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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송)모래시계OST - 백학 - Losif Kobzon
나는 가끔 병사들을 생각하지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병사들이
잠시 고향 땅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백학으로 변해버린 듯하여
그들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그리고 우리를 불렀지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 채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잃어야 하는지?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 하늘의 지친학의 무리들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 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 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런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함께 나는 회청색의 어스름 속을 끝없이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둔 그대들의 이름자를 천상 아래 새처럼 목 놓아 부르면서..
곡은 체첸 유목민 전사들의
안타까운 영광된 죽음을 찬미하는
라술 감자토비치 감자토프
(Rasull Gamzatovich Gamzatov)의
음유시를 가사로 한 러시아 가요입니다.
노래는 1989년 러시아 국회의원
당선자 이오시프 코프존(Losif Kobzon)이
불렀으며, 아름다운 노래말과,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가 비슷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 노래를 불러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가수는 체첸과 적대관계에 있는 러시아의 현직 하원의원인 이 오시프 코브존이다. 체첸인에 대한 화해 제스쳐로 코브존이 불렀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T.V 방송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으로 귀에 익어있는 노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