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해몽을 부탁드립니다.

요즘 제가 부담스런 꿈이 자주 꾸어집니다.
높은 하늘에 올랐다가 다시 추락하는 꿈입니다.

보통 엘리베이터를 80층 정도까지 다른 사람들과 같이 타고 올라갑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만 내리고 저는 남게 되면 엘리베이터가 빠른 속도로 120층 정도까지 돌진합니다. 몸은 가눌수가 없고 거기에 바닥은 널빤지 3-4개만 있어서 아래가 훤히 보입니다. 아찔~ 생각해 보십쇼. 까마득한 고층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얼마나 떨립니까? 자면서도 '제길'이라는 말을 연신 되뇌여지고 '또 이 모양이네...' 라고 한숨을 쉽니다. 그리고는 서서히 내려옵니다.
이 엘리베이터 꿈은 자주 꿈니다.

한번은 여객기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제가 허공에 떠 있는 듯이 하늘과 까마득한 땅 모두가 보이는 것입니다. 맙소사~ 비행기 벽이 모두 유리로 변해서 사방이 모두 보이는 것이었숩니다. 그러니 허공에 떠 있는 것과 같은 셈이죠. 공수대원들의 더러운 기분을 잘 알겠더군요. 그렇게 날더니 무사히 착륙... 휴~

어제는 끝도 보이지 않는 기중기가 컨테이너를 들어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그 컨테이너에 매달려 있더군요. 내가 왜? 매달려서 밑을 보니까 -저절로 보여짐- 땅이 까마득하고 지표전체가 다 보이는 겁니다. '으휴~ 왜 자꾸 이러냐...'라고 생각하면서 내려질 때까지 얼어있었습니다.

전 원래 겁이 별로 없습니다.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도 제게는 별 문제가 안되죠. 연속으로도 타니까... 무서움이란 단어는 제게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늘 한가운데 떠 있는 상황은 겁없는 저라도 오금이 절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가 그 상황에서 자신이 있겠습니까? 꿈이라지만 까마득한 땅의 원근감도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전 사회에서의 상승욕구도 없습니다. 키크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비행기 타본적도 없습니다. 단지 '자이로드롭'을 몇번 타 본것이 전부입니다. 왜일까요? 자이로드롭 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