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 성금 1000억 육박, 작년보다 50% 많아

[조선일보 강훈 기자]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7일 현재 총모금액은 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희망2005이웃사랑캠페인’ 행사 기간인 내년 1월까지 목표액 981억원의 81%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533억원과 비교하면 약 50%, 268억원이 증가했다.


덕분에 9억8100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서울시청 앞 광장의 ‘사랑의 온도체감탑’은 현재 81.7도를 가리키고 있다.


모금회 관계자는 “행사 한 달이 안 돼 목표액의 8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같은 참여 열기라면 다음달 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뛰어넘어 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종 모금액은 949억원으로, 목표액 921억원을 3% 가량 초과 달성했다.


올해 성금이 많이 모인 이유는 삼성(200억원), 현대기아차·LG·SK· 포스코(각 70억원) 등 기업들의 기부 액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업 성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336억원보다 1.7배 늘어난 570억원에 달했다.


이번 모금 기간에는 익명의 개인 기부가 잇따라 화제를 낳았다. 지난 23일과 27일에는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기업인이 각각 5000만원과 2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9명에 불과했던 1000만원 이상 고액 개인 기부자가 올해에는 벌써 17명이나 됐다.


대기업 기부를 제외하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5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충남(33억원), 경기(22억원), 경북(20억원), 인천(18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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