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동안 여러 나라의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자행해왔던 수많은

부도덕한 범죄와 거짓말이 드러나고 정부가 교체되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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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폭파사건은 의혹 그 자체인 것같다.

사실상 김현희의 자백을 제외하고는 증거라고는 하나도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제외하고는 해외에서는 거의 조작된 사건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은 이 건으로 북한을 테러국으로 지정했지만 (사실 미국은 거짓, 조작,

정부전복 등 각종 악행의 대부이다) UN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북한규탄

결의문이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한국의 독재정권과 미국이 합동으로 꾸민 사건이라는 냄새가

풍겨진다. KAL 858기 폭파사건을 조사하여 <파괴공작>란 책을 펴내며

안기부조사결과가 사실과 80군데나 다르다고 밝힌 일본인 기자 노다

미네오씨는 이 사건에 국가권력이 개입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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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858기 진실 은폐, 국가 개입 확신"

[인터뷰] 일 저널리스트 노다 미네오, 한국정부에 정보 공개 요구



-석희열/서상일(shyeol)   [오마이뉴스]  







지난 16년 동안 진실이 가려진 채 의혹과 사회적 갈등만을 증폭시켜온 칼(KAL)

858기 실종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 여론이 최근 확산되면서 이 사건을 둘러싼

진실 캐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칼 858기 궤적을 따라 3년간의 현장 취재를 거쳐 김현희의

진술과 안기부의 수사발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한 책 <파괴공작>을 펴내

한일 두 나라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일본 프리랜서 기자 노다

미네오(野田峯雄·58)씨가 지난 달 28일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에서 열린 'KAL 858기 실종사건 16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노다 미네오씨는 어제(30일) 오후 6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널리스트로서 칼 858기 사건 취재 현장에서 보고 느낀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놓았다.



이에 앞서 29일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노다 미네오는

사건의 진실을 온전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小泉)

일본 총리의 진실 규명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다 미네오씨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라면,

그가 정말로 민주의 힘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면, 범인이 누구인지는 제쳐

두고라도 사건에 대한 정보는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말로 말문을 연 노다 미네오씨는 "처음 KAL

858기 사고(?) 소식을 듣고 가장 놀랐던 점은 모든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면서 "저널리스트로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사건을 추적하다 보니

바닥을 알 수 없는 어둠이 언뜻언뜻 보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 그 자체와 김현희의 이야기"라고 강조하고

"이 사건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사건이 조작되고 진실이 날조됐다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는 국가가 개입됐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거짓투성이인 김현희의 진술 하나만으로 전개된 이 사건은 범인을

미리 지목해놓고 들어가면 안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결론에서부터 들어갈 것이

아니라 백지상태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다 미네오씨는 한국 언론에 대한 기대와 쓴소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매스컴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사건의 진실에 대한 방향타가

달라진다"면서 "그동안 한국 언론인들이 본연의 자세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일본 매스컴도 중요하지만 한국 매스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고

여기에 거는 기대도 크다"면서 "한국 매스컴에서 이 사건을 활발하게 보도하면

일본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당시 전두환 정권과 버마 네윈 군사정권과의

모종의 커넥션 의혹과 관련, 노다 미네오씨는 "버마가 사회주의 정권에서

군사정권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한국의 군사정권과 아주 강한 밀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정치·경제적으로 그리고 국가적으로도 두 정권간에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만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노다 미네오씨는 '김현희의 소재에 대해 어디까지 취재했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어디 있는지 알면 내가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겠느냐"면서

"그의 행방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고, 그것은 안기부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추적하는 과정이다. 취재 과정에서 저절로

드러나는 진실이 반드시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김현희의 존재와

이 사건의 진실을 해명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취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30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루어진 미네오씨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을 말해달라.

"16주기 추모제에 참석해달라는 관련 단체(대책위와 가족회)의 초청을 받았다.

추모제에 참석하여 저널리스트로서 사건의 진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내가 방문한 목적은 이것 뿐이다.





-이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한 이유가 무엇인가.

"먼저 보잉 707처럼 큰 비행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또 이 사건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치야 마유미, 하치야 신이치라는 일본인 위조 여권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김현희의 자필 진술서와 수기집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의 내용 가운데

일부가 서로 다른데, 어떻게 생각하나.

"김현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것을 기억해내고 자세히 기록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라서 이상하다. 그것이 진실이다 아니다 하는

문제를 떠나서 그 자체로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일본에서는 칼 858기 사건에 대해 한국보다 더 집요하게 추적했다.

그것은 이 사건이 워낙 국제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본도 위조여권

문제로 이 사건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 첩보원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선 모든 것이 추론이다. 사건 직후 한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북한 공작원이나 일본 적군파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북한의 소행으로 몰아갔다. 유사사건의 경우 일반적으로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해서 범인을 쫓아가는데 이 사건의 경우에는 범인을 먼저 잡아놓고

자백을 기다렸다.



한국 정부는 또 범인으로 지목한 김현희를 대선 하루 전날에 서울로

데리고 왔고, 88년 1월 15일에 대규모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극적으로

데뷔시켰다. 그리고 대법원의 사형선고가 있은 지 보름만에 극히 이례적으로

사면조치를 내렸다. 이렇게 큰 사건에서 김현희의 자백밖에 없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이런 것들이 그런 추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한국 정부에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일본인으로서 참견하여 깊은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한국 사회가 더욱

민주화되고 그래서 일본과 서로 연대하고 소통해나갔으면 한다.

한국 정부가 나서 이 사건의 진실규명 노력을 현실로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도 이 사건에 대한 취재활동을 계속 할 것인가.

"그렇다. 그동안 현장 취재를 통해 많은 자료를 확보했고 그 속에는 많은

진실이 축적돼 있다. 이 자료를 근거로 해서 사건을 해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취재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파괴공작>이 일본에서 얼마나 팔렸나. 반응은 좋았다고 생각하나.

"얼마나 팔렸는지 정확한 숫자는 파악할 수 없지만 내가 낸 책 중에서는

엄청나게 팔렸다. 책이 많이 팔렸다는 것은 가난한 저널리스트에게는 아주

반가운 일이다. 물론 반응도 좋았다."  



2003/12/01 오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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