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라님글 읽고 필이 팍 오네요 ㅠㅠ
제가 전공이 사진인데 학교 카페에 올렸던글입니다
어둠과 사랑 이런주제에 파묻혔던 그런작업들
옛글이 떠올라서 허접한글인데도 밤에 분위기좋아지면 생기는용기로 올려봅니다.
더불어 블로그홍보도..ㅋ
http://blog.naver.com/trueteller
이글도 저기가면 볼수있고 제 사진작업도 일부있고 ㅎㅎ
허접한 블로그지만 혹시나 관심잇으시면 오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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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기념일날 주섬 주섬 장비를 챙기고 포항으로 떠났지.
어째 어째 호미곶 해맞이 공원으로 도착하였어.
(네멋대로 해라에 나온 공원 있지. 우리나라 육지 최동단이자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이래.)
바닷가 바위를 이리저리 헤메며 열띠미 사진을 찍고, 혼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데 어찌나 좋던지...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내가하는 유리컵과 크리스탈 작업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어.
유리컵은 '사람들의 마음'이라 생각해.
깨지기도 쉽고 상하기도 쉽고, 깨졌을때 잘못 건드리면 상처입기도
하지.
깨진 컵 사진은 저번에 딱 한번 찍었었지만...
글쎄... 누구나 나름대로 힘들고 외롭기도 하지만.
그래도 또한 살면서 좋았던 순간들이 있잖아?
정말 감동적이고 가슴이 벅차던 순간 말이야.
말로도 설명할 수 없고,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그 순간 자체의 그 모든것!
흐르는 바람의 냄새와 아름다운 빛과 시원한 그림자까지.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라고. 회색빛이라고. 생각되었던 그러한 어둠
에서 조차 느껴지는.
영화관에서 감동을 받았던 순간이나, 교회 수련회나 엠티에서
캠프파이어나 기도를 할때 '모든것이 다 좋다'라고 느껴질때.
그럴때는 자신을 괴롭히던 미움이나 시기 질투 같은 감정같은건
사라져버리잖아?
아무러면 어때? 라고 생각되잖아?
그러한 순간은 순간의 환상일 뿐이고 현실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니?
난 오히려 그러한 순간 순간들이 우리모두가 나아가야할
'진짜모습'이라고 생각했어.
정말 아름다운, 사라질까봐 슬퍼지는,
그러한 순간들을 만들어보고 싶었어. 아직 능력은 얼마 되지 않지만,
나 또한 그러면서 어둠의 혼돈에서 벗어나고 다른 사람들도,
또 그러한 밝은 사진을
보면서 자잘한 감정의 창고에서 벗어나, 신비로운 감동의 폭팔을
느낄수 있기를 기도하며.
어떠한 상황이라도 차분하게,
비속한 감정에 서로 얽매거나 하지말고,
힘들고 지쳐도, 그럴수록 자신만의 가슴속에서 피어나는 목소리를
듣고 그것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기 위해.
우리는 증오나 열등감, 질투 시기의 영역에서 끝도없이 반복되는
싸움을 할 것이 아니라,
그럴수록 자신을 순수하게, 깨끗하게 씻어서.
겸손함과 꺽이지 않는 의지.
저 하늘 높이 이르는 웅혼한 기상과,
저 깊이 어두운 곳까지 존재하는
불쌍하고 가련한 존재에게까지 미치는 연민으로.
세상을...
[맑은 눈으로 바라보자.]
그럴때 사실 우리 누구나가 가지고 있지만, 깨닫지 못하는 그런
예쁜 구슬과 돌과 같은 아름다움이, 주위의 공간과 시간의 모든것을
함유한채 폭팔하는. 빛과 함께.
드러날것이라고 생각했어.
이 세상의 혼탁함 속에서 하늘을 찾아봐도 별은 볼수 없지만,
별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잖아?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면, 자신을 비추고 있는 별이.
-그 빛이 약해서 보이지 않을지라도-
느껴져.
어둠 그 자체는 악이 아니라고 생각해. 어둠과 악은 틀려.
빛과 어둠은 그 자체로서의 현상일 뿐이지만.
악은 그 사이의,
빛에 대한 열망과 그 반작용인 열등감.
어둠에 대한 공포와 그에 따른 증오.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지 못하는 슬픔에 따른 인간의 나약함에 비롯
된다고 생각해.
자, 성공과 실패란 '관념'일 뿐이야.
타인의 성공과 실패 는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도.
그런것에 집착한다면 그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지 못했다는 것.
그러한 관념의 혼돈에서 벗어나서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면.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서 삶과 함께 죽음을 강제 받잖아?
인생자체가 패배일까?
결과는 항상 죽음인걸?
결과가 어찌 될까 이리저리 재보거나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가슴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느끼고
그것에 용기있게 따를 것.
차분하면서도 확실하게.
그랬을때 우리모두가 사실 '이기는 도중'인거야.
패배나 성공따윈 사실 있지도 않아. 중요하지도 않고.
타인을 무시하고 공격한다고 강한것이 아니야.
자신이 공격받지 않기위해 으르렁거리는 짐승들의 나약함이여.
시간의 흐름속에 가련한 어리석음이여.
기쁨은 슬픔이 있기에, 만남은 이별이 있기에, 보다 더 강한
의미를 지니는거야.
