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여기오시는분들이 모두 윤회설을 믿는 다는 가정하에 글을 올립니다
단순한 앎과 깨달음의 경계는 물론 여기 윤회에도 해당되는데
깨달음이란 역시 쉽게 정의하자면
선생이 칠판에다 적고 혼자 떠들어대는 수학 문제를 스스로 풀게 될 줄 알게된 학생의 느낌과 매우 흡사한 것이라봅니다
윤회를 단지 "아. 사람은 죽으면 다시 태어나는 구나" 처럼 쉽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윤회를 정말로 깨달으면 친한친구나 배우자 심지어는 부모님이 사망하셔도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을 것이며,(제 주변에 죽은 사람이 없어서 저는 아직 제 경지를 모릅니다) 그동안 자신이 아닌 외부 세계에 바쳐왔던 자신의 신념이나 인생관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 크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수련하는 사람들의 최고 관심사중 하나는 역시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영혼이 에고라는 것이 없다는 가정하에 판단심이나 분별심 역시 없을 경우
살아있는 도중 아무리 본인의 머리속으로 "나는 (어쨌건) 절대로 이 괴로운 세상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는 등 확고한 자기 개성을 가지고 있어도
순수 상태에 돌입한 후 다시 지구로 태어나야할 티클만큼의 동기가 있다면, 정말 아무런 일말의 주저없이 곧바로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모든 기억을 지운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