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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일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이하 반전평화팀) 소속으로 이라크와 요르단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배상현(27), 임영신씨(33)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국적 포기를 선언했다.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 야만적인 전쟁에 동조하고 파병을 결정한 한국 정부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민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
이들의 ‘국적 포기 선언’ 이후 반전평화지원연대, 배씨가 소속한 열린사회희망연대, 임영신씨의 개인홈페이지 등에서는 국적 포기를 둘러싼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부도덕한 전쟁을 반대하기 위해 국적까지 포기한 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지지 의견과 “반전운동과 국적 포기가 무슨 관계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실정. 일부에서는 “행동이 따르지 않는 ‘언론 플레이’에 지나지 않는다”며 인신공격성 발언도 나오고 있다.
반전평화팀 지원연대측은 공식 입장 발표에서 “임영신씨는 유엔의 승인을 받지 못한 전쟁을 도발한 미국과 영국에 동의하고 이를 지지·협력하는 한국이라는 국가를 거부하는 차원에서 국적 포기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재외동포로서 한국에 거주하며 반전평화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배상현씨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포기를 선언했으나 소속단체가 반대하고 있어 아직 불투명한 상태. 반전평화팀 지원연대측은 “우리는 그들의 국적 포기 의사를 존중하며 이것이 전쟁반대와 파병반대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반전평화운동가들은 “성급한 국적 포기 선언으로 반전운동이 논지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반전평화팀은 2월7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13명을 이라크로 파견했고 그 가운데 4진으로 출국한 유은하씨가 바그다드에 남아 있다. (끝)
2003.04.20 22:14:54 (*.192.93.127)
애국심은 이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돌을 던져도 좋습니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개인에게 애국을 강요하는 시대는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개인의 양심과 전 인류적인 합리성입니다. 반전과 반미를 하는 것은 미국의 행동이 양심에 반하는 일리고 비합리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국적을 포기하는 이들에게 욕하는 사람들이 문제삼는 북한과 이라크의 인권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한 지역에 국한된 문제인데 반해 부시 행정부의 행동은 전 인류에 악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입니다. 국가도 하나의 단체인데 자신과 맞지 않으면 떠나는 것이 뭐가 그렇게 손가락질 당할 일인지요? 자유로운 세상은 어지러운 게 정상이지요. 모든 사람들이 한가지 가치에 얽매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말하는 그런 세상은 막힌 세상입니다. 파병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민의의 다양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고 한국 사회도 그만큼 민주주의에 가까와졌다는 것이 아닐까요.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는 어떤 소리를 내는지, 또 만약
북한이 침략한다면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지??? 전쟁을 반대한다니
국적 포기하고 도망(?) 가느냐, 아니면 맞서 싸울 것이냐? 아니면???...
이점에 대해 분명한 소신과 해결책이 있다면 안 말리겠는데,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해보는 편향되고 호사스런 소리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인데... 그리고 폄하하고픈 생각은 없지만, 국적을 포기한다는
것은 자기 나라를 스스로 버린다는 것인데, 우리의 선조들이 수많은 피를 흘리며
지켜온 나라를 스스로 버린다는 발상도 놀라운 현상인데, 그 정도 각오를 가지고
인간 방패를 스스로 자처했으면 끝까지 남아야지, 도망(?)쳐 놓고는 국적을 포기한다니?
이라크에 남은 한 사람은 존경할만 하지만 나머지는 진실성을 100프로 인정하기 힘들고
그들의 애국심도 의문이 든다. 어지러운 세상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