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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실록: 인어의 약속 (상)


작자: 계항(啟航)


[정견망] 인어(人魚)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는 문학작품 속에서 들었으며 인어가 진실하게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사실 인어는 확실히 바닷속에 존재하고 있다. 아래는 인어 이야기인데 매우 오래된 일이며 의아해 할지도 모르나 진실한 것이다. 물론 믿지 않는 사람은 이야기로 여기면 된다!


중국 수(隋)나라 말, 산동(山東) 지역에 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를 카치(卡其)라고 부르기로 하자. 그는 혼자지내는 사람이어서 구속받는 일 없이 사방으로 떠돌아 다녔는데 늘 맨발이었고 어디든지 기대어 앉았다 하면 실컷 잠을 잤고 배고프면 뭘 좀 먹고 목마르면 한 모금 물을 마시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어느 여름철, 그가 동해 바닷가에 갔는데 한 사람이 바닷가 모래사장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매우 허약했으며 신체에는 고름이 흐르고 있었다. 카치는 그가 불쌍해 악취가 나는 것도 상관없이 그에게 물과 음식을 주며 20여 일간 그를 돌보았다. 어느 날 이 사람이 정신이 들더니 다 떨어진 옷소매에서 까만 방패모양의 철판 같은 것을 꺼냈다. 이것을 ‘순형편아(盾形片兒)’라고 하자. 순형편아 위에는 희미한 물고기 무늬가 있었는데 카치에게 주문 같은 말을 한마디 알려주며 기억하라고 했다. 이 사람은 간곡하게 그것을 잘 보존하라고 부탁했다. 하루가 지나자 이 사람은 세상을 떠났다. 그가 임종 전에 한말에 따라 카치는 그를 깨끗이 씻고 바닷 속에 밀어넣었다. 갑자기 이때 그 사람이 묻힌 곳에 많은 은색 거품이 솟아났는데 이 때문에 카치는 매우 걱정했다.


카치는 해변에서 하루 동안 머물다가 다른 곳으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는 밖에서 몇 년을 돌아다니며 몇 가지 직업에 종사한 적이 있는데 그의 성격이 너무 산만하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일도 오래 붙어 있지 못하고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후 하루는 해변으로 나갔다가 몇 년 전 일을 생각했다. 자기도 모르게 그 순형편아를 꺼내어 그때 사람이 일러준 말을 생각하고 그것을 외워보았다. 그러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 순형편아는 일종 마력이 있는 듯 카치를 바다속으로 데리고 달려갔는데 가는 곳마다 바다가 계속 갈라져 길이 생겼다.


카치는 매우 이상했으나 무슨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종 힘에 이끌려 커다란 바위 앞에 도착했다. 순형편아는 자동적으로 거석에 달라붙었고 거석은 백색 빛을 내뿜었는데 이어서 거석에 하나의 문이 나타났고 문이 저절로 열렸다. 이때 순형편아는 물을 나눠 카치를 보호해 그가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활동하도록 해주었다. 카치는 여기에 광활한 세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가 마침 들어가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그를 환영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이곳 사람들은 상반신은 사람이나 하반신은 물고기 모습이었다. 카치는 이 일체를 눈을 똑바로 뜨고 직접 보았으며 그는 속으로 소문으로만 듣던 인어가 바다속에 실제로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인어들은 모두 매우 아름답고 순수했다. 남녀 모두 아름다웠다. 검은 머리에 황색피부로 동양인 형상이었다. 남자는 입 주변에 수염이 있었는데 마치 물고기 주둥이 옆 수염과 같았다. 잠시 후 왕관을 쓴 인어가 앞으로 걸어왔는데 카치는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바로 지난번에 자기가 해변에서 돌봐준 그 사람이었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은 인어왕국의 국왕이었다. 국왕은 그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그를 성대히 대접했다. 아울러 많은 인어들의 우아한 춤을 감상하게 했다.


춤을 지휘하는 사람은 작은 공주 노천(露茜)이었다. 노천은 청순하고 아름다웠다. 동작이 부드럽고 경쾌했으며 물고기 꼬리가 떨치는 잔물결은 매우 아름다운 도형을 펼쳐냈다. 카치가 보기에 노천은 뛰어난 무용가였다. 남자의 무용동작은 간단하고 시원했는데 조개춤을 추었으며 조개가 한 장씩 닫히는 것과 어울리는 무용이었다. 카치는 이곳이 매우 기묘한 세계라고 느꼈다.


