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둑이 나쁘냐, 바늘도둑이 나쁘냐?  이런 질문이 성립할까?
정치계를 보면, 한나라당은 소도둑이요, 여당은 바늘도둑으로 보이게 되어 있다.
바늘 도둑은 소도둑을 보고 차떼기요, 수구집단이라고 공격한다.
소도둑은 바늘도둑도 도둑은 마찬가지인데, 뭔 잘난게 있다고 공격하느냐고 한다.
바늘도둑팀장은 자기 수하가 도둑질한게 들통나자, 차떼기보다는 낫다고, 동지라고 두둔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소도둑은 누가 봐도 좋다고 할 사람이 없다. 다만 소를 부잣집에서 훔쳤느냐,
가난한 집에서 훔쳤느냐의 정상 참작은 있을 수 있다.
그러면 바늘도둑은 자기 팀장에게 상납했느냐 아니냐의 의문이 생긴다. 상납 안하고
혼자 챙겼으면, 그래도 그 팀장이 두둔할까 안할까의 의문도 따라간다.
혹시 상납 안하고 혼자만 먹었으면 괘씸죄에 걸리지 않았을까.
그리고 바늘 도둑은 훔치고도 온갖 세탁 방법을 동원해 흔적을 지우려고 노력한
증거가 드러났는데, 이것을 바늘도둑으로 볼 수 있느냐의 의문도 생긴다.
게다가 바늘 도둑팀이 바늘만 훔친 것은 기회가 그것 뿐이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  누가 소를 갔다 주면 안 받았을 것이냐의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도둑이 큰 도둑을 비난하고 도둑놈이라고 손가락질하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 물론 둘다 나쁜 놈들이지만...
그런데 나로서는 한가지 참기 어려운 것은, 큰 도둑을 빌미로 하여 작은 도둑이
자기는 깨끗하다고, 정의롭다고, 자기가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차라리 말이나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