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공화국부터 DJ정부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에 걸쳐 정부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한국 정치와 현대사의 한가운데 서 있었던 박철언. 그가 바른 역사를 위해 펜을 들었다. ‘5공, 6공, 3김 시대의 정치 비사’라는 제목이 말해 주듯이 1, 2권 합쳐 1100쪽에 달하는 회고록은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대한민국의 권력 비사로 채워져 있다.

전체 6부 중 1~2부는 전두환 대통령의 제5공화국을, 3~5부는 노태우 대통령의 제6공화국의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6부는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 1997년 DJP 연합을 통한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 교체, 그리고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과 2000년 4월의 16대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를 다룬다.

이 책은 저자가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1980년부터 20여 년간 정치의 현장에서 그때그때 일지 형식으로 직접 기록해 두었던 20여 권의 업무다이어리와 120여 권의 수첩을 기초로 작성되었지만, 정치적 입장과는 상관없이 역사를 위한 바른 증언을 하겠다는 저자의 진실성이 엿보인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박철언  
1980년 제5공화국부터 제6공화국, YS정부, DJ정부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에 걸쳐 대통령 정무ㆍ법률비서관,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별보좌관, 대통령 정책보좌관, 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 장관, 3선 국회의원 역임. 42차례의 남북 비밀회담 수석대표로 김일성 주석을 비롯한 북측 요인과 민족문제를 논의했으며 ‘전 방위 세계외교시대’를 연 북방정책의 기수. 6ㆍ29민주화선언을 기초했고 3당 통합을 실현시켰으며 DJP연합과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한 인물.

2000년 정치 현장을 떠나 한반도통일문화재단과 (사)대구·경북발전포럼 이사장으로, 시인으로, 변호사로 조용하게 봉사하고 있다. 경북 성주 출생으로 경북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법학박사(한양대), 명예법학박사(미국 디킨슨 법과대학교)를 취득했다. 홈페이지 www.cu21.or.kr


  

  
목차/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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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서문
프롤로그 - 무대를 떠나며

제1부 제5공화국 전반기 : 1980~1985년 청와대 비서관 시절
01 새 공화국 준비 1980년
02 제5공화국 출발 1981년
03 격동의 1982년
04 새로운 출발 1983년
05 자신감에 찬 국가운영 1984년
06 1985년 2·12 총선 전후의 바람들

제2부 제5공화국 후반기 : 1985~1988년 안기부장 특보 시절
07 혼란스러운 1985년 봄
08 정상 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 비밀 회담
09 북한 특사의 서울 방문 전모
10 분단의 벽을 넘어 평양으로
11 역풍과 반전을 위한 시도
12 위기의 1986년
13 벼랑 끝에 선 1987년
16 6·29 민주화 선언의 진실
15 월계수회와 12·16 대통령 선거
16 보통 사람의 시대를 열며

제3부 제6공화국 전반기 : 1988~1990년 민자당 출범
17 4·26 총선과 여소야대 정국
18 5공 청산과 전 前대통령의 백담사행
19 정계 개편을 위한 물밑 대화
20 중간 평가의 유보
21 정계 개편 추진과 공안 정국
22 정무장관으로 정계 개편 본격 추진
23 정계 개편의 마지막 걸림돌, 정호용·이원조
24 3당 합당을 향한 카운트다운

박철언 누구인가? - 한반도통일문화재단 사무처
박철언 약력



  • 책속으로  
  


김일성 주석의 친서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의 특사 파견의 용단을 높이 평가하고 난 뒤 1984년 수재 물자 지원에 감사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허담 특사는 김일성 주석의 친서를 낭독한 후 전달했다. 친서는 허담 특사에 대한 소개와 김 주석이 특사를 신임한다는 내용과 특사가 서울 방문의 목적을 성취하기를 바란다는 희망, 그리고 전두환 대통령의 평양 방문 영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평양 방문을 초청하는 내용이었다.
허담 특사는 친서를 전달한 후 통일 문제와 정상 회담에 관한 ‘김일성 주선의 견해’를 전달했다. 김 주석의 견해는 장문의 유인물로, 허담 특사가 이를 두 손으로 받쳐들고 낭독하기 시작했다.
김일성 주석은 통일 문제와 관련하여 “한반도의 분단은 열강의 세력 각축 때문이며 자주적인 조국 통일의 실현을 위해 긴장 상태 완화 및 전쟁 위험 억제가가 당면 과제이고, 분열은 예속과 망국의 길이며 통일만이 독립, 평화, 번영의 길”이라고 했다.--- p.170 '김일성 주석의 친서' 중에서


