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 대해서(닭, 솔개)

2006-07-25 02:06:16, Hit : 135
  
작성자 : 아침안개  

  닭. 수명이 몇 년이 될까요? 놀라지 마십시오. 무려 '30'년입니다.
흔히 우리들이 먹는 닭고기를 위해 달걀에서 부화해서 옴짝달싹 못하는 닭장에서 먹고 싸기만 하여 몸만 불려 1년내에 도살당합니다. 그리고 강제적으로 매일 달걀을 낳지요. 옴짝달싹하니까 생각났는데 시골에 사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닭의 점프력이 또 7-10M(오타아님)는 가뿐하다고 하더군요... (15M였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하군요.)
하아... 닭고기, 맛있습니다만... 이거 눈물이 앞을 가려서...

위의 내용과 관계없지만, 아래는 솔개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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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솔개는 최고 약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는 약 40세가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이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게 된다.

이즈음이 되면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한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는 것이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리하여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

- 매일경제 연재 <우화경영>, 정광호. 세광테크놀리지 대표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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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 수명을 정말 몰랐군요..일년안에 잡아 묵어야 맛있다는 말만 들었는데..
닭을 키워 봤는데 참 재밌더라구요
식용보다 친구로 지내는 것이 훨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06-07-25
11:34:03
    
우리하
  닭수명이 진짜로 길군요!
아침안개님이 솔개에 대한 자료 주셔서
닭과 솔개에 더 친근감이 갑니다 감쏴~ 2006-07-25
16:18:26
    
아키라
  닭이 수명이 그렇게 길었네요. 몰랐습니다. 그리고 점프력도 정말 엄청나네요=ㅁ=
솔개 얘기는 다른 데서도 본 적 있는데, 왠지 더 반갑고 또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솔개처럼 우리도 갱생 과정이 힘들더라도 더 나은 삶을 위해 뚫고 나가야겠습니다. 2006-07-25
23:59:48
    
프시케
  솔개에 대한 얘기가 의미심장하군요... 2006-07-26
20:5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