카치는 바닷속에 며칠 머무르며 해저 인어세계를 알아보았다. 그가 떠나려할 때 국왕이 말했다. “당신은 매우 좋은 사람입니다. 한 가지 부탁이 있으니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카치는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고 승낙했다.


국왕이 말했다.
“제 딸 노천 공주는 우리 인어왕국의 사명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세상으로 가서 단련을 겪어야 하는데 당신이 그 아이를 돌봐주시기 바랍니다. 필요한 일체를 모두 잘 준비할 것입니다.” 하며 국왕은 딸을 불러왔다. 카치가 보니 놀랍게도 노천은 이미 사람으로 변했는데 하반신이 두 다리로 변해 있었다. 카치는 인어왕국 왕과 작별하고 노천과 함께 육지로 올라왔다.


카치가 가 본 인어왕국은 동해 원치나(文其那) 인어왕국인데 이 인어왕국은 매우 오랜 역사가 있으며 노천이 카치를 따라 육지로 올라왔을 때는 이미 1,6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었다. 원치나 인어왕국은 구슬 보물이 있는데 광화보주(光華寶珠)라고 한다. 이 구슬은 내력이 있다.


삼계 위 한 층에 천국세계가 있는데 경화세계(瓊華世界)라 부른다. 경화세계의 법왕(法王)인 경화선자(瓊華仙子)는 장래에 대법과 연을 맺기 위해 인간세상으로 내려왔다. 신변에 한 동자가 있었는데 그는 원래 선초(仙草)를 찧는데 쓰는 절구공이(주: 법안통으로 보면, 일체 사물은 생명이 있으며, 물건으로 환생하는 것도 가능하다)였다. 그는 선자가 세상에 내려오는 것을 보고 몰래 따라 내려와 동해 봉래선경(蓬萊仙境)에 전생(轉生)해 선도 복숭아가 됐다. 봉래선경은 선기가 감돌고 경치가 매우 뛰어났다. 봉래선경의 주인인 무화진군(武華眞君)과 여러 선인들이 때때로 왕래했다.


한번은 북해선장(北海仙長)이 떠돌아다니다가 이곳에 이르렀다. 무화진군이 선장에게 복숭아를 먹으라고 했다. 선장은 절구공이가 환생해 된 선도복숭아를 먹은 후 복숭아씨를 뱉어 쟁반에 놓았다. 이 복숭아 씨앗은 영성이 있고 매우 장난이 심해 시동이 부주의한 틈을 타서 쟁반에서 몰래 떨어져 내려 이리저리로 놀러 다녔다. 어느 날 그것은 연못 속으로 들어갔다가 수중에서 조개 한 마리가 선계(仙界)의 빛에서 목욕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조개가 하얀 살을 드러내고 있는데 유연하고 이상한 것을 보고 아예 그곳에 누워 휴식을 하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나중에 깨어나서 보니 자기는 그 속에 갇혀있어서 또 이어서 잠을 잤다. 조개가 다시 껍질을 벌렸을 때 복숭아 씨는 빛을 느껴 뛰어 나오려고 했으나 자기의 신체는 이미 아교같은 찐득한 것에 붙어버려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을 발견했다. 자기가 잠을 너무 좋아한 것을 원망했다. 이 큰 조개는 날마다 선계의 빛(光華)에서 목욕을 했는데 복숭아씨는 조개껍질 속에 갈수록 두텁게 싸여 200년이 지났고 그 사이에 이 씨앗은 마침내 하나의 커다란 진주가 됐다.


어느 날 봉래선경에서 선악(仙樂)이 은은히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화진군이 화영전(華英殿)에서 연회를 열어 여러 신선들을 초청하며 연회 중에 각 신선들에게 법보(法寶-법력이 있는 보물)를 전시해 흥을 돋구어 달라고 했다. 기연이 성숙됐는지 커다란 진주는 감응해 저절로 조개를 열고 나와서 화영전에서 5미터 떨어진 곳에 도착했고 선악을 따라 가볍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여러 신선 중에 한 신선은 머리에 한 알의 구슬이 있었는데 사방으로 빛을 내비치고 있고 옷에도 각종 보석구슬로 장식되어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름이 보주선자(寶珠仙子)였다. 이 선자는 이 구슬에 감응해 그것에게 들어오라고 했다.


큰 진주는 선자의 손가락 끝에서 떼구르르 굴렀고 보주선자는 이 진주가 보통 진주가 아니며 반드시 사명을 띠고 온 것임을 느끼고 법력(法力)으로 그것을 가지(加持)해 여러 신선들과 이 진주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때 여러 신선 중에서 또 한 신선이 걸어 나왔는데 그는 한층 더 빛이 번쩍였는데 손과 발을 움직이는 사이에 다섯 가지 색깔과 아홉 가지 광채가 번쩍였으니 바로 광화선자(光華仙子)였다.