김 주석의 친서에 대한 전 대통령의 대답
우선 전 대통령은 허담 특사가 낭독한 ‘김 주석 견해’의 내용은 그 하나하나가 자신의 생각과 거의 동일하다면서 “김 주석께서는 공개적으로 말씀이 계셨지만, 40년 전에는 민족해방운동으로 그리고 평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애써오신 충정이 넘치는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 대통령은 정상 회담의 의미를 세 가지로 정리해 설명했다. 첫째, 긴장 완화와 동족 간의 전쟁 억지, 둘째, 남북간의 신뢰 회복, 그리고 셋째, 국제사회에서의 과다 경쟁 지양 등의 문제를 정상 회담에서의 논의 하고 싶다며, 그러나 의제를 내놓고 하는 것보다는 남북 간의 공동 관심사를 비롯하여 남북한 주변 정세를 포함해 국제 정세에 대한 충분한 상호 의견 교환이 진정한 정상 회담의 의의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 전 대통령은 “40년 만에 정상이 만난다는 것, 이건 우리 민족과 전 세계에 우리 민족의 위대성을 보여줄 수 있고 또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정상 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p.171~172 '김 주석의 친서에 대한 전 대통령의 대답' 중에서


“두렵고 겸허한 마음으로, 개인적으로는 마이너스일 수 있지만 역사를 위한 바른 기록을 위해서라도 진실된 증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집필하게 되었다. 권력핵심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일들은 명예나 체면과 관련되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지금도 생존해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으로 인해 섭섭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중한 사람들과 멀어지거나 송사(訟事)에 휘말릴 수도 있다.
하지만 바른 역사를 위해, 또 앞으로 나라 운영을 담당할 공직자를 위해, 경제·사회·문화 각 분야를 이끌고 나갈 진정한 리더를 위해, 미래의 꿈을 가꾸어가는 젊은이를 위해 내가 어려움을 겪더라도 국민의 알 권리에 부응하고 역사를 위한 바른 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감연히 펜을 들었다.
아픈 역사도 자랑스러운 역사도 모두 우리의 역사다. 오늘 우리사회는 담담하게 바라보아야 할 우리의 지난 역사를 너무들 자의적으로 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휘젓고 있다. 그런다고 그 역사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 순간 해석을 달리 할 뿐이다.
지금 나는 한 시대의 한 쪽의 사초(史草)를 남기고자 한다. 그 진정한 해석과 평가는 당사자들이 다 사라지고 난 후에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들이 모두 드러나고 난 다음에 후세의 역사가들이 해야 할 몫이다. 그러나 현장의 살아 숨 쉬는 사실들을 직접 경험한 누군가가 진실 그대로를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겨 놓아야 하지 않을까.
오늘의 국가운영의 주역들이 균형감 있는 역사관에 바탕 하여 겸허한 마음과 절제된 자세로 국가경영에 임해주기를 바라면서 이 책이 그런 마음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산업화시대를 꾸려왔던 그 시대의 주역들이 있는 그대로 평가되는데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의 말




  

