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시절 동기의 잘못으로 전부가 구타를 당했습니다.  
가슴을 주먹으로 맞는 것이었습니다.

몇대 맞고 있던 도중, 갑자기 주변이 우유같이 진한 빛으로 환해지면서 어떤 사람모습의 형상이 나타났습니다. 손을 내밀길래 손을 잡았는데, 그 순간 온 몸이 감전되듯 엄청난 엑스타시가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현실적인 언어로 표현하기가 어려워 굳이 저런 용어를 썼습니다만, 실제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기분입니다. 살아있을 때 저런 기분은 전혀 상상도 못했고, 지금도 느껴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같이 춤을 추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그 동작이 무엇을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추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흔들리면서 나는 깨어났습니다. 깨어나 보니 동기와 고참들이 놀란 토끼눈들을 하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내가 맞다가 그냥 앞으로 꼬꾸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얼굴이 파래지고 온몸에 경련이 일면서 머리를 땅에 마구 부딪쳤다는 것입니다. 물론 나는 전혀 기억이 안나죠. 잠시후 이마가 쓰라리기 시작했습니다. 땅에 부딪친 부분이 감각이 돌아오니까 반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온 몸이 엄청나게 무거워 졌습니다. 65킬로의 중량을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춤 출때는 그야말로 날아가는 기분이었는데, 깨어나보니 무거운 바위를 가슴에 올려놓은 듯 답답해졌습니다.

제대후 주변사람들에게 저의 체험을 얘기했더니, 모두 환상, 착각등으로 평가했습니다. 나중 사후의 세계란 책을 접하고, 내가 죽을 뻔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죽음에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좋은 세계인데 왜 두려워 하겠습니까? 또한 삶에 대해서 더욱 충실해지고 가치있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충만해졌습니다.

세속적이고 욕심에만 얷메어 있는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하게되면, 그런 것들이 부질 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