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였으면 좋겠어
詩 -설연화
시낭송-박동관

길을 가다 우연히 보고 싶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이 너 였으면 좋겠어

무언가에 열중 하다가도 무작정 뛰어나가 술 한잔 하자며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너 였으면 좋겠어

진한 외로움이 밀려와 숨이 턱턱막히는 우울함에 울고 있을때 무작정 찾아와 내 손목 잡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로 데려 가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너 였으면 좋겠어

사랑한다는 말을 아낄 줄 알고 말보다는 가슴으로 느낄 줄 아는 너 어느날은 어린아이 같아 감싸주고 싶고 어느날은 넓은 가슴을 지닌 아버지 같아 의지 하고 싶은 너

내 희망을 담은 네가바로 친구라는 이름의
너 였으면 좋겠어

너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