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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핵 정보 조작 가능성"
게재일 : 2003년 07월 31일 [11면] 기고자 : 최원기 기자
(조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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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을 위해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조작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핵개발 정보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해군대학의 한 교수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 해군대학의 조너선 폴락(사진) 교수는 최근 발간된 `해군대학 리뷰` 여름호에 "2001년까지 1~2개의 원폭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 평가해온 미 중앙정보국(CIA)이 2001년 12월엔 구체적인 이유나 근거를 설명하지 않은 채 `북한이 1990년대 중반부터 1~2개의 원폭을 제조한 것으로 평가해 왔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CIA는 2002년 11월엔 "92년 이전에 추출한 플루토늄을 사용해 북한이 90년대 초에 이미 핵무기를 한두개 만든 것으로 평가해 왔다"고 또다시 말을 바꿨다고 폴락 교수는 지적했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3월 13일 미 상원 외교 위원회에 출석, "북한이 수개월 내에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폴락 교수는 그 같은 정보 평가가 과장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국방당국은 99년 미국에 `북한이 우라늄 농축방식으로 핵개발을 하려 한다`는 정보를 미측에 제공했다. 그러나 CIA를 비롯한 미 정보당국은 기술적 어려움 등을 감안, 북한이 원폭 제조에 충분한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최소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폴락은 핵무기 전문가인 리처드 가윈 박사의 말을 인용, "북한이 우라늄 농축 방식으로 원폭을 제조하려면 6백대 이상의 고성능 원심 분리기를 최소 3년간 가동해야 한다"며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개발 능력을 부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폴락 교수는 2002년 9월 이뤄진 김정일-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 간의 정상회담이 북핵 정보가 왜곡되기 시작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워싱턴과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발표하자 부시 행정부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워싱턴은 남한에 이어 일본마저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경우 동북아에서 미국의 전략적 입지가 좁혀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 폴락 교수는 일본의 분석가 말을 인용해 "미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연기를 요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거론해줄 것을 요청한 것은 틀림없다"고 전했다.
같은해 10월 이뤄진 켈리 차관보의 방북도 북핵 정보를 바탕으로 한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자세로 인해 `손발이 묶인`회담이 되고 말았다고 폴락 교수는 지적했다. 켈리는 방북에 앞서 고위 당국자로부터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지시받았다고 한다. 그 훈령 중에는 `미국은 북한이 농축 우라늄 핵개발 계획을 먼저 폐기하기 전에는 어떠한 대북 포용정책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 폴락은 "이 훈령 때문에 켈리는 평양에서 운신의 폭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원기 기자
brent1@joongang.co.kr
http://jds.joins.com/joinsdb_content_f.asp?id=DY01200307310228&keyword=이라크전&s_startyear=2002&s_startmonth=08&s_startday=01&s_endyear=2003&s_endmonth=08&s_endday=01&page=1&s_year=&s_month=&s_day=&re_ke
게재일 : 2003년 07월 31일 [11면] 기고자 : 최원기 기자
(조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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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을 위해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조작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핵개발 정보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해군대학의 한 교수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 해군대학의 조너선 폴락(사진) 교수는 최근 발간된 `해군대학 리뷰` 여름호에 "2001년까지 1~2개의 원폭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 평가해온 미 중앙정보국(CIA)이 2001년 12월엔 구체적인 이유나 근거를 설명하지 않은 채 `북한이 1990년대 중반부터 1~2개의 원폭을 제조한 것으로 평가해 왔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CIA는 2002년 11월엔 "92년 이전에 추출한 플루토늄을 사용해 북한이 90년대 초에 이미 핵무기를 한두개 만든 것으로 평가해 왔다"고 또다시 말을 바꿨다고 폴락 교수는 지적했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3월 13일 미 상원 외교 위원회에 출석, "북한이 수개월 내에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폴락 교수는 그 같은 정보 평가가 과장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국방당국은 99년 미국에 `북한이 우라늄 농축방식으로 핵개발을 하려 한다`는 정보를 미측에 제공했다. 그러나 CIA를 비롯한 미 정보당국은 기술적 어려움 등을 감안, 북한이 원폭 제조에 충분한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최소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폴락은 핵무기 전문가인 리처드 가윈 박사의 말을 인용, "북한이 우라늄 농축 방식으로 원폭을 제조하려면 6백대 이상의 고성능 원심 분리기를 최소 3년간 가동해야 한다"며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개발 능력을 부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폴락 교수는 2002년 9월 이뤄진 김정일-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 간의 정상회담이 북핵 정보가 왜곡되기 시작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워싱턴과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발표하자 부시 행정부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워싱턴은 남한에 이어 일본마저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경우 동북아에서 미국의 전략적 입지가 좁혀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 폴락 교수는 일본의 분석가 말을 인용해 "미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연기를 요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거론해줄 것을 요청한 것은 틀림없다"고 전했다.