광화선자가 말했다. “이 진주는 과연 보통이 아니오. 내가 그것을 아홉가지 빛 중에 무색광으로 그것을 가지해 공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소.” 이 진주는 두 신선의 가지로 인하여 더욱 광택이 반짝거렸다. 무화진군은 이 진주를 주목하더니 말했다. “내가 보니 이 진주는 장래 과위가 두 분보다 낮지 않겠군요. 그것을 ‘광화보주’라고 부르고 싶은데 어떻소?” 여러 신선들은 좋다고 외쳤다.


광화보주는 하루 종일 봉래선경에서 자유롭게 다니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보주, 광화 두 선자가 같이 오더니 말했다. “너의 사명이 곧 시작될 테니 얼른 하계로 내려가라.” 이 광화보주는 곧 몸을 아래로 굴러 절을 하는 동시에 두 선자가 보는 사이에 곧 바로 인간세계로 떨어져 내려갔다.


이때 하계는 주나라 무(武)왕이 은나라 주(紂)를 정벌해 멸망시키고 신하에게 상을 내리고 있었다. 여러 시종들은 손에 울긋불긋한 쟁반을 받쳐 들고 있었는데 쟁반에는 각종 보물이 놓여있었다. 무왕은 동해에 가까운 땅을 강자아(姜子牙-강태공)에게 봉토로 주며 제(齊)나라로 삼았다. 아울러 강자아에게 큰 진주 몇 개를 주었다. 쟁반을 들고 있는 시종이 진주를 받치려고 할 때 갑자기 수중의 쟁반이 좀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어 약간 놀라며 얼른 힘을 주어 받쳤으나 쟁반 위에 진주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은 눈치 채지 못했다. 강자아는 집으로 돌아가 진주를 한곳에 꺼내어 놓았는데 그중 큰 진주알이 마치 살아있는 듯 해서 그것을 자기 신변에 남겨놓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에게 상으로 주었다.


강자아는 제나라에 도착해 마음을 다해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했다. 어느 날 강자아가 책상에 기대 깊이 생각에 빠져 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어 고향에 가게 됐다. 꿈속에서 한 사람을 만났는데 이 사람은 속세를 벗어난 사람이었고 자세히 보니 이 사람은 몸의 상반신은 사람이지만 하반신은 물고기였다. 이 사람은 자칭 상계의 천국의 신령인데 하늘의 규정을 어겨 인간으로 떨어진지가 1,200년이 됐으며 동해에 살며 심성을 함양하여 세상의 변천을 알고 있으며 물속에 원기(怨氣)가 적어지자 새로운 군주가 등극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바닷가의 토지신 역시 강자아의 관리에 들자 강자아가 비범한 사람임을 알았다. 이 때문에 미리 강자아에게 와서 보물을 하나 줄 것을 청하며 바다를 누르는 보물로 삼겠다고 하자 강자아는 응낙했다. 주위를 돌아보니 책상 위에는 무왕이 상으로 내린 진주가 놓여있어서 바로 그것을 인어에게 주었다. 인어는 크게 기뻐하며 진주를 받고나서 고개 숙여 감사하며 말했다. “제가 이 진주를 얻고 싶었는데 당신의 큰 은덕으로 제가 갖게 됐으니 나중에 반드시 크게 보답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말을 마치고 꼬리를 흔들자 흰 파도가 일어나 하늘을 덮을 듯이 내려왔다. 강자가가 의아해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과연 책상 위의 진주는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이후 강자아는 일부러 한 번씩 해변으로 가서 순시를 했으나 어떤 징조도 보지 못했다. 어느 날 꿈에 인어가 와서 감사하며 말했다. “당신의 두터운 은혜를 입어 보물 구슬이 바다에 들어가서 뿌리를 내리고 빛을 방출하니 사악한 영이 감히 침입하지 못하고 저 역시 조용하게 일심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날마다 광화(光華) 중에 푹 빠져있으며 또 후세가 태어나서 우리 인어족이 크게 흥함은 구슬 덕분입니다. 이에 보답을 하려고 저는 해저에 천년된 신초(神草)로 채찍으로 만들어 당신께 드립니다. 이 채찍은 흉한 일을 만나도 길한 일로 바꿀 수 있으며 산을 만나면 길을 열수 있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20년만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때가 지나면 하늘로 돌아가야 하는데 당신은 이후에도 저의 인어족을 생각해주신다면 감격해마지 않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몇 번이나 절을 하더니 비로소 사라졌다. 강자아가 깨어나 보니 과연 책상 위에 거무스레한 채찍이 있었다. 그는 그것을 보고는 마음속에 좀 의혹이 있으면서도 품속에 집어넣었다. 한번은 강변에 도착하여 “여길 건너가야겠는데”하고 생각하자마자 물 위에는 하나의 다리가 나타났다. 또 높은 산의 절벽을 만나 길을 갈 수 없을 때 마음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신편(神鞭)으로 한번 가리키면 그 산에서 한 갈래 길이 나타났다. 날씨가 더울 때 이 채찍은 시원했고 날씨가 추울 때 채찍은 따뜻해 강자아는 그것을 보물로 삼았고 복을 받았다.


