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의 하세
작자: 가하(嘉荷)
【정견망】
“나타(哪吒)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다”는 이야기든 다 알고 있다. 또 세상에서 어린이들은 나타에 매우 탄복하며 그는 어린이들의 우상이다.
(역주: 나타는 중국 신화 및 도교의 신이다. 비사문천왕(이정)의 셋째 아들로 알려져 있다. 불붙은 바퀴를 달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말썽을 피운다. 스승 태을진인(太乙眞人)의 도술로 연꽃의 화신으로 부활한다. 후일 나타는 서유기, 봉신연의에 등장했고, 숱한 어린이 만화,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되었다.)
그러나 오늘 날 그가 인간세상에, 우리 대법제자의 가족 중에 있다면 보통 사람 누가 이를 믿겠는가?
얼마나 긴 세월의 윤회가 있어서 이 명성이 만고에 전해졌는지, 또 사존의 무슨 고심한 안배가 있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사존께서 신변에 있는 어린 제자를 잘 이끌어 달라는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물욕(物慾)이 횡횡하고 도덕이 일사천리로 미끄러지는 이 사회에서 노(老)제자는 십몇 년의 모진 비바람 속에서 천천히 수련의 길을 걸어오며 시비를 분별하는 능력이 있게 됐다. 또한 누구든지 오기를 두려워하는 인간세상에 우리 어린 제자는 반드시 노제자의 진지한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험을 무릅쓰고 세상에 와서 되돌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으므로 노제자의 책임이 매우 크다.
금과 옥으로 장식된 휘황찬란한 어느 하늘나라에서 여래불주(如來佛主)는 법왕(法王)의 성스러운 회의에서 막 돌아와 연화좌에 앉았는데 매우 표정이 엄숙했다.
그는 잘못하여 인간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누구도 삼계(三界)에 내려가기를 원치 않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십악독세에 누가 가겠는가!
하지만 이번의 일은 매우 중대했다. 전반 천체, 전체 우주가 우주 대법에서 벗어났고 법륜성왕(法輪聖王)이 가장 지저분한 쓰레기장에 내려가서 파룬(法輪)을 돌려 일체 생명을 자비로 대하려 하는데 이는 일체 생명의 존망에 관계되는 일이었다. 마치 임무를 분담하듯 여래불주의 세계에도 역시 천상에서 조사정법해야 하는 몫이 있었다. 그러나 하계에 내려가서 성왕의 정법을 도와야 하는 일이 있었다.
뭇 신선들이 느린 걸음으로 구름과 안개 사이를 걸어 청정한 성지에 도착했는데 보기에는 매우 부러운 장면이었다. 몇 년이나 수련해야 이곳에서 거닐 수 있는 것인가!
대전(大殿)으로 올라오라고 하는 소리가 귓전에 들리자 뭇신들은 재빨리 전당으로 향했다.
“여러 신선들....” 여래불주가 말을 하려다 멈추었다.
“불주님 명시하소서!” 대신들은 황제 앞에 선 듯 황송한 표정이었다.
“이제, 성왕께서 하계하여 중생을 구도하려 하시는데 당신들 신선 중 누가 내려가서 성왕을 거들겠소?”
문득 보니 각 신선들은 서로 얼굴만 바라볼 뿐 망설이며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더러운 인간 세상은 일단 가면 어떻게 돌아올 수 있는지 모르는 일이었다.
바로 이 순간 오색구름 주위에 옅은 안개가 감돌며 나타가 건곤권(乾坤圈)을 손에 끼고 풍화륜(風火輪)을 타고 날아서 여래불주 앞에 도착했다.
“불주님, 나타가 하계에 내려가서 성왕을 도와 정법 하겠습니다!” 그는 아이같은 앳된 음성이었지만 오히려 그렇게도 확고하고 낭랑해 뭇 신들로 하여금 땀을 흘리게 했다.
“너는 타고나기를 어린 아이의 삼성상(三聖相)을 하고 있었으니 하계에 내려가 삼계 아동의 사상을 바꾸어 스승의 교육을 보위해 정도(正道)로 되돌아오도록 하라. 하지만 너는 어쩌면 있을지 모르는 많은 죄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정과 사회 내지 가족 친지들에서 오는 질책과 모욕을 달게 받겠는가?” 여래불주는 몸을 굽혀 걱정스런 얼굴로 내려다보았다.