같은해 10월 이뤄진 켈리 차관보의 방북도 북핵 정보를 바탕으로 한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자세로 인해 `손발이 묶인`회담이 되고 말았다고 폴락 교수는 지적했다. 켈리는 방북에 앞서 고위 당국자로부터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지시받았다고 한다. 그 훈령 중에는 `미국은 북한이 농축 우라늄 핵개발 계획을 먼저 폐기하기 전에는 어떠한 대북 포용정책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 폴락은 "이 훈령 때문에 켈리는 평양에서 운신의 폭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원기 기자
brent1@joongang.co.kr
http://jds.joins.com/joinsdb_content_f.asp?id=DY01200307310228&keyword=이라크전&s_startyear=2002&s_startmonth=08&s_startday=01&s_endyear=2003&s_endmonth=08&s_endday=01&page=1&s_year=&s_month=&s_day=&re_ke
2003.08.01 03:14:13 (*.41.146.48)
* 그리고 그 다음날 아래와 같은 해석이 미국으로부터 나왔습니다...
미국방, "핵 재처리 완료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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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각 2003/07/14 08:42 [ 배석규 ]
[앵커멘트]
북한이 8천여 개의 폐 연료봉에 대한 재처리작업을 완료했다고 미국 측에 통보했지만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주장을 한국과 일본 정부에 설명하고 공동 대응책 모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배석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8일 뉴욕 북미 실무접촉에서 영변 단지의 8천여 개 폐 연료봉에 대한 재처리작업을 완료했다고 주장하면서 실제로 북한이 재처리 작업을 완료했는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주장은 부시행정부 안에서 북한 핵문제 대응에 대한 수위를 놓고 또 한차례 논란을 불러오고 있지만 주장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오늘 NBC TV에 출연해 재처리 작업을 완료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일부에서는 그들의 주장을 믿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그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시행정부내의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부시행정부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이 문제에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오늘 CNN과 폭스 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지금 이 길을 계속 가는 한 국제사회의 혜택을 결코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한국 일본과 함께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뉴욕실무 접촉에서 나온 북한 주장을 이미 한국과 일본 정부에 설명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의 주장과 재처리 작업완료 여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관리와 언론들은 지난주 영변 근처 대기에서 재처리작업 때 나오는 클립톤 85가 검출 된 점등으로 미루어 볼 때 북한이 재처리작업을 시작했거나 진행중이지만 아직은 초보단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재처리 작업 완료 카드를 공식 제기하면서 적어도 북한에 대한 압박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어제 아프리카 순방에서 돌아옴에 따라 미 행정부는 이번 주 북한의 주장과 클립톤 85의 검출 사실 등을 종합보고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응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대응 수위는 북한의 주장이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나타낸 새로운 위협인지, 아니면 협상력 제고를 위한 종래의 카드의 연속인지, 그 평가를 어떻게 내리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배석규입니다. .
