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덜렁거리는 편입니다. 끈기도 많이 부족하고 저희 어머님 말씀에 따르면 "게갈이 나게 일을 못한다" 인데요. 어머님께서는 모두 아버님 집안 내력이라며 아무리해도 안고쳐진다고 하십니다.

각설하고 일전에 회사 연하장을 작성하여 돌렸는데요 꼼꼼하신 상사분이 봉투와 내용물을 꼭 확인하고 보내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는데 몇몇 카드가 바뀌어 돌려졌습니다.

엄청 깨진것은 둘째치고 그다음부터 하는 일마다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더 기가 막힌것은 저는 나름대로 주의를 기울인다고 했는데 결국엔 모두 실수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이젠 스트레스를 넘어서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인데요. 밤마다 리얼한 악몽을 꿈니다. 예를 들면 제 오른팔을 들고는 억지로 손에 힘을 주어 뼈를 끊고는 서서히 잡아당긴다든지 하는 꿈을 꾸는데요 아프지는 않지만 스스로 너무 끔찍해서 애원하다 잠을 깹니다.

이젠 문서하나 작성하는것도 자신이 없구요 언제 불쑥 예기치 않은 실수가 튀어나올까 두렵습니다.
어머님은 얘기 들으시더니 버럭 역정을 내시면서 나이 처먹고 그렇게 밖에 못하냐고 하시구요. 남에게 폐끼치는 짓 그만하라시네요.
스스로 빛을 내려고 노력해보지만 희망을 갖는 그순간 바로 반대급부로 일들이 벌어집니다.

어제는 지나가는 전동차에 치어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