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관이 대사관 홈페이지와 일부간행물에 동해를 일본측 호칭인 `일본해' 대신 한국측 호칭인 `동해'로 표기했다고 일본의 유력 지방지인 니시니혼신문이 19일 부산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18일 현재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한글로 `동해' 또는 `동해(일본해)'로 표기된 곳이 중복을 포함해 모두 70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니가타현을 소개한 부분에서는 "서쪽으로 동해에 면하고 있으며 나머지 3방향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기술해 일본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일본의 주요 외교정책을 설명한 문장에서도 "북서태평양지역(동해와 황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일본의 각 지방을 소개한 부분에서도 "혼슈 중부에 있는 주부지방은 태평양과 동해(일본해)에 접하고 있다"고 서술해 일본해를 동해 뒤에 병기했다.

니가타현 등에 관한 문장은 대사관이 정기적으로 간행하는 홍보지에도 같은 표현이 사용됐다.

주한 일본대사관측은 한글 홍보문은 보통 일본어 원문을 한국의 전문업자에게 맡겨 번역한 후 대사관 직원이 최종적으로 체크해 게재하는 데 한국측 번역자가 `동해'로 표기한 부분이 그대로 게재됐다면서 해당 부분을 즉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고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다카시마 하쓰히사(高島肇久)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단순 실수라고는 하지만 일본 정부의 기본정책에 어긋나는 표현을 해외공관이 사용해서는 안되는 안된다"면서 "즉시 수정토록 하는 한편 같은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출처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