“여래불주께 아뢰옵나이다. 그저 성왕을 도와 파룬을 바로 돌릴 수만 있다면 저는 어떤 질책과 모욕도 상관 않겠습니다. 여래불주께서는 어떤 몸으로 제가 태어날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너는 본래 선가(仙家)로 명성이 널리 떨쳤으며 잘못으로 인간에 떨어진 적이 없다. 하계에서 어느어느 이름으로 할 것이며 어느 집에 내려가게 될 것이다. 이후에 어떤 사람이 너의 지혜를 열어줄 것이다. 너는 인간세상에서 반역자가 되어 식구들과 네가 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너의 행위를 때문에 크게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오로지 너의 본성이 선량하므로 때가 되면 성왕이 너를 더욱 높은 곳으로 보내줄 것이며 그때는 이미 내가 관할하지 않는다.
“불주님, 당신은....”
“가봐라!” 여래불주는 손을 흔들었다.
나타는 오색 구름을 타고 천천히 내려갔다.
끝없이 펼쳐진 큰 바다의 푸르디 푸른 수면이 보였다. 나타는 가볍게 해면 위에 내려와 그의 건곤권을 들고 풍화륜을 흔들어 바닷물을 짓궂게 한번 출렁이게 흔들었다.
아마 세상을 시끄럽게 하던 정경이 생각났는지 그는 잠시 허공을 응시했다.
그 후 그는 건곤권을 손목에 끼고 풍화륜을 타고 해안의 어느 높은 산위로 달려갔다. 산꼭대기에는 한갈래 금빛이 쏘아져 나오고 있었는데 그는 가재도구를 내려놓으며 섭섭한 듯이 보고 있었다.
갑자기 문득 하늘에서 한 갈래 밝은 빛이 보이자 나타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오늘날 대법이 전해지는 시각이 되어 우리의 작은 나타는 여자 아이 몸으로 어느 수련인 부부의 가정에 탁생했다. 그녀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바로 제자였다고 할 수 있다.
매우 어렸을 때 그녀는 이미 ‘홍음’과 ‘논어’를 외우고 법을 공부하기를 어른과 같았다.
하지만 어린 나타는 정말 여래불주의 말대로 많은 욕설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그녀는 인생을 미소로 대하고 자기를 비방하고 모욕하는 사람을 미소로 대했다.
그렇다. 이 미혹의 삼계 내에서 폐해로 가득 찬 이 사회에서 어린 나타는 자기가 온 곳과 이전의 약속을 알지 못했고 나쁜 습관에 물들었다. 마침 그녀 금생의 부모가 모두 사존의 제자이기 때문에 법으로 그녀를 잘 인도할 것이다.
지난 일세의 부모 역시 인간 세상에 도달했으며 또한 대법수련 중에 있다.
이번 생의 부모는 삼세의 부부의 인연으로 인해 남편의 아내에 대한 사랑은 이 난세에 특히 두드러졌으며 사람들이 매우 부러워했다.[하지만 이 역시 수련의 길에 버려야 할 집착이며 구세력은 약간의 틈을 보고는 파고들었다. 이후에 나는 그들이 정마(情魔)를 만나는 이야기와 마를 제거하는 경과에 대해 쓸 것이다.]
그들은 확고하게 대법수련의 길에서 걷고 있으며 대법을 위해 마의 굴에 잡혀들어가 수난을 겪은 적도 있다. 하지만 진리를 위해 그들은 바른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그 일세의 어머니는 이번 일가 사람과 깊은 인연을 맺었는데 아마 그 일세 어머니의 복덕이 깊기 때문이 아닐까. 사존은 그녀의 혜안을 주셔서 그녀가 대법 수련상에 어린 나타-금생의 대법 소제자-를 관심을 가지고 돌보도록 했다. 오늘날 그들은 즐겁게 사존의 불은호탕(佛恩浩蕩) 속에 푹 빠져있다.
층차에 한계가 있으니 부당한 곳은 자비로 바로잡아주기 바란다!
발표시간 : 2011년 2월 9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2/9/7168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