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교황의 죽음과 선출과정을 계속 지켜 보면서 느낀 점은
로마 카돌릭도 여타 모든 현대종교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제멋데로 타락해 버린 집단임을 보고
평생을 바쳐 노력하는 교황 추기경 대주교 주교 신부 평신도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쓸데도 없는 헛수고를 하고 있는지
정말 불쌍하다고 해야 할지 도무지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권위로만 뭉쳐진 종교를 누가 만들었는가?
하느님이 그들에게 지엄한 권위를 하사하셨는가?
서로가 교황이 되기 위해서 은근히 애쓰는 추기경들, 그들이 진정 도를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죽은 교황의 빈 껍데기를 자랑스럽게 구경시키는 그들,
전 세계에서 그것을 보기 위해서 몰려드는 군중들.
진정 이 땅에서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종교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