
밤은 고요하고 황야는 신에게 귀 기울이고 별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네
하늘의 모든 것은 장엄하고 경이로운데 대지는 창백한 푸른빛 속에 잠들어 있다
도대체 왜 나는 이토록 아프고 괴로운가? 무엇을 후회하고 무엇을 기다리는가?
아! 삶 속에서 더 이상을 바라지 않고 지나가 버린 날에 아쉬움을 느끼지는 않는다
나는 자유와 평온을 구하고 싶네
이제 내 자신을 찾기 위해 잠들고 싶어
** 러시아 노래 가사
그는 깨어있으려 노력하지만 끝내 눈꺼풀이 감기는 모양이다
나는 많은 곳을 걸어다녀보았기 때문에
친구가 다녀간 곳이 어딘지 알 수가 있었다
친구는 발이 묶여 있었다
발이 묶여 있어 오래 걷지 못하는 것이었지만
그는 몸이 약해 오래 걷지 못한다고 생각했었지
자유와 평온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나는 그것을 보았기 때문에 평화를 구하지 않는다
친구의 마음에 불안이 깃든 것을 보며
신이 그에게 피로를 가져와 잠들게 했다는 사실을
친구는 알 리가 없다
나는 친구를 깨우지 않는다
나는 그에게 이불도 주지 않고
숨을 쉬는지만 확인할 뿐이다
평화는 잠들어 쉬는 곳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많은 곳을 다녀보아서
직접 두 눈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본 사람이 아니라면
세상 어딘가의 평화를 구하려
오늘도 동동 발을 구를 것이다
세상에 불을 가져오는 순간,
평화의 행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내 착한 친구는 알리가 없고..
그래서 잠든 친구와 나는 친구가 되는 것이다..
모깃불이나 피워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