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 수 17,630
사랑하는 아이야
북을 쳐라
둥둥둥 북을 쳐라
산 넘고 들판 건너
먼 바다도 성큼성큼 건너
둥둥둥 북소리 울려라
북을 찢어보았자 아무 것도 없느니,
보이는 것들은 어느 것이나
그렇게 텅 비어 있음을
둥둥둥 노래 불러라
그렇게 텅 빈 충만을 노래 불러라
사랑하는 아이야
이 세상 소풍 왔거든
둥둥둥 북이나 치면서
놀다 가거라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지만
어느 것에도 스미지 않는 바 없는
둥둥둥
북이나 치면서 놀다 가거라
사랑하는 아이야
웃고 울고 찡그리고 화내는 사람들
모두모두 고개를 돌리도록,
사랑에 빠진 사람들조차 문득 동작 멈추고
돌아볼 수 있도록
둥둥둥 북소리 울려라
아픈 가슴들마다에
둥둥둥 북소리 울려라
불현듯 떠나온 고향 생각난 듯
먼바라기 하는 눈빛들이 되도록
둥둥둥 북소리 울려라
세상이 일제히 생사의 바퀴 멈추도록
둥둥둥 북소리 울려라
둥 둥 둥 ―
둥 둥 둥 ―
북을 쳐라
둥둥둥 북을 쳐라
산 넘고 들판 건너
먼 바다도 성큼성큼 건너
둥둥둥 북소리 울려라
북을 찢어보았자 아무 것도 없느니,
보이는 것들은 어느 것이나
그렇게 텅 비어 있음을
둥둥둥 노래 불러라
그렇게 텅 빈 충만을 노래 불러라
사랑하는 아이야
이 세상 소풍 왔거든
둥둥둥 북이나 치면서
놀다 가거라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지만
어느 것에도 스미지 않는 바 없는
둥둥둥
북이나 치면서 놀다 가거라
사랑하는 아이야
웃고 울고 찡그리고 화내는 사람들
모두모두 고개를 돌리도록,
사랑에 빠진 사람들조차 문득 동작 멈추고
돌아볼 수 있도록
둥둥둥 북소리 울려라
아픈 가슴들마다에
둥둥둥 북소리 울려라
불현듯 떠나온 고향 생각난 듯
먼바라기 하는 눈빛들이 되도록
둥둥둥 북소리 울려라
세상이 일제히 생사의 바퀴 멈추도록
둥둥둥 북소리 울려라
둥 둥 둥 ―
둥 둥 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