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껏 인간들의 관심분야가 왜 이리 다른지 궁금했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도 그렇게 관심분야가 다를수 있는가... 범위가 확장되면 그 다양성은 더욱 크게 늘어난다. 그래도 이렇게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가 있어 위안은 되나, 현재도 내 주변엔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뿐이다.

나는 관심분야가 정치, 경제, 군사, 우주(외계인) 등의 분야인데 요즘은 세계적인 시각도 갖추기 시작했다. 이유는 세상의 흐름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구가 이렇게 흘러오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며 인간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세상의 구조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가 강했고, 자연히 사회를 끌고가는 주된 분야가 저것들이기게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외계인도 그 시각을 우주로 확장한 결과이다. 즉 나는 하드웨어적인 구조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그런데 타인들은 무엇인가? 그들의 관심사는 스포츠, 이성교제, 패션 따라하기, 도박하기, TV보기, 영화보기, 쇼핑중독등등 일상의 근시안적인 시각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었다. 나이에 상관없이...
난 그들을 항상 비판을 해왔었다. 머리를 들어 넓은 세상을 좀 보라고... 그들이 거부하면 유치한 의식으로 깨이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나름대로는 연민을 가지자고 한 것이지만, 실제는 깔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PAG를 접하며 그런 생각들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메시지에서는 항상 인간은 이미 완성된 존재로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을 보면 도데체 완성된 인간으로는 볼 수가 없었다. 이 부분이 상충이 되어 딜레마에 빠졌었는데, '다양성'이라는 단어가 그 해결의 열쇠를 만들어 준 것이다.

즉 인간사회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가 골고루 균형있게 발전하여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박통시절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위해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폈었다. 자연히 대기업들에 많은 특혜들이 주어졌고, 대기업들은 성장했으며, 실제 경제성장의 주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대기업에만 편중된 정책은 한국의 저성장을 고성장으로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균형성장과는 거리가 멀어 중소기업들은 지금도 허덕이고 있고 재벌로 커진 그들은 문어발식으로 사세를 확장하며 정치권과 항상 밀월관계를 유지하며 재벌위주의 정책을 지속하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구조가 왜곡되어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매우 취약하게 되었다. 정경유착에 기인한 비자금 스캔들도 계속 터지고...
이는 균형을 잃은 결과인 것이다. 아무리 대기업 위주의 정책이 초기에 성공했다 한들 균형을 잃은 상태는 오래 갈수가 없는 법이다. 균형이 잡힐 때까지 불안과 혼란은 계속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간들의 관심분야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나의 관심사인 사회의 하드웨어적인 분야가 중요하다고 해서 모든이들이 여기에만 관심을 갖게 된다면, 소프트웨어적인 분야는 저 중소기업들처럼 쇠퇴하고 균형을 잃게 될 것이다. 그 불균형은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인간사회의 모든 분야가 균형있게 성장해야 하는데, 문제는 한 인간이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에게 패션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한들, 겉핣기식의 접근은 하겠으나 재미와 흥미를 느껴 패션분야를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 인간들은 사회의 각 분야를 골고루 성장시키기 위해 관심영역을 분업체제와 같이 나눠서 맡기로 약속을 하고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한다.  인생은 게임이라고 누차 메시지에서 말해왔듯이, 취미, 관심분야조차도 미리 설정을 하고 그 분야를 성장시킬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여러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이렇게 본다면 모든이들이 그토록 다양한 관심사가 있고 시각이 다른 것이 이해가 된다. 모두가 다양성을 펼쳐가는 과정이고 그 모든 다양성을 허용해야 오케스트라 같은 조화된 화음이 나올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수직적인 수준차이는 없다고 본다. 수평적으로 이것, 저것을 할 수 있는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 또한 인간 개인적으로도 이것, 저것 모두를 해보아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것 아닌가...

결론적으로 다양한 관심사와 다양한 시각등은 인간사회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 동안 나의 편협함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오히려 가슴이 뿌듯하고 더욱 자유로워지게 된 것 같다.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면서 해방감이 찾아든다.
진정으로 인간들을 위대한 창조자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