미국방, "핵 재처리 완료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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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각 2003/07/14 08:42 [ 배석규 ]
[앵커멘트]
북한이 8천여 개의 폐 연료봉에 대한 재처리작업을 완료했다고 미국 측에 통보했지만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주장을 한국과 일본 정부에 설명하고 공동 대응책 모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배석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8일 뉴욕 북미 실무접촉에서 영변 단지의 8천여 개 폐 연료봉에 대한 재처리작업을 완료했다고 주장하면서 실제로 북한이 재처리 작업을 완료했는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주장은 부시행정부 안에서 북한 핵문제 대응에 대한 수위를 놓고 또 한차례 논란을 불러오고 있지만 주장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오늘 NBC TV에 출연해 재처리 작업을 완료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일부에서는 그들의 주장을 믿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그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시행정부내의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부시행정부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이 문제에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오늘 CNN과 폭스 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지금 이 길을 계속 가는 한 국제사회의 혜택을 결코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한국 일본과 함께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뉴욕실무 접촉에서 나온 북한 주장을 이미 한국과 일본 정부에 설명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의 주장과 재처리 작업완료 여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관리와 언론들은 지난주 영변 근처 대기에서 재처리작업 때 나오는 클립톤 85가 검출 된 점등으로 미루어 볼 때 북한이 재처리작업을 시작했거나 진행중이지만 아직은 초보단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재처리 작업 완료 카드를 공식 제기하면서 적어도 북한에 대한 압박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어제 아프리카 순방에서 돌아옴에 따라 미 행정부는 이번 주 북한의 주장과 클립톤 85의 검출 사실 등을 종합보고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응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대응 수위는 북한의 주장이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나타낸 새로운 위협인지, 아니면 협상력 제고를 위한 종래의 카드의 연속인지, 그 평가를 어떻게 내리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배석규입니다. .
2003.08.01 03:17:44 (*.41.146.48)
* 그리고 7월 12일과 최근 미 여론조사결과....
"미국인 절반 WMD(대량살상무기) 정보 과장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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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각 2003/07/12 19:22 [ 박병한 ]
미국인 절반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보유 증거를 의도적으로 과장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가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미 행정부가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의도적으로 과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라크 전쟁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지난 4월말의 70에서 57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
"미국인 절반 WMD(대량살상무기) 정보 과장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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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각 2003/07/12 19:22 [ 박병한 ]
미국인 절반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보유 증거를 의도적으로 과장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가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미 행정부가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의도적으로 과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라크 전쟁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지난 4월말의 70에서 57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
"北, 美에핵재처리완료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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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각 2003/07/13 08:03 [ 윤두현 ]
[앵커멘트]
북한은 지난 8일 뉴욕에서 미국과 실무접촉을 갖고 영변 단지에 있는 8천여 개의 폐 연료봉에 대한 재처리 작업을 완료했다고 통보했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실제로 재처리 작업을 완료했다면 북한 핵문제는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배석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뉴욕에서 미국과 비공식 접촉을 갖은 북한은 영변단지에 있는 8천여 개의 폐 연료봉에 대한 재처리 작업을 완료했다고 미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북미 뉴욕 실무접촉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여기에서 북한은 재처리 작업을 지난 달 30일 완료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습니다.
북미 실무 접촉에는 북한측에서는 박길연 유엔주재 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의 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담당대사와 데이비드 스트로브 한국과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박길연 대사는 핵 재처리 작업 완료를 통보하면서 이를 핵 억지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북한이 베이징 3자 회담에 앞서 재처리작업을 거의 완료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3자 회담에서도 같은 내용을 흘리기는 했지만 북미 실무접촉에서 이를 정식 통보하기는 처음입니다.
특히 북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미국의 정보기관이 영변 대기 샘플에서 재처리 작업 때 발생하는 클립톤 85를 추출해 이를 재처리 작업에 들어갔다는 물증으로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어제 미 nbc방송이 보도하는 등 미국과 일본의 언론들이 최근 재처리 작업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뉴욕 실무접촉에서 북한측은 또 이미 5MW 원자로를 가동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플루토늄 추출작업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50 MW와 200 MW 원자로 건설을 재개했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다자 회담에 앞서 북미 양자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뉴욕채널만 미국과의 공식 채널로 인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 측은 다자 회담의 수용을 거듭 촉구하면서 중국을 북미 대화의 채널로 사용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실제로 재처리작업을 완료했을 가능성과 미국을 양자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의 일환일 가능성을 함께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북한이 그들의 주장대로 재처리작업을 완료했다면 미국이 이를 위험 경계선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핵문제는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 분명합니다.
워싱턴에서 YTN 배석규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