  
관련 자료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주요 내용

① 5공 초기 ‘쓰리 許허’의 야심과 실각
- 강경론자 허화평과의 세 번에 걸친 충돌
② 1985년 여름, 학원안정법 파동의 숨겨진 진상
③ 42차례 남북비밀회담의 수석대표(1985~1991년)로 김일성 주석 등 북측요인과의 회동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좌절의 전모
- 미국과 극우보수파의 치열한 견제
④ 1986년 가을 싹쓸이론(친위쿠데타)의 진상
- ‘비상선진계획’의 수립과 유보
⑤ 1987년 ‘6.29민주화선언’의 진실 : 전 대통령이 먼저 제의
⑥ 1987년 대통령선거과정에서 180만 사조직 월계수회의 조직과 교육과정 등 모든 실체
⑦ 5공 청산을 둘러싼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양 측의 격렬한 공방
- 전 前 대통령 내외와의 각 3시간 단독대담과 5공 핵심의 정치자금 설명
⑧ 1989년 봄 중간평가유보 결정과정 그리고 김영삼 총재의 적극적인 협력
- 중간평가유보 성명서 작성에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한 YS
⑨ 3당 통합을 위한 물밑협상의 전모
- 김영삼(YS) 총재에 40억+a 전달, 김대중(DJ) 총재와의 깊은 대화
⑩ 북방정책 : 헝가리, 소련, 중국과의 수교를 위한 비밀협상의 전모 공개
- 한국·헝가리 밀사간의 비밀수교합의각서 전문의 첫 공개
- 소련, 중국과의 수교협상과정에서의 권력 핵심간의 공 다툼과 방해공작
⑪ 1990년 3월, YS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의 진상
- ‘YS 측에서 하도 졸라서 퇴근길에 선 채로 인사말만 나누었을 뿐’
⑫ 노태우 대통령 내외와의 정치적 결별 과정과 ‘YS 대통령 만들기’ 민정계 5인방
⑬ DJP야권후보단일화를 향한 집념과 성사 비화
- 김대중 총재와의 6차례 비밀회동 그리고 DJ의 ‘천주님 앞’ 맹세
⑭ DJP공동 집권 후 통합신당창당 시도와 DJ, JP와 결별의 내막
⑮ 대북정책과 북방정책 추진에 있어서 정주영 현대회장의 숨은 역할, 3당 통합 추진과정에서의 신격호 롯데회장의 역할 그리고 이건희 삼성회장, 김우중 대우회장과의 숨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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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근대사를 바로 알게해주는 책  
샤인 님 | 2005-08-25 | 책내용    책상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어수선한 지금

박철언씨의 회고록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공개의 시기에 대해서 왈가왈부의 말이 많지만

정치적 목적이나 상업적 목적이라기 보다는

말그대로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집필된 책이라 생각되어진다.

제5공화국 드라마를 열성적으로 시청하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드라마와 책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상당하였다.

책의 분량도 분량이지만 일목요연하게 시간순으로

유신정부의 몰락과 5,6공화국을 지나 ys,dj 정권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근래에 보기드문 수작이 아닌가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1000여페이지에 달하는 이책을 끝까지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근대의 우리 아픈역사를

올바로 알고 우리의 지난 날들을 돌이켜볼수 있는데

무척이나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후반 대학 졸업반 학생

  
[인상깊은 구절]
이제는 보수와 진보가 아닌 현대가에 있어 공과 몫을 서로 인정하고 역사적 대화해를
이루어 함께 미래를 위하여 선의의 정책 경쟁을 펼쳐나가는 '사랑과 멋이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 -필자의 프롤로그중-  


  제5공화국부터 DJ정부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에 걸쳐 정부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한국 정치와 현대사의 한가운데 서 있었던 박철언. 그가 바른 역사를 위해 펜을 들었다. ‘5공, 6공, 3김 시대의 정치 비사’라는 제목이 말해 주듯이 1, 2권 합쳐 1100쪽에 달하는 회고록은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대한민국의 권력 비사로 채워져 있다.

전체 6부 중 1~2부는 전두환 대통령의 제5공화국을, 3~5부는 노태우 대통령의 제6공화국의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6부는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 1997년 DJP 연합을 통한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 교체, 그리고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과 2000년 4월의 16대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를 다룬다.

