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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나 목련이나 철쭉을 감상하지 않고서 전체를 모릅니다.
눈을 감고 저게 숲이니 숲을 느껴봐라. 그걸 과연 알까요?
이삼한님 글을 보면 다방면에 통달한 듯한 인상을 받고 모든 일에 철저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철저함. 그것이 도의 근본입니다.
과연 이삼한님이 전체의 맥이 중요하고 세세한 것은 틀려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을까요?
세세한 것이 철저하지 않으면 전체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해도 틀린 것입니다.
이삼한님 글에서 철저함을 봅니다. 통달보리심. 보리심에 통달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세세함을 파악하지 않은 상태의 전체를 전체라고 할 수 있을런지 의문스럽고요.
우리나라 통큰 스님네들은 그저 큰 깨달음만 찾으시지 단계적인 깨달음, 성숙되어가는 깨달음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일종의 영적 사기이지요. 콩 심은 데 콩 나는 게 우주의 법칙인데, 콩 심은데 수박 나길 바라는 것이 불교 수행하는 자들의 오류입니다.
깨달음이라는 거창한 것에 매몰되었죠.
그 전체라는 것, 수박 아닙니까? 아무것도 모르는데 수박을 아니까 나머지 참외, 딸기 전부를 안다는...그런 거요.
전체를 알면 개별에 통달합니다. 허나 개별에 무지한 채 전체를 보면 된다고 하면 실제로 개별을 알 수 있는 경지일까요?
아뇨.
개별을 모르니 전체를 안다고 자기 위안을 하는 거죠.
사람은 어떤 생각을 품으면 그 생각에서만 머물러 있고,
그 이상의 또다른 생각하는 방편들을 더이상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면이 대다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한계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의 정해진 틀과 한계를 깨는 경우가 바로 인식과 의식의 확장이라고 표현합니다.
옥타트론님은 보통 사람들의 인식수준보다 더 깊고 심도깊게 생각하고,
생각하는 방편들을 더욱 넓히고 확장을 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타고난 능력일수도 있으나...한편으로는 그동안 스스로 노력하고 애쓰고 수고해온 만큼의 공력일 것 같네요.
옥타트론님이 다시 여러편의 글을 올려주어서 고맙습니다.
글을 올리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깊은 정성을 헌신하고 쏟아붙는 일이라서,
사실 에너지 충전보다 에너지소모가 먼저 앞서는 일입니다.
특히 자신의 체험에 근거한 직접적인 자료작성의 경우는 더욱 더 힘을 들이고 공을 쏟아야 하지요.
마음의 깊은 정성이 한아름 담긴 심도깊은 글들을 올려주신 옥타트론님에게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