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널들 지금'몸조심'중"
2004/05/30  15:57:49  매일경제

'경제를 나쁘게 진단하는 보고서는 자제하라.' 지난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회동에서 '경제위기론 실상과 다르다' '경제정책 비판 왜곡됐다'는 노 대통령 코멘트후 증권가에서 부정적인 경제 보고서가 갑자기 사라졌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노 대통령이 잇달아 경제위기론에 대해 부정론을 제기한 후 증권가에서는 경제진단을 부정적으로 내놓는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대통령이 경제위기론을 부인한 마당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다가 괜히 위기를 조장하는 세력으로 찍힐 것을 염려하는 애널리스트가 많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국내 경제에 대한 코멘트나 분석을 담은 보고서는 거의사라진 반면 미국 등 세계경제 분석 보고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한다.  다른 증권사 고위 관계자도 "국내 경제에 대한 코멘트는 되도록 줄이고 대신 세계경제가 하반기부터 꺾일 것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회적으로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사회적으로 흉흉한 소문이 돌 때는 정보지 등을 이유로 그 불똥이 늘 증권가로 튀었다"며 "지금이 바로 몸조심할 때"라고 말했다.


ㅋㅋㅋ 쩝...,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국방은 군바리들이, 경제는 경제인들이, 교육은 교육자들이, 과학은 과학자들이 가장 잘 안다.  경제계 사람들이 대통령을 의식해서 전망을 달리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제 우리나라는 경제인들보다 경제에 더 정통한 대통을 가지게 된 것을 자축해야 할까?  아니면 웃고 말아야 하는가?  웃고 말기에는 파장이 심각하다.