이 책은 저자가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1980년부터 20여 년간 정치의 현장에서 그때그때 일지 형식으로 직접 기록해 두었던 20여 권의 업무다이어리와 120여 권의 수첩을 기초로 작성되었지만, 정치적 입장과는 상관없이 역사를 위한 바른 증언을 하겠다는 저자의 진실성이 엿보인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박철언  
1980년 제5공화국부터 제6공화국, YS정부, DJ정부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에 걸쳐 대통령 정무ㆍ법률비서관,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별보좌관, 대통령 정책보좌관, 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 장관, 3선 국회의원 역임. 42차례의 남북 비밀회담 수석대표로 김일성 주석을 비롯한 북측 요인과 민족문제를 논의했으며 ‘전 방위 세계외교시대’를 연 북방정책의 기수. 6ㆍ29민주화선언을 기초했고 3당 통합을 실현시켰으며 DJP연합과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한 인물.

2000년 정치 현장을 떠나 한반도통일문화재단과 (사)대구·경북발전포럼 이사장으로, 시인으로, 변호사로 조용하게 봉사하고 있다. 경북 성주 출생으로 경북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법학박사(한양대), 명예법학박사(미국 디킨슨 법과대학교)를 취득했다. 홈페이지 www.cu21.or.kr


  

  
목차/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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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대북 포용 정책과 북방 정책
25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과 6공 대북 특사
26 끝없는 견제와 아쉬움
27 헝가리 수교 협상 - ‘푸른 다뉴브 강’
28 소련과의 수교 협상
29 중국과의 수교 협상
30 베트남, 라오스와의 수교 노력

제5부 제6공화국 후반기 : 1990~1993
31 YS와의 갈등
32 2차 정계 개편 추진
33 체육 청소년부 장관 -열정, 보람 그리고 괴로움
34 대통령 후보 경선
35 국민후보 추대를 위한 노력
36 추악했던 선거와 정치 보복

제6부 문민정부·국민의 정부 : 1993~2000년
37 YS 정부의 출범과 정치 보복
38 어처구니없는 재판과 482일 감옥살이
39 8·2보선의 승리, 석방 그리고 와신상담
40 1995년, 後3김 시대의 부활
41 특별복권과 4·11 총선
42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노력
43 흔들리는 신한국당, 표류하는 후보 단일화
44 DJP 연합과 15대 대선
45 공동 정권의 출범과 운영 그리고 결별

에필로그
박철언 누구인가? - 한반도통일문화재단 사무처
박철언 약력



  • 책속으로  
  


혼비백산한 정주영 대표
1993년 1월 13일, 경주 보문단지에 체류하던 정주영 대표가 아침에 조깅을 한다며 운동복 차림으로 나갔다가 증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정 대표는 승용차 편으로 김해공항으로 가서 오후에 일본으로 출국하려다가 출입국관리소의 출국 제지로 출국하지 못했다. 이미 서울지검 공안부에서 정 대표에 대한 출국 금지를 해놓았던 것이다. 대선 후 검찰 수사가 한창인 상태에서, 검찰의 소환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돌연 출국하려 했던 정 대표를 검찰은 도피로 간주하고 강제 구인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1월 14일, 나는 이정우 법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정주영 대표에 대한 출국 금지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탄압 수사의 부당성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잠시 나오셔서 해명하고 쉬러 가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당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출 것입니다. 무리한 조치는 없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1월 15일, 정 대표는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그런데 포토라인도 설정되어 있지 않아, 100여 명의 기자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아우성치는 가운데, 정 대표는 카메라에 받혀 이마와 콧잔등이 2~3센티미터가량 찢겼다.
정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고강도로 진행되었다. 오전 11시에 조사실로 들어간 정 대표는 밤 11시가 다 되어서야 검찰청사를 떠날 수 있었다. 78세의 노인이 감당하기에는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무리한 수사였다.--- p.345 '혼비백산한 정주영 대표' 중에서