다시 광화보주를 말해보자. 그것은 본래 선가(仙家)에서 온 것으로 영성이 비범했다. 바다 아래로 들어간 후 역대 인어들이 성심으로 모셨다. 그 후 점점 그 모습이 드러났고 인어를 깨우쳐주며 ‘원치나 인어왕국’의 보물로 되어 장자(長者)들이 오랫동안 수호했다. 이 구슬은 미리 인간세상의 길흉, 성쇠를 볼 수 있었다. 나이 든 사람들은 왕조가 바뀔 때 이 구슬에 혼탁한 점이 있으면 인간 세상에 흙먼지가 일어나고 인마가 와서 싸움이 일어날 것을 알 수 있었다. 구슬이 깨끗하면 새 군주가 출현해 천지를 받들 것임을 알았고, 매 한 조대의 옷장식이나 문화 등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시대도 변하고 해저에도 세월이 길어져 ‘원치나 인어왕국’ 역시 많은 국왕을 거쳤다. 어느 해 구슬에는 점점 어느 제왕의 형상이 드러났는데 기품이 넘쳐나고 위엄이 서리며 위덕이 사방으로 퍼졌다. 구슬을 수호하는 장자는 구슬에 일종의 신의 뜻이 전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아울러 어린 공주 노천이 내력이 있음을 알고 인어왕국에서 이 공주를 파견해 이 제왕과 연을 맺도록 했다. 비록 한번 만나기만 하더라도 막대한 영광이었다. 아울러 이 제왕의 이름을 재삼 알려주며 잘 기억하라고 했는데 바로 당태종 이세민이었다.


장자는 재삼 당부했다. 제발 인연을 놓치지 말라고. 인어왕국 왕은 구슬이 가르쳐 준대로 자기가 먼저 해안가에 도착해 충성스러운 사람을 찾고 다시금 그를 통해 공주를 육지에 보내기로 했다. 이렇게 하여 본문 시작에 말한 해변가에서 카치가 병자를 구조하는 그 한 장면이 나타났던 것이다.


이제 다시 카치를 말하자. 카치는 노천과 해안에 이른 후 서로 돌보며 오누이처럼 지냈다. 노천은 노래를 잘 불렀는데 목소리가 감미로워 매우 듣기 좋았으며 늘 카치에게 노래를 들려주었다. 카치는 들으면서 끊임없이 “좋구나, 좋아”라고 했고 노래가 끝났는데도 카치는 그 속에 빠져 한참이나 지나야 정신이 들곤 했다. 노천의 두 다리는 늘 피로를 느꼈다. 카치가 원인을 묻자 노천이 말했다. “이 다리는 무당이 마술을 써서 변화해낸 것이어서 길을 걷는 것은 칼 위를 걷는 것 같아요.”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카치는 매우 마음이 아팠다.


카치는 매우 단순하고 노천은 매우 순수했다. 카치는 오빠처럼 그녀를 보살폈으며 편안한 집에 살게 해주었다. 집 처마 아래에 있는 물 항아리에서는 늘 보물이 나타났는데 노천이 카치에게 주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사오도록 했다. 카치는 그것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지냈다. 카치는 정말 단순했다. 심지어 때로 노천이 보이지 않을 때는 물항아리 속에 지내기 때문임을 한참이 지나서야 비로소 알았다. 어느 날 카치는 멍청하게 물었다. “항아리 속에 소금을 넣어두었어?” “필요 없어요. 왜 그 문제를 생각해요?” 카치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저 바보처럼 웃을 뿐이었다.


이렇게 노천과 카치는 걱정 없이 2년간 보냈다.

(하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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