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재선은 도덕적 가치보다 전쟁"

[YTN 2004-11-09 05:40]  

[정영근 기자]

[엥커멘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미 보수세력의 '도덕적 가치'보다는 역시 '전쟁'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공화당 최고의 전략가로 부시 대통령 승리의 일등공신인 칼 로브는 승리의 원동력으로 '도덕적 가치'를 꼽은 언론분석을 부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영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대선이후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칼 로브는 방송프로에 출연해 부시 대통령 승리의 최대 원인은 역시 '전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수석 정치고문인 칼 로브는 '테러와의 전쟁과 이라크전'을 합하면 34%로 미 보수세력을 자극한 '도덕적 가치'보다 훨씬 높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칼 로브는 선거 직후 낙태와 동성결혼등에 반대하는 보수층의 '도덕적 가치'를 최대 이슈로 꼽은 언론의 분석을 부인했습니다.

테러와 이라크전이 유권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현안이었으며 두번째가 경제와 일자리 문제였고, 도덕적 가치와 세금이 세번째 이슈였다고 칼 로브는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출구조사결과 도덕적 가치 문제는 22%를 차지했었습니다.

집권2기 최고 실세로 부상한 칼 로브는 케리 민주당 후보가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찬성했다가 전쟁 비용 지원에는 반대한 것이 부시 대통령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술회했습니다.

칼 로브는 팍스뉴스와 nbc등에 출연해 부시 대통령의 집권2기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중 50개 모든 주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하도록 연방헌법 개정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공화당이 추구하는 보수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때 제시한 것처럼 세제 개편안과 사회복지제도 개혁안에 가장 큰 비중을 두게 될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정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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