모든 반대되는 것들이 사실 하나인 것을.
이 모든 것들이 끝도 없다면 얼마나 노폐한 삶일까.
인간의 생이란 얼마나 짧은 것이냐. 이러한 제한된 짧은 시간속에서
영원함을 느낄수 있기를.
무의미한 일상이라면. 우리가 의미를 찾을수 있는 기쁨,
무에서 유를 이끌어내는 기쁨을.
무관심에서 관심을,미움을 사랑으로.
변화시키는 마법을.
남을 깍아내려서 잘나지는 것이 아니라 남과 '함께 다같이' 잘되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도록 서로서로 도와주고, 그 목소리를 느끼고.
다같이 언젠가 모여. 다시 함께 노래 부르는 그 순간까지.
하나의 빛에서 흐르는, 파도의 알갱이들이
사실은 다 같은 바다안에 있다는걸 깨닫는 날까지.
우리모두 열심히 한계속에서 무한을 '느껴'보도록 하자. 하하.
'음습하게' 서로 싸우지들 말구.
재밌고 멋있게. 생활하자.
현실이 사실 판타지구 신화구 동화라구. 우리가 우리의 시야를
깨끗이 씻어서 본다면 말이야,
여기 저기 넘치는 악과 어둠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달빛에 비춰진, 은은히 흐르는 은빛 강물처럼.
이 아름다운 세상이여.
눈물로 노래하는.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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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뮈의 시를 적으며 글을 마치도록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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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도는 하나 하나 참을성 있게,
눈에 보이지 않는 동쪽에서 온다.
우리 있는 데까지 왔다가는
또 참을성 있게 미지의 서쪽으로
하나 하나 다시 떠나간다.
시작도 끝도 없는 기나긴 전진...
내와 강을 지나가지만, 바다는 지나가고도, 머문다.
바로 이렇게 변함 없으면서도
덧없이 사랑해야 하리.
나는 바다와 결혼한다.
-알베르트 까뮈-
별을계승하는자
- 2010.10.27
- 04:52:54
- (*.41.147.178)
감사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최민식선생님의 사진들을 서핑으로 봤는데 오랜만에 봐서그런지 이런 대화를하고나서 그런지 가난한 사람들의 얼굴들이 가슴에 박히는군요. 흑백으로 처리한 사진들에는 최민식님만의 대화가 들어있는듯했습니다. 사진은그런거같습니다 무언갈 강하게 주장하면서 이끌어가는사진도있겠지만 그저 바라보며 하나의시선으로 정리된이미지를 나열할때 오는 감동? 같은거말이죠...많은 문학가나 예술가들이 해야할일은 시대의 아픔을 읽고 그것을 승화하는것도 포함된다고 봅니다. 좀 신비적으로말한다면 하늘의 소리와 인간들이 원하는 소리를 듣고 자기만의 목소리로 표현하여 다른사람들이 그렇게 찾고자했던 이미지 말 글 음악들을 대신 찾아주어서 가져다주는 그런 우체부같은 역활인거라고할까요...시대가 물병자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예전처럼 특정한 사람이 예술이나 수행을해서 다른사람들을 이끌거나했다면 이젠 물병좌 특유의에너지인 그룹화와 보편적인 에너지 분산의 힘으로 개개인 각자가 예술가이고 신비가인 시대가 올거같습니다. 이런 물병자리시대적인 힘이 곧 올 5차원지구시대하고도 연관이있겠죠..아무래도 아스트랄에너지는 다가올시대에도잇을테니깐요 그리고 진화가 덜된 물병자리라면 모를까 이만큼 진화가 된상태라면 반대에너지인 사자자리의 개인의 영성과 상위자아의 통합의 힘도 작용을 할것입니다. 그래서 한점을 두르는 원처럼 가운데 영적자아를 가지면서도 다른사람과함께하는 그룹주의의 원도 같이 존재할거같습니다.
그랬을때 모두가 왕이 되는 시대 더나아가 폭정을 휘두르는 왕이아니라 누구 소설 처럼 각자가 타인의 눈물을 마실수있는 새가 될때 그각자가 타인을 위한 또 자기를 위한 왕이되고 붓다가 되는 시대가오길기대해봅니다...
좋은 글입니다. 저 자신도 찔리는 말이기도 하구요.^^
제가 시간이 없어서 블로그는 찬찬히 들여다 보고.
사진은 권할만한 취미죠.
무기력과 허무에 쌓여 있는 자에게 사진 찍는 취미를 들여 보라고 권할만합니다.
사진은 나의 이기의 관심에서 이타의 관심으로 옮겨가는 좋은 작업이며
이 세상이 얼마나 경이롭고 아름다운가 사진 찍는 일을 통해 를 확실히 느낄수 있는 겁니다.
여담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 최민식의 사진들을 감상해보라고 하고 싶군요.최민식은 가난한 사람들만을 찍어왔는데 종교나 숭고함까지 느껴지는 사진들을 봤을때 그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서 허무가 얼마나 호강어린 응석과 투정에 불과한것인가를 느낄수가 있을 겁니다. 자신이 최악이라고 말한는 자는 아직 최악까지 가보지 못한 것입니다. 매사에 감사해야 할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