“두렵고 겸허한 마음으로, 개인적으로는 마이너스일 수 있지만 역사를 위한 바른 기록을 위해서라도 진실된 증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집필하게 되었다. 권력핵심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일들은 명예나 체면과 관련되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지금도 생존해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으로 인해 섭섭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중한 사람들과 멀어지거나 송사(訟事)에 휘말릴 수도 있다.
하지만 바른 역사를 위해, 또 앞으로 나라 운영을 담당할 공직자를 위해, 경제·사회·문화 각 분야를 이끌고 나갈 진정한 리더를 위해, 미래의 꿈을 가꾸어가는 젊은이를 위해 내가 어려움을 겪더라도 국민의 알 권리에 부응하고 역사를 위한 바른 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감연히 펜을 들었다.
아픈 역사도 자랑스러운 역사도 모두 우리의 역사다. 오늘 우리사회는 담담하게 바라보아야 할 우리의 지난 역사를 너무들 자의적으로 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휘젓고 있다. 그런다고 그 역사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 순간 해석을 달리 할 뿐이다.
지금 나는 한 시대의 한 쪽의 사초(史草)를 남기고자 한다. 그 진정한 해석과 평가는 당사자들이 다 사라지고 난 후에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들이 모두 드러나고 난 다음에 후세의 역사가들이 해야 할 몫이다. 그러나 현장의 살아 숨 쉬는 사실들을 직접 경험한 누군가가 진실 그대로를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겨 놓아야 하지 않을까.
오늘의 국가운영의 주역들이 균형감 있는 역사관에 바탕 하여 겸허한 마음과 절제된 자세로 국가경영에 임해주기를 바라면서 이 책이 그런 마음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산업화시대를 꾸려왔던 그 시대의 주역들이 있는 그대로 평가되는데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의 말




  

  
관련 자료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주요 내용

① 5공 초기 ‘쓰리 許허’의 야심과 실각
- 강경론자 허화평과의 세 번에 걸친 충돌
② 1985년 여름, 학원안정법 파동의 숨겨진 진상
③ 42차례 남북비밀회담의 수석대표(1985~1991년)로 김일성 주석 등 북측요인과의 회동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좌절의 전모
- 미국과 극우보수파의 치열한 견제
④ 1986년 가을 싹쓸이론(친위쿠데타)의 진상
- ‘비상선진계획’의 수립과 유보
⑤ 1987년 ‘6.29민주화선언’의 진실 : 전 대통령이 먼저 제의
⑥ 1987년 대통령선거과정에서 180만 사조직 월계수회의 조직과 교육과정 등 모든 실체
⑦ 5공 청산을 둘러싼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양 측의 격렬한 공방
- 전 前 대통령 내외와의 각 3시간 단독대담과 5공 핵심의 정치자금 설명
⑧ 1989년 봄 중간평가유보 결정과정 그리고 김영삼 총재의 적극적인 협력
- 중간평가유보 성명서 작성에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한 YS
⑨ 3당 통합을 위한 물밑협상의 전모
- 김영삼(YS) 총재에 40억+a 전달, 김대중(DJ) 총재와의 깊은 대화
⑩ 북방정책 : 헝가리, 소련, 중국과의 수교를 위한 비밀협상의 전모 공개
- 한국·헝가리 밀사간의 비밀수교합의각서 전문의 첫 공개
- 소련, 중국과의 수교협상과정에서의 권력 핵심간의 공 다툼과 방해공작
⑪ 1990년 3월, YS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의 진상
- ‘YS 측에서 하도 졸라서 퇴근길에 선 채로 인사말만 나누었을 뿐’
⑫ 노태우 대통령 내외와의 정치적 결별 과정과 ‘YS 대통령 만들기’ 민정계 5인방
⑬ DJP야권후보단일화를 향한 집념과 성사 비화
- 김대중 총재와의 6차례 비밀회동 그리고 DJ의 ‘천주님 앞’ 맹세
⑭ DJP공동 집권 후 통합신당창당 시도와 DJ, JP와 결별의 내막
⑮ 대북정책과 북방정책 추진에 있어서 정주영 현대회장의 숨은 역할, 3당 통합 추진과정에서의 신격호 롯데회장의 역할 그리고 이건희 삼성회장, 김우중 대우회장과의 숨은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